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KOCCA 행사

[매거진] 세상을 공감하고 나누는 매거진 <브레이크> ①

by KOCCA 2013. 7. 4.

 

▲ 사진1 브레이크 최근호 표지

 

 

너무도 더웠던 6월의 초입. 홍대의 한 카페에서 저를 다정하게 맞아주시는 브레이크 팀을 만났습니다.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남성 패션 매거진인 브레이크는 정말 휴식같은 매거진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한 잡지의 성격처럼 편집진 분들도 모두 다정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어요. 더운 날씨에 관해서 소소한 수다가 오고 갔고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하하호호 떠드는 사이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인터뷰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직접 잡지를 만드는 분들이라니 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간단하게 인터뷰 참여하시는 분들부터 소개할까요?


편집장) 안녕하세요. 브레이크 2대 편집장 장용헌입니다

피처) 반갑습니다. 브레이크 피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봄이라고 합니다.

패션에디터) 안녕하세요, 저는 브레이크 팀 패션 에디터 유화정입니다.

아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트 디렉터 김다혜입니다.

패션) 반갑습니다. 패션 디렉터 최성우입니다.

 

Q) 와, 다섯 분이나 인터뷰에 응해주시다니 굉장히 기뻐요. 브레이크는 어떤 잡지인가요?

편집장) 저희 브레이는 2010년 처음 발간했습니다. 1호는 매거진 퍼블리싱 프로젝트 학생들이 만드는 잡지로 남녀 모두 다뤘어요. 그 후 2호부턴 남성지로 성격을 바꿨답니다. 전 6호부터 참여를 해서 8호까지 매거진을 냈어요. 저희는 남성 패션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자 노력중이랍니다. 패션 문화 매거진이라고 할까요? 아, 중요한 건 무가지예요. 주로 셀렉트북숍이나 대학가 카페에 배포됩니다.

 

▲ 사진2 회의중인 브레이크 매거진 팀

 

Q) 다양한 콘텐츠가 실리고 있군요. 그럼 브레이크만의 특징이나 성격이 뚜렷하겠어요?
편집장) 저희 브레이크 매거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패션 매거진이 아니라 문화가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에세이, 공감할 수 있는 글 등을 좀 깊게 다루고 있어요. 잡지 이름을 달고 여러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고요. 기성지가 보여주는 하이패션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영리한 패션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요.


피처) 저희 피처 쪽에서는 공감을 많이 자아하는 글을 쓰려고 노력 하는 편이예요. 편집장님이 말했던 공감 할 수 있는 에세이를 쓰려고 항상 고민을 하는 편이죠.


패션에디터) 패션 에티터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비싸고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요. 항상 모든 패션 콘텐츠를 기획할 때 실용적, 부담스럽지 않은 것 마음에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지를 생각하거든요.


아트) 저는 책 디자인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요. 가장 먼저 레이아웃의 특징은 여백이 많아요. 잡지의 담백한 성격을 대변하는 디자인이죠. 화려하거나 의미 없는 장식은 피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게 저희 디자인의 특징이죠.


패션)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깨끗하고 정리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잡지에 보여지는 것이 나에게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Q)  그럼 기존의 패션지와는 확실히 콘텐츠 측면에서 차이가 크겠어요?
편집장) 가장 큰 특징은 자급자족 시스템이죠. 틀 자체는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컨셉 안에서 팀원들의 자율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이 도드라지죠. 저희는 개인 기사에게 대한 터치가 없고 자율성을 존중합니다.

 

피처) 기존 패션지에서 줄 수 없는 신선함이 있는 것 같아요. 대학생만의 발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점이 콘텐츠의 특징으로 나타날 때 아, 우리 잡지구나 하는 거죠.


패션에디터) 뻔한 느낌보다 매호마다 다른 느낌을 살리는 게 가장 큰 차이점 같아요. 무가지이다 보니 어떤 것을 홍보하거나 팔아야한가는 강박이 없잖아요. 그런 제한 없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아트)  대학생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생의 공감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기성지는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지만 저희는 명확하게 누군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니까요. 패션 메이저는 에디터 중심으로 모든 기획이 돌아가요. 저희는 같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나 기획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만드는 사람들이 대학생이니까요. 전문적인,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니까요.


Q) 대단하네요. 주로 대학생들이 어떤 것을 고민하는지가 초점이군요. 그럼 주제도 그런 선발 기준을 가지고 있나요?

편집장) 주제를 항상 고민해요. 패션 범주에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회의 때 때 마다 대화로 정하는 것 같아요. 주제를 정할 때는 이야기로 서로 협의를 하고 그 중에 추려서 정하죠. 살짝 힌트를 드리면 다음호는 탄생이에요. 최근호는 커뮤니케이션이었고요. 이 커뮤니케이션은 제가 욕심을 냈어요. 겨울에 나오기 따뜻한 분위기라고 생각했고 한 해를 아우르고 싶어서요.

 

 

▲ 사진3 브레이크 팀 단체 사진

 

Q) 매호 주제가 바뀌면 매호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많으시겠어요. 브레이크가 담아내고 싶어 하는 콘텐츠란 무엇인가요?
편집장) 사실 저희는 취지가 뚜렷해요. 어딜가서도 항상 말하는 부분인데, 만들고 읽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플랫폼 같은 매거진이 되고 싶어요. 서로 서로 성장하는 거죠. 옷을 잘 입고, 패션에 능숙한 사람들이 타겟이 아닌 옷을 잘 입고 싶어하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솔루션을 제공해준다고 할까요? 브레이크라는 뜻 자체가 취업난, 지친 20대를 쉬어가게 하자는 의도였거든요.


피처) 저희 피처팀 역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루려고 노력해요. 문화적인 콘텐츠를 독자들이 받아드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알려준다고 할까요? 언더 그라운드 쪽에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할까요? 독자와 아티스트 간의 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편집장) 맞아요. 저희가 노력하는 것이 그 부분이예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고 할까요? 화보의 컨셉 자체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쉬운 잡지, 덜 화려한 잡지였으면 좋겠어요.


패션에디터) 완벽하지 못한 콘텐츠, 특히 콘텐츠가 주는 느낌이 있어요. 저희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고요. 사람들이 너무 완벽하고 괜찮고 너무 좋은 것은 공감하지 못하잖아요. 엉성함이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이런 콘텐츠가 사람들이에게 마음을 얻어내기 쉽잖아요.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는 놀라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아트)  개인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좀 더 놀라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아, 대학생이라 할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것을 시도하고 싶어요. 독자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콘텐츠가 꿈이죠. 또 하나 기성세대와 소통하는 또 하나의 창을 만들고 싶어요. 기성세대가 저희 콘텐츠를 보고 아, 이게 요즘 친구들의 생각이구나 하는? 그런 콘텐츠요.

 

 

 

패션)  저희 잡지는 티치가 아닌 가이드의 성격이 강해요. 독자들이 자기가 했었던 건데 잡지에 나오면 공감할 수 있잖아요. 거기에 색깔을 좀 더 집어넣었다는 느낌만 받았으면 좋겠어요. 보는 독자로 하여금 디테일을 더해 여기서 이렇게 하면 좀 나아지겠죠? 하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준다고 할까요? 오프라인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독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 사진출처

- 사진1 브레이크 페이스북

- 사진2,3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