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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된 천재 음악가 ‘유재하’

by KOCCA 2013. 2. 4.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된 천재 음악가 유재하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다들 한번쯤 들어보신 적 있지 않나요? 바로 유재하의 1<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입니다. 26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비운의 천재 음악가라 불리는 유재하’, 그를 추억하는 시간을 함께 가져볼까요?

 



유재하(柳在夏, 196266~ 1987111)

 

 故 유재하는 경북 안동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합니다. 그의 대학생활을 찬찬히 살펴보면 음악적 천재성이 꿈틀거리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곡뿐만 아니라 작사, 편곡 그리고 피아노와 기타, 바이올린까지 다채로운 재능을 가지고 있던 그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가 되며 음악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또한 유재하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 그는 클래식과 재즈를 가요에 투영하며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1986, 대학 졸업 후에는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897년 여름날,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유작 앨범이 되어 버린 1<사랑하기 때문에>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단 한 장의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19878,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발매 초기에 지금만큼의 평가를 얻지 못했습니다.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의 음악이었기 때문일까요? 심의 과정에서 반려되기를 반복했으며, 전문평론가들로부터도 다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재하의 음악은 기존의 가요들과는 다른 특징들을 보이며 이상하다, 익숙하지 않다는 감상들 속에서 빛을 발하였습니다. 작곡, 작사, 편곡을 모두 유재하가 혼자 해냈으며, 국내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완벽히 자주적인 음악의 형태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은 유재하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세련되고 아름다운 멜로디, 진실성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 그리고 따뜻한 가사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우리에게 남겨졌습니다.


TRACK LIST

1) 우리들의 사랑

2) 그대 내 품에

3) 텅 빈 오늘 밤

4)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5) Minuet

6) 가리워진 길

7) 지난날

8) 우울한 편지

9) 사랑하기 때문에


 네이버 뮤직은 뮤직 스페셜이라는 코너를 통해 유재하가 떠난 11월의 뮤직 스페셜로 <유재하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다뤘습니다. 송홍섭, 한영애, 정원영, 김종진, 장기호 등 함께 활동했던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유재하와의 추억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여기서 유재하의 친필 악보가 독점 공개되었는데요. 바로 아래의 사진이 그것입니다. 그의 선배였던 송홍섭이 오랜 짐을 다시 뒤져서 귀한 자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네이버 뮤직(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3427)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987111일은 어쩌면 우리는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를 잃어버린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광진, 신승훈 등 수많은 가수들이 유재하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유재하가 남긴 한 장의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가 산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동안 대중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앞으로도 계속 역사적인 음악의 모멘텀이 될 것 같습니다.


*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