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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매거진] 세상을 공감하고 나누는 매거진 <브레이크>②

by KOCCA 2013. 7. 4.

 

▲ 사진1 브레이크팀 단체사진

 

 

Q)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대학생이 생산하는 콘텐츠라는 것은 어떤가요?

편집장) 저희도 부족한 사람들이예요. 근데 이런 활동을 하면서 지금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단순한 소비자인 대학생들이 잡지로 보고 자극을 받고, 영감을 받고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이 생산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실천이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는 거라고 여기고 있어요.


피처) 제가 얼마 전에 월플라워라는 영화를 봤어요. 마지막에 터널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한계는 없어” 히어로즈가 나오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한계는 없는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사고를 깨는 것이 중요해요. 대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잖아요. 근데 스펙, 취업에만 중심을 두고 활동을 하니까... 20대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올해 목표는 뭐든 저질러 보는 거예요. 뭐든 저지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패션에디터) 대학생의 콘텐츠 생산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먼저죠. 하지만 사회가 생산하는 것은 일정하고 제한적이죠. 저는 그래서 늙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이 먹으면 똑같아진다는 소리처럼 사호는 일률적이죠. 20대에 그런 일률적인 생산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트) 콘텐츠 생산은 적극성의 문제예요. 기회는 찾아보면 많아요. 직접 찾아보고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죠. 아직 학생이라 어설퍼서도 용서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지의 차이인 것 같아요.

 
패션) 그러니까 저는 막 생각을 하고 귀를 닫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잡지는 하고 싶어서 만드는 거예요. 하고 싶은게 있어도 그게 해서 취업하기 힘들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귀를 닫고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욕심을 내야해요. 하고 싶은 것을 저지르는 용기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감을 때 후회가 없는 것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거잖아요.


Q) 역시 대학생이 생산한다는 것은 어렵네요. 그럼 전반적인 잡지 운영은 어떻게 하시고 계세요?

편집장) 운영 체제는 기본적으로 파트별로 돌아가요. 기본적으로 패션팀, 피처팀은 기자들이 기사를 만들어 편집장에서 컨펌 받는 시스템이죠. 아트팀은 그것을 디자인하고 홍보팀은 홍보하고 일반적이예요. 보통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사무실이 따로 없어서 카페나 스터디룸을 대여해서 진행합니다.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팀원끼리 활동비, 인쇄비 모두 자급자족으로 만들고 있어요.

 

 

▲ 사진2 브레이크 팀 편집장 
 

Q) 그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도 많은 것 같은데...

피처) 노페이로 진행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죠. 콘텐츠를 만들어도 돈 주는 사람도 없고, 저희끼리 만들고 저희끼리 보람을 느끼죠. 좋아하는 활동을 하지만 스텝진을 꾸릴 때는 아무래도 돈이 돌아가지 않는 잡지라는 점은 단점일 수밖에 없죠.


패션에디터) 취지가 같이 성장하는 사람을 찾는 건데, 그 사람들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대학생들이 생산자가 많지 않다고 보니 까다롭죠. 금전적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 없으나 결과물 적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아트)  아트팀은 마감이랑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다 보니 힘들어요. 책 나오는 것이 아트팀에 달려있어 심리적으로 힘든 측면이 많죠. 디자이너가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 에디터가 만든 콘텐츠를 디자인하다보니 소통이 중요한데 소통이 안 되면 조급하고 힘들죠.


패션) 일단 금전적 측면이 큰 것 같아요. 장소를 비롯한 모든 것들이 돈의 문제와 결부되서 사실상 제약과 한계가 많아요. 대학생이라는 신분적인 제약도 없다고는 못해요. 학생으로서의 할 일도 많으니 이것에만 전념하기는 힘들잖아요.


Q) 콘텐츠 생산이 쉬운 일도 아니고, 일을 진행하면서 겪는 여러 어려움도 많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생산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편집장) 결국은 꿈이죠. 꿈을 향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브레이크 매거진은 절실해요. 에디터를 꿈꿨을 때 모집 공고를 보고 브레이크를 절실한 마음으로 지원해서 너무 좋아서 하고 있어요. 모든 시간과 열정을 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열정이 식는 것이 되려 스트레스죠.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이거 하나인 것 같아요.


