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산업이 가진 여러가지 이름들~!!

by KOCCA 2012. 9. 21.

 

 

여러분은 문화콘텐츠(Culture Contents)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남미 사람들도 사랑하는 캐릭터 '뿌까',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송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부터 음악, 캐릭터까지 많은 콘텐츠가 떠오르실껍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Culture Contents'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와 경쟁하고 있는 해외의 문화산업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콘텐츠'는 Made in Korea-!!


 우리나라의 문화산업, 흔히 사용되는 용어인 문화콘텐츠(Culture Contents)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1999년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이라는 법이 발효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산업이란 용어가 첫 등장한 이후로, 2001년 8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출범한 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부터 '문화콘텐츠' 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지요.


 문화콘텐츠는 말 그대로 '문화'라는 단어와 '콘텐츠'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정리하자면 우리의 '문화'가 녹아들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콘텐츠'라는 말이지요. 이 안에는 영화, 방송, 음악, 출판, 광고, 게임 등의 항목이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콘텐츠진흥원에서 열심히 지원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문화산업, 즉 '문화콘텐츠'라는 말이랍니다.

 


문화산업은 창의력이다-!! 영국의 Creative Industry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 분야에서 높은 발전성을 보이고 있는 나라입니다. 방송포맷계의 최강자 BBC Worldwide, '해리포터'의 조앤롤링이 바로 영국 크리에이티브 산업(Creative Industry)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문화산업은 우리나라와 미국보다 정책적인 지원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영국 문화산업의 특징인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이라는 것인데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에 국가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 다른 기관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지원하여 창작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은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문화와 미디어, 스포츠, 관광 창조산업으로 간결하게 나뉘어진 업무 분야도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Creative Industry)만이 가진 특징이랍니다.

 

 

문화=즐기는 것-!!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문화산업 분야의 최강자. 미국에서는 문화산업Information 또는 Entertainment & media Industry라고 부른답니다. 언뜻 스쳐듣기에 문화산업이 가지고 있는 비중보다 용어가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 담긴 카테고리는 어마어마 하답니다.


 미국 산업분류체계에 따르면 문화산업 즉,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음반, 게임은 물론 인터넷, 잡지출판, 신문출판, 서적출판, 정보 서비스, 광고, 놀이공원,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모든 분야가 총 망라되어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세부적인 분야까지 관리하고 있으니 문화산업 전방위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문화산업, 나라별 입맛에 맞추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각 나라별로 문화산업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요인인 문화산업을 이해하는 각 나라의 인식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의 경우에는 문화산업이 단순한 돈을 버는 산업의 분야가 아니라 예술 혹은 기존 문화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문화가 바탕이 되어 기술을 결합시켜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문화 중심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반면 영국은 각 제작자 개개인의 창조성과 재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능력을 가진 창작자를 옆에서 말없이 지원해주고 독려하면 훌륭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지요. 영국에 문화관련 교육기관과 단체가 많이 분포하는 점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문화는 '삶을 풍부하게 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고수익을 노린 콘텐츠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놀면서 돈을 버는 산업이라는 인식이지요.

 

 

 영화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영상, OST 등 다양한 미학이 녹아들어있는 예술영화에 상당히 강하고 미국의 경우는 블록버스터와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를 주로 만들어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구요. 이처럼 각 나라별 문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용어와 문화산업, 나아가 정책까지 모든 부분에서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중국의 '창조산업' 등 문화산업에 대한 나라별 정의는 정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콘텐츠를 꿈꾸고 있는 예비 창작자분들이라면 각 나라별 문화에 대한 인식차이에 대해 알고,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알면 알수록 숨겨진 의미가 많은 '문화콘텐츠'

여러분도 심오한 '문화콘텐츠'의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와 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다음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김세훈 외(2007), <문화콘텐츠 블루오션>, 커뮤니케이션북스
설기환(2005), <우리문화콘텐츠산업의 현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