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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원형 스토리] 근대 공간 속 9월 스토리

by KOCCA 2013. 9. 10.

 

 

 

학생들은 개강과 개학을, 직장인들은 하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9월입니다. 내리쬐던 한여름의 더운 기운도 제법 사그라지는 9월이면 사람들은 그동안 늘어졌던 몸과 마음을 다잡고, 남은 반년의 재도약 기회로 삼습니다. 이런 9월을 '또 다른 시작의 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근대 공간 속 9월에는 어떤 시작이 있었을까요? 문화원형스토리에서 찾아보았습니다.

 

 

1935 9 10, 소설 상록수 시작되다

 

▲사진2 상록수의 작가 심훈 생가 터 주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필독서, 상록수가 9월에 쓰여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35 9 10일 작가 심훈은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위해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갑니다. 이후 그가 이 곳에서 남긴 소설 상록수는 훗날 일제의 탄압에 맞선 용기 있는 작품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죠.

 

 

◎ 소설에 가려진 그의 진짜 '시작', "사실 그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다?"

 

▲사진3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발행된 <영화소설 아리랑>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한 그는 몇 년 후 기자직을 그만 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소설 '탈춤'을 연재,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합니다. 영화소설은 삽화 대신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사진을 넣어 글과 함께 구성한 것인데요. 심훈 선생은 이를 계기로 영화와 사랑에 빠지면서 일본유학길에 올라 카메라 기법까지 배워오게 됩니다. 그는 영화 '먼 동이 틀 때까지'의 감독 겸 작가를 맡으며 영화 인생을 시작하려 했지만 계속 되는 일제의 탄압으로 제작이 무산되고 그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설을 쓰게 된 것이죠.

 

 

1896 9, 독립문 건립 시작되다

 

 

▲사진4 모화관과 독립문

 

 

 

 

 

▲사진5 독립문 전경

 

 

어떤 나라의 지배도 받지 않고 우리 힘만으로 굳건히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독립문. 1896 9, 그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장소인 영은문과 모화관이 있던 자리에 독립문이 세워집니다. 독립문은 조상들의 굳건한 의지이자, 우리가 지금 독립된 나라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일본인들은 왜 독립문 건립을 말리지 않았을까요? 독립의사가 보이는 모든 것들을 가차없이 없애버렸으면서 말이죠. 당시 조선은 암묵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게 있어 청나라는 조선을 지배하는데 방해꾼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독립문을 세운다면 청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될 것이라 여긴 거죠.

 

우리 스스로를 누군가의 지배 아래 두지 말자는 약속들. 탄압 받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서까지 조국을 지키려 했던 우리 조상님들 덕분에 지금 우리들의 9월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2013년 남은 날들, 미래를 위해 오늘도 힘찬 시작의 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 문화원형 홍보서포터즈 상상리포터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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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서울 근대공간 디지털 콘텐츠>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모든 사진은 문화콘텐츠닷컴<독립신문과 만민공동회>, <한국 최초 조선 요릿집 '명월관'>,

<겨레의 노래 아리랑>, <서울 문화재 기념표석들의 스토리텔링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