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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이주민과 함께하는 아시아 문화 한마당 "Different but Equal"

by KOCCA 2011. 10. 6.

 

 


바야흐로 한국 사회의 외국인 거주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벌써 120만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근로자에 편중되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이주민들은 전문가,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그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죠.  이들은 한류 소비자인 동시에 함께 한국사회의 문화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가족이라는 점에서 이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는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2일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이러한 이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이 함께하는 "제8회 아시아 문화 한마당"이 열렸는데요. 다문화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슬기롭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자 개최한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해 보았습니다.  
 

 

민족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이면 어색하지 않을까하는 염려와 달리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현재 이주민의 국적을 보면 아시아계 이주민이 전체의 9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동남아시아의 이주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인도네시아의 부스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와 방대한 영토를 보유한 국가로, 오랜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45년 독립을 이루었는데요, 아직까지 300여개의 민족이 섞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일까요? 정말 각양각색의 다양한 문화상품들과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축제 관람객들과도 허물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은 "아빠 까바르~"라고 한다는군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베트남 부스입니다.~ 월남전 파병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의 여성스러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특히,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인 분사오팃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의식주에 대한 이해가 다문화 사회의 해법을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베트남식 인사말은 "신짜오'라고 한다고 합니다.^^)

 

 

"밍글라바~"는 어느 나라 인사말일까요? 예, 바로 미얀마입니다. 약 인구 5천만명의 나라로 135개의 민족과 111개의 언어가 있다고 하니 인도네시아 못지않은 다민족 국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상대가 어린아이라고 해도 절대 머리를 만지면 안되는 풍습이 있다고 하니 여행 하실 때 참고하세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중국의 부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우리에게는 아직 조금 익숙하지 않은 네팔의 부스였습니다. 네팔의 수도는 카트만두인데요, 네팔이라는 말은 카트만두 분지를 뜻한다고 하는군요.

네팔은 국왕이 다민족 다문화 국가의 상징처럼 존경을 받아왔었는데요, 최근들어 구테타 등으로 국왕의 권위가 약해지면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한 쪽에서는 모금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이주민 근로자의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모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먹은 쌀국수값 + 알파해서 여기 모금함 속으로~ 쾌척, 부디 쾌유를 빕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주민 사진전, 캐릭터 페인팅(여기서도 뽀로로의 인기는 변함없더군요.), 아시아 의상 입어보기, 캐리커쳐 등 다름이 아닌 어울림을 추구하는 행사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적 어울림이 우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데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는데요, 주부 봉사단께서 한국 전통 음식들을 준비해 주셨고, 한국 예복 입어보기, 전통 염색 체험등의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과 스스럼 없음을 보면서 우리 역시 그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선입견과 편견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날의 행사는 패널들의 이주민 문화에 대한 토론과 전통음악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민자로 인한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보편성에 내제된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그 해답이 있습니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적 보편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늘어가는 다문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타문화를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이러한 노력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한국사회가 효과적으로 이주민들을 수용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