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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책은 살아야 한다" -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문화를 만나다.

by KOCCA 2011. 10. 1.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과 다양한 즐길거리의 등장으로 책을 예전 같이 많이 읽지 못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구입하고 읽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시나요?"

 

"한 번 읽고난 책을 집에서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 취급만 하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요?"

 

보통 우리가 한 번 읽고 난 손때 묻은 책들은 우리의 손을 떠나 ~ 헌책방들이 모여있는 책방골목으로 모여들어 새로운 주인을 찾기도 하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오늘은 여러분께 전국 최대 규모의 책방 집합소인 보수동책방골목에서 열린 "제8회 보수동책방골목 문화행사"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자, 저와 함께 그 문화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실까요?

 

 

부산에 위치한 보수동책방골목은 1950년 6.25사변 이후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이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구. 보문서점)가 보수동사거리 입구에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책 등을 판매하던 노점상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샘인데요, 명실상부 '책'이라는 콘텐츠의 전국제일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보수동책방골목 문화행사에는 전국에서 찾은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많은 부대행사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한 '너구리 선생님과 함께하는 캐릭터 책갈피 만들기'의 경우 해맑은 어린이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게 해 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메이플 스토리의 캐릭터들도 보이시죠?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국산 캐릭터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해서 뿌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벌어진 코믹마임 쇼와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하는 매직풍선레크레이션 쇼도 어린 아이들과 여성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왈 : 줄을 서시오.~^o^)

 

 

성인 참가자들의 즐길거리도 풍성했는데요, 어쿠스틱 기타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멋진 공연을 보여준 그룹 '반달', 라메르 현악 앙상블의 연주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축제에서는 먹거리 역시 빠질 수 없는데요, 부산의 맛집으로 유명한 유진스넥의 고로케와 부산오뎅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허기를 채워주었답니다. 기름진 것이 맛깔스러워 보이지 않으신가요? 부산 보수동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먹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쪽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려 다양한 상품들이 직거래(?) 되기도 하였는데요, 물건을 팔기 위해 가족과 함께 나와 가판을 지키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야외에 나와서까지 끝까지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에서 왠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콘텐츠 영역에 있어서 출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출판산업 분야는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들어내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 여러분, 책을 읽읍시다.~ )

 

 

누구나 책을 가깝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헌책방 골목의 문화 행사였던 만큼 파격적인 가격에 좋은 책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많은 책들이 준비되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정하게 책을 고르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공짜 경품들을 고르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한 기부를 전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무인가판대도 있었는데요, 사람사는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내부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책과 차 한잔이 제공되는 북카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책방골목도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 지금까지, 여유로움과 나눔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제8회 보수동책방골목 문화행사"의 현장을 여러분과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여, 오늘 저녁 커피 한 잔과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