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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넥스트앱스의 새로운 앱을 기대하세요!

by KOCCA 2012. 4. 29.

이 름 : 김 영 식

주요 경력
현재 (주)넥스트앱스 대표이사
2012년 ‘앱팡’ 국내 약 8만 다운로드
2011년 ‘보카패밀리’ 국내 30만, ‘퀴즈탐험대’ 국내 70만 다운로드
2010년 ‘불리(Booooly)’ 전 세계 300만 다운로드

 

2009년, 국내 스마트폰 게임 개발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초창기에 중독성 강한 퍼즐게임 ‘불리(Booooly)’를 출시하며 국내외 앱(App)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 온 넥스트앱스의 김영식 대표. 그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현재 보다는 다음 세대까지 통할 수 있는 게임 제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 그는 새로운 서비스와 불리2 등 신규 앱으로 다시 한 번 앱시장 탈환을 준비 중이다.

 

작지만 주목받는 앱 개발
“넥스트앱스는 지난 2009년 10월에 창업해서 아직 만 3년이 안됐어요. 처음에는 3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19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체 인원은 개발인력이 대부분이에요. 8명이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고, 5명이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5명이 기획, 영업, 마케팅 등을 맡고 있죠.”

 

예전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김영식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온라인 음악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2004년 KT에서 출시한 ‘도시락’이라는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실제 개발과 운영을 맡아 진행했었다. 그러다 음악으로 새로운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구상하던 중 음악게임을 개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앱 개발시장에 뛰어들면서 창업을 하게 됐다.

 

 

▲ 직원들과 함께 하는 앱 개발 회의


“넥스트앱스라는 이름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새롭고 다음번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앱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짓게 됐어요. 그것은 게임이 될 수도 있고, 교육용 앱이나 ‘앱팡’이라고 하는 앱을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이 될 수도 있죠.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음에 기대되는 앱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는 불리로 주목받은 이후, 지난해 게임과 교육을 접목한 ‘보카패밀리’, ‘퀴즈탐험대’를 잇따라 내놓고 올해는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티스토어, 올레마켓에 앱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앱팡’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제는 상위권 노출, 앱팡이 답이다!
초창기 앱개발은 애플 앱스토어 시장에만 집중됐다. 그러다 인기를 끌게 되면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양쪽 진영에 똑같이 앱을 출시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개발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손이 가야 하는 힘든 시장이 되고 있다. 또한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게임이 업로드 되는 앱 게임시장에 대형 게임업체들이 진출하면서 그는 어떻게 하면 상위권에 게임을 노출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상위권 순위 목록에 들어야 유저들이 게임을 많이 다운로드 받습니다. 게임 출시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오래도록 유저들의 기억에 남지 않죠. 특히 대형 게임업체들처럼 많은 비용을 쓸 수 없는 소규모 게임개발에서는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기 위한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 넥스트앱스가 KT와 공동마케팅 제휴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앱 다운로드 마케팅 서비스 ‘앱팡’


그는 올해 앱소셜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앱팡’이란 서비스를 KT와 공동마케팅 제휴를 통해 선보였다. 앱팡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하는 앱 다운로드 마케팅 서비스로, 앱 다운로드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스트앱스에서 출시한 앱들도 앱팡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앱팡은 앱랭킹을 상위로 올려주는 앱 서비스죠. 사용자가 광고 앱을 다운로드 할 때 사용자에겐 적립금이 쌓이고 광고주는 다운건수 만큼 광고비를 지불합니다.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앱팡에서 쌓은 적립금으로 원하는 유료앱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편, 유저 입장에서 스마트폰용 게임들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두 번 해보고 재미없으면 금방 지워버린다. 게임개발사 입장에 있는 김영식 대표도 새로운 앱을 출시할 때 어떻게 가격을 책정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유료 버전을 만들어서 판매 수익을 높이는 것이 좋죠.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그 게임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입소문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료 보다는 무료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가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분 유료화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죠. 트릭을 쓴다면 나쁜 경험을 한 유저가 다시는 그 회사에서 만든 앱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부분 유료화라는 방식을 어떻게 게임 속에 잘 녹여 넣느냐가 중요하죠.”

▲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만든 ‘보카패밀리’. 기억망각 곡선에 따른 반복학습이 강점이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
“대형 게임회사의 진입으로 위기상황이 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앱 게임시장이 커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죠.” 그는 앱개발도 중요하지만 앱시장은 유통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며, 유저들과 좋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불리’가 나왔을 때, 개발사가 한국 업체인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픽이나 작동법이 좋다는 평가도 받았죠. ‘불리’를 개발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인 게임이었죠. 이제는 그런 퍼즐게임이 하나의 교본처럼 되어서 유사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 2009년 12월에 처음 발표된 넥스트앱스의 대표작 ‘불리(Booooly)’. 올해 새로운 두뇌 퍼즐 게임인 ‘불리2’가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애플이 갑작스럽게 ‘불리’를 앱스토어에서 내리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커졌고, 앱을 샀던 사람들이 다시 다운로드를 받으면 다시 결제가 되면서 항의도 많이 받았다. “다행히 잘 해결됐어요.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해서 신규 앱개발이 늦어졌죠. 하지만 여러 회사에서 불리2를 보고 간 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 동안 겪었던 힘든 시간들은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창업 이념처럼 좋은 게임을 계속 만들어낼 계획이다.

 

곧 출시될 ‘불리2’는 온라인 소셜 브레인 퍼즐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소셜이 접목되면서 단순히 퍼즐을 푸는 데서 벗어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넥스트앱스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라며 새로운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넥스트앱스의 야심작 ‘불리2’를 소개하는 김영식 대표



모바일 게임시장, 치열한 대격전 예고
“올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5백만 대를 넘어섰고, 곧 3천만대를 바라볼 만큼 대중화되고 있는데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대한 정확한 시장규모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지금보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들이 쌓아온 양질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적용된 게임들이 다운로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유저들을 매료시키고 있죠.”

그는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 강자업체를 비롯해 넥슨, NHN 등 대형 온라인 PC게임업체들이 앞 다퉈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래픽 퀄리티가 높은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희가 불리를 내놓던 때만해도 앱시장에 경쟁자는 거의 없었어요. 어느 정도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내놓기만 해도 이슈가 됐고 저절로 입소문을 타고 퍼졌어요. 하지만 이제는 자본력을 갖춘 대형 게임회사들이 앱시장에 진출하면서 홍보와 마케팅 면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파이팅을 외치는 넥스트앱스 임직원들


앱스토어 시장은 시장의 특성상 상위권에 노출된 게임만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여전히 애플의 앱스토어 시장이 해외시장에서는 강세지만 국내에서는 구글 플레이, 티스토어, 올레마켓 등 안드로이드 마켓도 유저 층을 빠르게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위권에 게임을 노출시키기 위해 게임개발사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넥스트앱스는 대형 게임업체들이 비해 작은 회사지만 김영식 대표는 그런 점 때문에 앱 개발에 소홀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로 앱을 개발해 왔고 앱시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창의적인 앱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