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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미디어] 건물,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다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by KOCCA 2013. 7. 10.

 

▲사진1 서울스퀘어 전경  

 

 

버스를 갈아타러 우연히 서울역을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서울스퀘어의 건물 벽면에서 영국의 미디어 아트 작가인 '줄리안 로피'의 <걷는 사람들>이 상영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건물의 외관을 건축물의 일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화면으로 변화시키는 것, 바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입니다.

 

 

 

▲사진2 미디어 파사드 용어설명

 

 

먼저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란 영상콘텐츠에 속하는 것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매체를 뜻하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면의 가장 중심, 즉 건물의 외관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입니다. 건물 벽면을 고정된 부분으로 보기보다는 디스플레이 공간으로서 활용해 발광다이오드 (LED) 조명을 설치하여 미디어 기능을 구현, 멋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전체를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미디어아트의 일종인 것이죠. 또 미디어 파사드는 IT기술과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미디어 아트(media art)와 디지털 아트(digital art)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해서 광고 효과를 누리기도 하고, 여러 예술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공공미술의 역할 을 이행하기도 합니다.


 

 

 

▲사진3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파사드는 도시의건축물을 시각적 아름다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한 형태이며 조명·영상·정보기술(IT)을 결합한 21세기 건축의 새 트렌드로서,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도입된 것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디지털 사이니지란 기업들의 마케팅, 광고, 트레이닝 효과 및 고객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툴로 공항이나 호텔, 병원 등 공공 장소에서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특정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장치부터 관리 플랫폼까지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진4 왼쪽부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센터와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현대미술박물관의 미디어파사드


 

외국에서도 미디어파사드기법을 사용해 건물을 색다르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건물이라는 정적인 것에 미디어파사드를 사용하면 같은 공간이라도 차별화  이루어지고,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파사드는 또한 관객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호작용은 미디어 작품의 중요 요소입니다.

디지털 매체는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작품과 관객, 그리고 관객들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영상1 2012 미디어파사드 페스티벌 중 정해현 작가의 <도시의 닫힌 세계>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하이서울페스티벌 축제 기간 중 서울시청 건물에 미디어파사드기법을 사용했으며, 지난 2012년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내 작가 13명과 5개국 작가들이 화려한 작품을 선보인 <예술 미디어파사드 페스티벌> 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위 영상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빛으로 만들어내는 예술, 미디어파사드 페스티벌>에서 정해현 작가의 '도시의 닫힌 세계'라는 작품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건축물과 첨단기술, 그리고 영상과 빛이 더해져 하나의 예술이 되게하는 <미디어파사드>는 감성을 부여하고 그림이나 문자의 형

태로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점, 단순히 색을 표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
사람들에게 보다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 마케팅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기법입니다!

 

 

◎ 사진출처

- 사진1 WIDEWAYS 블로그

- 사진2 직접 작성

- 사진3  electimes

- 사진4 www.architonic.com

- 사진5  http://bioartsociety.fi/archives/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