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한국 영화가 더욱 성장한 한 해였습니다.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운대’ 이후 오랜만에 천만 관객 동원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흥행에서 다소 주춤했던 장르인 멜로물 또한 2012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등이 선전하며 대한민국 영화가 고른 영역에서 흥행을 했습니다. 2012년 한국 영화는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에도 크게 인정받았던 한해였는데요, 특히,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상에 널리 알렸습니다. 김기덕 감독처럼 이제는 영화감독도 한류의 시대가 도래 했는데요, 그럼 어떤 영화감독들이 해외진출을 했고 할 건지 함께 살펴볼까요?
1) 싸이보그 그녀의 곽재용 감독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내 여자 친구를 소개 합니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 영화를 연출한 곽재용 감독. 그의 흥행작인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인기 덕에 ‘엽기적인 그녀’는 2007년 일본에서 TV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고, 드라마 주연으로는 우리나라에는 ‘초난강’으로 알려져 있는 쿠사나기 츠요시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 바 있는 ‘엽기적인 그녀’는 이듬해 2008년 미국에서 영화 ‘My Sassy Girl’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었습니다.
일본에서 이미 한 차례 성공을 거둔 바 있었던 곽재용 감독은 2008년 ‘싸이보그 그녀’ (일본 명: 僕の彼女はサイボ-グ)를 연출합니다.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등 일본에서도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였고, 이 영화 또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곽재용 감독은 한류 스타에 이은 한류 영화감독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 일본에서 한류 영화감독인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와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2) 사요나라 이츠카의 이재한 감독
두 번째 소개 해드릴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멜로 영화 중 하나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입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일본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는 인기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은 크게 많지 않았던 시기였음에도 약 2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에서 한국 영화의 흥행의 물꼬를 텄던 그런 영화입니다.
이재한 감독은 2010년 일본에서 ‘사요나라 이츠카’ (일본 명:サヨナライツカ)를 연출합니다. 주연으로는 ‘러브레터’에서 “오겡끼 데스까?”를 외쳤던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일본에서 1억 3천만 엔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3) 스토커의 박찬욱 감독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 그리고 ‘박쥐’.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을 했습니다. 이제는 세계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박찬욱 감독의 팬들에게는 2013년이 기다려지는 해이기도 하죠. 박찬욱 감독이 드디어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 첫 영화 ‘스토커’가 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아직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스토커’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얼마 전 티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 ‘스토커’가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에 진출한 작품이자, ‘미아 와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만’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들이 주연했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2월이 기다려 집니다.
▲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4) 라스트 스탠드의 김지운 감독
‘달콤한 인생’,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2013년 ‘라스트 스탠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첫 진출 작인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 영화로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배우 중 한명인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와 함께 작업한 영화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김지운 감독이 연출했던 ‘장화 홍련’이 할리우드에서 이미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로 리메이크 된 바 있는 만큼 그의 영화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되었으며, 얼마 전 미국 영화인 조합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에 김지운 감독이 수상되어, 미국에서도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
프랑스의 유명 만화를 원작을 영화화 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입니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봉준호 감독은 이미 ‘도쿄’라는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미셀 공드리’가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었던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런 봉준호 감독이 이제는 ‘설국열차’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감독들이 현지에서 영화를 작업하며, 현지 배우와 함께 했다면 봉준호 감독은 국내배우와 해외배우와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국내배우로는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릴 만큼 함께 작업을 많이 해온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고요, 괴물에서 감초역할을 했던 고아성이 여자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외에 어벤져스에서 주연을 맡았던 크리스 에반스 등이 출연합니다.
지난 몇 해 전부터 아시아에서 한류배우, 한류가수 등 한류열풍이 불었습니다. 한류는 아시아 국가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었고 전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2012년 유럽 및 남미 등에서 K-POP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한류는 가수와 배우들만이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라 영화감독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한류 영화의 붐을 더 일으키리란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영화감독들이 우수한 콘텐츠로 한류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게 2013년에도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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