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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원형]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물이 우리나라에 있다!

by KOCCA 2013. 6. 28.

 

사진1 울산 반구대 암각화

 

 

<알타미라 동굴벽화> <라스코 동굴벽화> 등 예술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고대 미술작품엔 현대인의 시각으로 봐도 그림 속에서 꿈틀대며 달려나올 듯한 동물과 상처 입은 들소의 생생함 등 신비로움이 가득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물로 알려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약 20여 곳의 유적이 알려져 있습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10년 넘게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논란으로 암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선사시대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암각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도대체 바위에 뭘 그렸길래?

 

1. 두상으로 등장하는 제사장
다른 인물상과 달리 얼굴을 강조한 두상의 경우 제사장을 일반인과 구별하기 위한 의도가 보입니다. 샤먼의 얼굴 혹은 그의 가면으로 관을 쓴 듯한 모습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마음과 함께 안전을 기원하는 부적의 형태로도 보입니다.

 

사진2 왼쪽부터 울산 천전리 인물두상, 울산 반구대 인물두상 1,2

 

 

2. 사냥하는 사람들
나팔을 부는 이가 사냥을 알리면 각 인물의 주위에 그려진 수사슴이나 여우 등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거나 샤먼처럼 보이는 인물이 고래를 부르는 등 선사시대 사냥터의 풍경이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사진3 왼쪽부터 울산 반구대 활 쏘는 인물, 나팔 부는 인물, 고래 부르는 인물, 팔다리 벌린 인물, 고래사냥 인물


3. 바다동물
바다동물 암각화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동물은 고래입니다. 마치 후손에게 동물에 관한 지식과 사냥방법, 분배법칙을 가르치는 교본처럼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실제로 목격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새끼 밴 고래나 밍크고래로 보이는 배모양 등 선사인들이 배를 타고 나가 고래사냥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사진4 새끼 밴 고래 또는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고래, 작살맞은 고래, 밍크고래, 물 뿜는 고래, 거북이

 

4. 육지동물

선사인들과 함께 생활한 육지동물들이 한눈에 그려지는 듯 돼지, 사냥하는 표범(혹은 호랑이), 새끼를 거느린 사슴, 혀를 날름대는 뱀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사진5 왼쪽부터 새끼 돼지, 사냥 앞둔 표범 혹은 호랑이, 사슴, 뱀

 

5. 도구
정확하게 20여 명의 사람을 태운 고래잡이 배와 돼지를 가둔 우리, 하늘과 태양을 새긴 듯한 윷판형 무늬 등이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래잡이용 작살로 보이는 화살촉 모양의 조각은 제작시기를 청동기 시대 이후로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실제 고래 몸에 꽂혔음을 드러내려한 듯 창날의 옆을 쪼아내기로 나타냈고 창 끝 부분을 날카롭게 묘사하여 재질이 금속임을 과시하려는 듯 보입니다.

 

사진6 왼쪽부터 새끼 고래잡이 배, 돼지를 가둔 울타리, 윷판형 암각화, 화살촉

 

 


 

◎ 그들은 왜 암각화를 그렸나?

 

 

사진7 울산광역시 울주군 천전리 각석

 

 

내용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천이나 바다와 연결된 산의 바위 절벽에 새겨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암각화 유적은 신성한 장소에 만들어진 종교적 제의장소라는 것이 정설이죠. 특히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면의 하단에는 대부분 편평한 공간이 있는데 암각화 앞에서 어떤 의식을 행하는데 필요한 공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 21c에 다시 태어난 암각화 캐릭터
바위에 새겨진 신비로운 선사인의 모습은 지난 2004년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인 <암각화와 고분벽화 이미지의 재해석에 의한 캐릭터 데이터베이스 작업 및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소중한 문화원형 콘텐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연구소의 고증과 섬세한 복원을 통해 재조명된 우리의 암각화는 선사시대에 색깔과 표정을 입혀 생동감 가득한 역사로 다가옵니다.

 

사진8 1,2,3차 과정을 통한 암각화 데이터베이스화(연구자료 및 교육매체로 활용)

 

◎ 어디 가면 암각화를 볼 수 있을까?
올 여름엔 고대 선사인들의 숨결이 느껴질 듯한 암각화 여행, 어떠세요? 경북과 전라도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암각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아이들에겐 색다른 체험을, 어른들에겐 일상에서 벗어나 원시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9 우리나라 암각화 분포도

 

그럼, 여행을 떠나기 전에 문화콘텐츠닷컴 <한국의 암각화>에서 여행 코스를 미리 짜보는 건 어떨까요? 더욱 즐거운 여행을 위해선 사전 정보가 필수잖아요. 우리 문화원형과 함께 알찬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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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문화콘텐츠닷컴 <한국의 암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