피처)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절실함이 가득했어요, 저도. 하지만 이것을 계속 놓지 못하는 것 재미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삶을 재밌게 살고 싶은데, 이것이 정말 재밌거든요.


패션에디터) 여기서 지원할 때 패션 에디터가 목표였어요. 지금은 다른 일을 위해 브레이크를 떠나게 됐지만, 날 움직이게 만든 것이 이 일이라 지속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콘텐츠로 타인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가 자체가 좋았어요.


아트)  힘든 일도 많고 그만두고 싶은 맘도 들었어요. 근데 좋고 즐거운 일이 더 많아요. 진짜 힘들기만 하면 그만 뒀을 텐데 힘든 건 잠깐이라고 생각해요. 이 일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 자체가 즐겁고 좋아요. 그래서 하는 것 같아요.

패션 다 힘들어도 재밌어서 하는거죠, 결과적으로는. 저희 매거진이 더 나아지고 있는 게 내 눈에 보여서 즐거워요. 이런 과정에서 멤버 교체의 딜레마를 여기서 겪어요.


편집장) 맞아요, 멤버 교체가 늘 딜레마라고 생각해요.


패션) 지속적으로 멤버를 교체하는 것이 과연 나아지기 위한 길인가하는 딜레마에 빠지죠. 술에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성숙이 되야 하는데 새물이 들어오면 다시 밍밍해지고 하지만 새물이 필요하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브레이크가 얼마나 나이지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이 활동을 지속할 것 같아요.

 

 

▲ 사진3 편집회의 중인 브레이크 팀

 

Q) 여러분에게 브레이크는 재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이런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서 앞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요.


편집장) 살짝 자랑을 하자면 매거진 안에서 다음호에 새로운 프로젝트 콘텐츠가 만들어져요. 국내에 패션 학생들과 해외 유학중인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부분이 생긴다고 할까요? 서로 궁금해 하는 것을 물어보고 그것을 해소하는 장을 만드는 것을 계획중이예요. 이런 연장선에서 국내외 학생들을 자극하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브레이크를 그만두고 사회에 나아갔을 때도 국내의 아티스트들 홍보하고 키우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어요.


피처) 설득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쓰는 글, 혹은 기획하는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요. 제가 지금 생산하는 것들은 아직 브레이크 제안 정도라고 생각하거든요.


패션에디터) 일단 브레이크 잡지를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브레이크가 참 반짝 반짝 하더라. 브레이크를 보고 새로운 꿈이 생겼어. 라는 말이 가장 희열을 느낀다는 말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나는 저 사람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 이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트)  제 꿈은요. 좀 더 브레이크만의 색깔이 뚜렷해지면 좋겠어요. 브레이크 하면 반짝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패션 많이 알리고 싶어요, 브레이크를. 이게 일차적으로 제일 큰 목표죠. 여러 곳이랑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 잡지 이외에 개인적인 활동으로 이런 활동 제안서가 들어오는데 팀원들과 여러 활동을 하고 싶어요. 합의점을 잘 찾아서 여러 사람과 함께하고 브레이크의 존재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할까요?


Q) 정말 보람 있는 인터뷰네요. 특강을 들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있으세요?
편집장) 브레이크 매거진은 정말 말 그대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매거진이예요. 20대 초중반이 모두 볼 수 있게 대학 매거진에 국한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지금 패션 멘토링 강의를 기획중이예요. 또 매호 나올 때마다 프리마켓이 성공리에 진행되면 좋겠어요. 지금 있는 팀원들이 브레이크 나왔다고 할 때 좋게 봐주면 좋겠어요. 또 브레이크의 일원이 되고 싶은 학생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피처) 인터뷰 때 했던 뭐든 저질러 본다는 것이 나한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남들에게 이야기하지만 나도 그렇게 못하고 있고 그것을 모두가 실천하면 좋겠어요.


패션에디터) 솔직히 저도 던지라고 해놓고 나도 안 던지는 스타일이예요. 모두가 내 청춘에게 귀를 기울이는 청춘이 되면 좋겠어요. 지금 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모두가 청춘에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아트)  브레이크 인터뷰를 2번 째하는 건데 나와 우리가 뭘 하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솔직히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패션) 청춘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위에 계란 던지고, 맨땅에 헤딩 하듯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죠. 내가 하고 싶은 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 사진출처

- 사진 1-3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