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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형70

[문화원형스토리] 철길 위의 낭만, 간이역 다가오는 추석, 고향 갈 준비는 마치셨나요? 매년 이맘때면 귀성길 교통편 찾기가 큰 이슈로 떠오르는데요. 극심한 정체를 피해 기차를 이용하려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기차를 타고 가다 간이역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자 시골의 정취가 가득한 그 곳, 그러나 이용횟수가 줄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운 간이역으로 문화원형스토리가 떠나보겠습니다.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남평역 ▲사진2 의 배경이 된 나주 남평역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中 - 한국 현대시 최고 수작 중 하나로 꼽히는 는 간이역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시입니다. 사평역은 어디.. 2013. 9. 13.
[문화원형] 문화원형을 찾아서 <충북 보은편> 어머니 품에 안긴 작은 마을, 두 번째 이야기 ◎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는 암자, 상환암 ▲사진1 속리산 계곡 주변에 쌓여있는 돌탑 ▲사진2 속리산에 위치한 법주사 말사 상환암 속리산은 포근합니다. 웅장하고 호방한 멋은 좀 덜하지만 어머니의 품 같은 부드러움이 있는 그런 산입니다. 법주사에서 평탄하게 잘 정돈된 길을 걷다보면 세심정이 보입니다. 세심정에서 한 숨 돌리고 우리네 인생과 닮은 산길을 30여분 올라가면 '참배객 이외의 출입을 금합니다.' 라는 표지판 뒤로 상환암이 빼꼼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3 상환암의 전경 좁은 공간에 용하게도 법당과 삼성각을 포함한 4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법당 앞쪽에는 사천왕이 새겨진 석탑이 고고한 모습으로 서있고, 옆쪽으로 2m 남짓의 작은 폭포가 쉬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상환암의 절정은 삼성각으로 .. 2013. 9. 12.
[문화원형] 문화원형을 찾아서 <충북 보은 편> 어머니 품에 안긴 작은 마을, 첫 번째 이야기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여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조건을 더 추가하자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일 것입니다. 저는 바로 그 풍경을 찾기 위해 충북 보은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은혜를 갚는다는 뜻을 가진 보은은 삼국시대엔 삼년군이라 불렸습니다. 그 것이 고려시대에는 보령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지금의 명칭인 보은이 되었습니다. 보은은 인구가 36,000명밖에 안 되는 충청도의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도시는 저에게 여러 가지 표정을 지으며 반겨주었으며, 저는 그 표정들에서 많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권세의 무상함. 선병국가옥 ▲사진1 선병국가옥.. 2013. 9. 11.
[문화원형] 금나와라 뚝딱! 도깨비의 진짜 모습은? 붉고 험상궂은 얼굴에 호피무늬 하의, 뾰족뾰족한 철퇴를 휘두르는 모습. 덥수룩한 머리위로 솟은 두 개의 뿔. 무엇을 묘사한 단어들일까요? 혹시 도깨비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은데요. 사실 이는 도깨비의 모습이 아니라 일본의 요괴인 ‘오니’의 모습입니다. ▲사진2 무시무시한 오니의 모습 일본의 오니는 실상 우리의 도깨비와는 많이 다릅니다. 오니는 일본 불교에서 지옥 혹은 산 속 동굴에서 살며 죽은 사람들을 벌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사람의 몸을 하고 있지만 체구가 크며 뿔이 난 머리를 갖고 있습니다. 종류도 여러 가지여서 원색의 몸을 가지고 있거나 외눈박이이기도 하죠. 죽은 사람을 벌한다는 점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오니는 점차 ‘악령’을 대표하는 존재가 되었.. 2013. 9. 11.
[문화원형 스토리] 근대 공간 속 9월 스토리 학생들은 개강과 개학을, 직장인들은 하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9월입니다. 내리쬐던 한여름의 더운 기운도 제법 사그라지는 9월이면 사람들은 그동안 늘어졌던 몸과 마음을 다잡고, 남은 반년의 재도약 기회로 삼습니다. 이런 9월을 '또 다른 시작의 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근대 공간 속 9월에는 어떤 시작이 있었을까요? 문화원형스토리에서 찾아보았습니다. ◎ 1935년 9월 10일, 소설 상록수 시작되다 ▲사진2 상록수의 작가 심훈 생가 터 주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필독서, 상록수가 9월에 쓰여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35년 9월 10일 작가 심훈은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위해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갑니다. 이후 그가 이 곳에서 남긴 소설 상록수는 훗날 일제의 탄압에 맞선 용기 .. 2013. 9. 10.
[문화원형 스토리] 광고 속 신여성의 'It' 아이템 여러분은 유행에 민감하신 편인가요? 현대의 많은 여성들은 일명, ‘잇 아이템’이라 불리는 최신 유행스타일의 옷과 가방, 화장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을 잘 나가는 여성이라고 여기기도 하죠. 1920~1930년대 조선사회 여성들은 어떤 제품을 소비하며 ‘신여성’을 자청했을까요? 최신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근대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광고’를 통해 보는 근대 신여성의 ‘잇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 화장품 ▲사진2 곧, 화장품 광고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광고 중 가장 대표적인 광고는 뭐니뭐니해도 ‘화장품’ 광고죠. 이 시기의 화장품들은 대개가 일본제품이었다고 합니다. 조선 옷을 입은 신여성을 내세워 이 화장품을 사용하면 고상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선여성의 구매를 호소하고 있네요. ▲사진3 '화장.. 201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