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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그대여, 진정 삼국유사를 보겠는가?

by KOCCA 2012. 9. 24.

 

 문화콘텐츠 강국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대한민국.
 그 꿈을 향해 나날이 성장하는 우리의 '문화콘텐츠'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시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우리의 '문화원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원형,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


 영화 '광해', 드라마 '신의' 등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콘텐츠'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콘텐츠'는 크게 4가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먼저 '콘텐츠'를 만들어낼 하나의 소재를 발굴하여 그것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만들어진 이야기는 CT 즉, 문화기술(영상이나 표현기술 등이 이곳에 포합이 된답니다)의 손길을 받아 재미나게 가공이 되어지고, 약간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하나의 '콘텐츠'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이야기 할 '문화원형'은 이 모든 과정의 시작이자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대여, 진정 삼국유사를 보겠는가?


 탄탄한 이야기 뒤에 숨겨진 우리만의 문화요소, 문화원형. 삼국유사, 왕조실록 등 옛 서적과 유물에 묻힌 보물같은 이야기들. 버리자니 아깝고, 또 읽어보자니 졸음이 몰려오고…. 자료를 개인적으로 접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받아본다 하더라도 난해한 고어(古語) 때문에 원천은 커녕 원기를 빼앗겨 버릴 수 있겠죠? 고민하지 마세요!! KOCCA에서는 이러한 걱정거리를 한번에 해결해 줄 서비스, 문화콘텐츠닷컴(http://culturecontent.com)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문화콘텐츠닷컴은 디지털문화콘텐츠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강화하여 접하기 힘든 문화원형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민족문화원형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의 철학, 종교, 역사, 신화, 설화, 전설, 민담, 민속 등 민족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현대문화 창작 요소로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죠. 현재 문화콘텐츠닷컴에는 정치, 경제는 물론의식주, 건축, 교통, 예술 등 총 9가지 분야에 걸쳐 총 278개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콘텐츠닷컴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문화원형을 소개하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처용설화'를 함께 구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용, 두 번 살다-!!

 

 

“서라벌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니다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다.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래 내 것이다만 빼앗긴 것을 어찌 하리오?”


 어디서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퍼뜩 기억이 나지 않으신가요? 위의 문장은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자주 보이던 <처용가>랍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아드는 순간 머리 속에서 자연스레 잊혀져 이제는 제목조차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손꼽을껍니다. 우리의 기억속에 지루한 옛 이야기, 교과서 속 캐캐묵은 시험문제 정도로만 어렴풋이 살아있는 처용설화. 이러한 처용설화가 문화콘텐츠닷컴을 통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처용과 관련된 콘텐츠는 크게 <삼국유사>, <삼국사기>, <용재총화>, <고려사> 등 역사 문헌 속에 흩어져있는 처용의 흔적을 모으고 이를 시나리오, 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형태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부분과  현재 기능보유자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는 처용무를 디지털화 하여 복원하는 처용무 디지털 복원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1세기에 나타난 '처용'을 만나다


 '처용가'와 함께 전승되어온 '처용무'의 디지털 복원 사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39호로 지정된 처용무를 직접 촬영, 디지털화 시켜 많은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국립국악원 처용무보존전승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디지털 복원 사업은 현재 처용무 전승·전수교육, 문화교육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함께 '처용무'가 어떻게 복원이 되어졌는지 감상해 보실까요?

 


 디지털로 복원된 '처용'콘텐츠 외에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표현된 콘텐츠도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이어서 '처용'의 또다른 모습을 함께 보시죠.

 

 


처용, 넌 어디에 쓰이는거니?


 문화콘텐츠닷컴으로 새 생명을 얻게된 '처용'. 그렇다면 여러 콘텐츠로 만들어진 '처용'은 어디서 활약을 하고 있을까요?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처용'이야기는 생각 외로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처용문화제입니다. 1991년부터는 이어진 처용문화제는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제로 '처용'과 관련된 이야기와 콘텐츠들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축제입니다.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처용문화재는 역사교육과 새로운 문화콘텐츠 창출의 장으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남경주, 강부자가 주연을 맡은 연극 '처용', 처용설화를 현대적 의미에서 새로 각색한 뮤지컬 '신라의 달밤', 처용설화와 그리스 신화를 접목시킨 대학로 연극 '처용, 오딧세이'까지 실제 많은 문화 분야에서 처용 설화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문화콘텐츠닷컴을 통하여 나타난 '문화원형'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처용설화'만 살펴봤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들이 발굴, 제작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화콘텐츠닷컴에 소개된 우리의 '문화원형'을 가지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면 분명 또 다른 한류 열풍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콘텐츠의 마르지 않는 원천, 문화원형
이제 여러분도 KOCCA와 함께 쉽고 재밌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에 사용된 사진 및 영상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문화콘텐츠닷컴 (http://culturecontent.com)_문학>처용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