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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故 임윤택의 서쪽 하늘

by KOCCA 2013. 2. 13.


 故 임윤택의 서쪽 하늘


 

 


 2012년 로이킴이 있다면 2011년은 그야말로 '울랄라 세션의 해'였습니다. 임윤택, 그는 2011년 울랄라 세션의 리더로, 당시 암 투병 중이라는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던 울랄라 세션은 <슈퍼스타K 3> 방송이 끝난 직후 항상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물론 인기는 방송이 거듭될수록 가파르게 치솟았고요. 임윤택은 위암 4기 투병 중 지난 2월 초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모든 활동을 접고 치료에 집중해 왔습니다. 11일 오후 8시 42분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병실에서 가족들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울랄라 세션은 예선 때부터 댄스, 아카펠라 등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 후보에 거론되었습니다. 이후 리더 임윤택의 위암 4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와 매회 생방송 무대마다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전해줬었습니다. 생방송 무대에서는 R&B, 퍼포먼스, 댄스, 발라드까지 모든 장르를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는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았고 슈퍼스타k 사상 처음으로 3주 연속 심사위원 점수 1위를 기록하며 슈퍼세이브 제도로 Top 5까지 올랐었습니다.

 

 

 세 번째 생방송 무대인 <미인>을 부를 때는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이승철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었습니다. 네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는 1위를 하지는 못했으나 호평을 받으며 Top 4에 진출했었는데요. 특히 첫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달의 몰락〉은 빌보드 K-Pop 차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차트 성과도 거뒀습니다. 다섯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이승철의 <서쪽 하늘〉은 그룹 버스커 버스커를 누르고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습니다. 이 곡으로 Top 3에 들었던 울랄라 세션은 약속한대로 서울 명동에서 플래시 몹을 실행으로 옮기기도 했었고요. Top 3의 준결승전이 펼쳐진 11월 4일에는 박진영의 'Swing Baby'를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꾸며 심사위원들과 방청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국 울랄라 세션은 버스커 버스커와 맞붙은 결승에서 최종 우승을 하게 됩니다.

 


 

 아래는 울랄라 세션이 <슈퍼스타K3> 오디션 당시  생방송 무대에서 부른 곡입니다. 그들은 이 곡들을 원곡만큼이나 뛰어난 감성으로 재창조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1년 9월 30일

김현철 - 〈달의 몰락〉

2011년 10월 7일

Journey - <Open Arms>

2011년 10월 14일

신중현 - 〈미인〉

2011년 10월 21일

비 - 〈나쁜 남자〉

2011년 10월 28일

이승철 - 〈서쪽하늘〉

2011년 11월 4일

박진영 - <Swing Baby>

2011년 11월 11일

이소라 - 〈난 행복해〉

신곡 - 〈너와 함께〉


 

 그 중 단연 주목받았던 곡은 심사위원 이승철이 작사한 '서쪽 하늘'입니다. 그들은 2011년 엠넷 <슈퍼스타K3>에서 ‘서쪽하늘’을 열창했습니다. 이 곡은 영화 <청연>의 OST이기도 하며 고 장진영이 무대에서 부르기도 했던 곡입니다. 장진영, 임윤택 두 사람은 모두 위암 말기를 앓고 있어 당시 울랄라 세션의 곡 선정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임윤택은 ‘서쪽하늘’을 부르게 된 이유에 대해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고 장진영도 이 노래를 좋아했다더라. 장진영은 암을 수술할 수 있었지만 배우로서 몸이 망가진다기에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나 역시 천상 무대에서 노래하는 녀석이다. 무대에만 올라가면 기운이 난다”며 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음은 서쪽 하늘 가사와 당시 울랄라 세션이 <슈퍼스타K3>에서 공연했던 영상입니다.



 

 서쪽하늘 가사

 

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 

이젠 슬픔이 되버린 그대를 

다시 부를 수 없을 것 같아 

또 한 번 불러보네


소리쳐 불러도 늘 허공에 

부서져 돌아오는 너의 이름 

이젠 더 견딜 힘 조차 없게

날 버려두고 가지 


사랑하는 날 떠나가는 날 

하늘도 슬퍼서 울어준 날 

빗속에 떠날 나였음을 넌 

알고 있는 듯이 


비가 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해 

언젠간 널 다시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비 내린 하늘은 왜 그리 날 슬프게 해 

흩어진 내 눈물로 널 잊고 싶은데 


비가 오는 건 그녀가 오는 거라고 했다


비가 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해 

언젠간 널 다시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비 내린 하늘은 왜 그리 날 슬프게 해 

흩어진 내 눈물로 널 잊고 싶은데 


가고 싶어 널 보고 싶어 꼭 찾고 싶었어 

하지만 너의 모습은 아직도 그 자리에 

비가 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 해 

언젠간 널 다시 만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비 내린 하늘은 왜 그리 날 슬프게 해 

흩어진 내 눈물로 널 잊고 싶은데 


하지만 난 널 사랑해


 

 <슈퍼스타K3>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 시리즈로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음악 채널 엠넷은 그룹 울랄라 세션의 리더 故 임윤택을 기리는 특별 방송을 편성했습니다. 12일(화) 밤 10시부터 임윤택의 생전 활약을 담은 영상이 한 시간 동안 방송되며 밤 11시 부터는 2011년 12월 22일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울랄라 세션 단독 콘서트> ‘준비 과정 및 실황’이 전파를 탑니다. 이번 특별 편성은 11일 세상을 떠난 임윤택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과, 멋진 무대를 선보이던 故 임윤택, 명복을 빕니다. 당분간 울랄라 세션에서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그들의 노래에서는 언제나 임윤택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슈퍼스타K3>에서 각종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창조한 울랄라 세션!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 퍼포먼스는 한국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울랄라 세션 앞으로도 멋진 음악 보여주세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음악을 응원합니다!

  

사진 출처 - CJ E&M 엠넷 <슈퍼스타K3>, 네이버 뮤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