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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형70

[문화원형스토리] 문화를 담은 우리 술 이야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맘때쯤이면 사람들이 모여 그 해 있었던 이야기와 신년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죠.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문화원형을 통해 우리 술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진1. 조선시대 술을 즐기는 조상들 ◎ 인류와 함께 한 술 ▲사진2. 우리민족의 전통주 ‘약주’ 술이 지나온 역사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렵, 채취시대에 만들어 먹던 과실주가 인류 최초의 술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 나뭇가지 틈이나 바위가 움푹 팬 곳에 원숭이가 저장해둔 과실이 우연히 발효된 것을 맛본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해 계속 만들어 먹기 시작했고, 이후 술의 발효 비밀을 깨닫게 되어 지역의 기후와 풍토, 생활환경에 따.. 2014. 1. 2.
<문화원형을 찾아서>옛 백제를 추억하는 부여의 이야기를 듣다. 두 번째 이야기 꽃처럼 쓰러져간 슬픈 바위 - 낙화암과 고란사 부여읍 쌍북리에 아담하게 솟은 부소산이 있습니다. 서쪽으로 백마강을 끼고 있는 부소산은 산이라고 하기보다는 언덕이라고 할 만큼 낮은 산입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면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을 빼앗기는 곳입니다. 일찍이 익산 출신의 문학인 이병기 선생은 1929년 발표한 라는 제목의 수필에서 그 풍경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천송이, 만송이, 꽃밭 속 같은 주위에 있는 여러 산들은 오로지 부소산 하나만을 위해 생긴 듯하고, 경주같이 주위 장산들에게 위압 받는 일도 없고, 한양같이 에워싼 산협도 아니고, 평양같이 헤벌어진 데도 없이…' ▲사진2 부소산성 입구 부소산은 백제의 처연한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지금은 따사로운 햇살과 초록으로 물들어 생.. 2013. 12. 10.
[문화원형스토리] 봉수대에서 스마트폰까지, 600년간의 변화를 말하다 우리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통신입니다. 얼굴을 마주해야만 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지금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전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통신 수단의 발전은 인간의 통(通)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통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초의 원거리 통신, 봉수대 ▲사진2 봉수대의 모습 과거에는 어떻게 통신했을까요? 직접 찾아가거나 서신을 전했습니다. 나라에서는 파발이라는 제도를 두고 역참을 만들어 운용했죠. 덕분에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빨라지긴 했으나 사람을 통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전쟁처럼 일분일초를 다투는 사안에 있어선 더 빠른 수단이 필요했고 이런 고민의 결과 획.. 2013. 12. 3.
[문화원형스토리] 조선왕조 500년의 비결, 왕세자 교육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 수학능력시험. 단 하루의 시험으로 그간의 노력을 평가한다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과 불안으로 다가올 텐데요. 한 번쯤은 ‘내가 왕자나 공주쯤 된다면 이렇게 공부하지 않아도 될 텐데'하는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그러나 실제 조선왕조의 왕세자들이 어떻게 교육 받았는지 알게 되면 오히려 현재의 수험생들이 행복하다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조선 왕세자 교육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제왕교육 ▲사진2 자적용포를 입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왕 왕세자의 교육은 그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태어난 원자의 정서교육을 위해 보양청을 설치하고 종2품 이상인 3명의 관료를 보양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들은 원자의 서책을 공급하.. 2013. 11. 14.
[문화원형스토리] 우리 밤하늘 속 별자리 이야기 가을은 별 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대기가 안정 되어 별빛의 흔들림이 적어지고, 오염물질과 습기가 줄어 투명해 보인다는 것이죠. 별을 보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곁들인다면 한층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숱하게 접해오던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닌 ‘우리의 밤하늘 이야기' 말이죠. 지금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 가장 오래된 별자리의 흔적 ▲사진2 신흥리 오줌바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별자리 천문도는 1247년 제작된 중국의 '순우천문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별의 흔적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바로 고인돌에 새겨진 것입니다. 충북 청원군에서 발견된 아득이 돌판에는 북두칠성을 기준으로 용자리, 작은곰자리, 북극성, 카시오페아자리 등이 발견되었고 .. 2013. 11. 13.
[문화원형스토리] '불의여신 정이'의 실존인물, 백파선을 아시나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도자기와 분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허준, 대장금, 마의가 그랬듯 이 드라마의 주인공 '정이' 또한 실존 했던 인물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도공 1,000여명을 이끌며 조선의 자기를 빚어냈던 진정한 불의 여신, 백파선(百婆仙)을 소개합니다. ◎ 차별을 딛고, 사기장으로 우뚝 서다 ▲사진2 백파선의 이미지 조선시대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행사나 의식을 치를 때는 부정을 탄다는 이유로 접근조차 허용 받지 못했는데요. 도자기를 구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가 장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죠. "1623년경 심해종전(深海宗傳)의 미망인 백.. 201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