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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DICON 2012] 강남스타일 강제 해외진출, 한국콘텐츠의 확산은 이제 시작!

by KOCCA 2012. 9. 11.

 

 

 

9월 4일(화)과 5일(수) 양일간 서울 COEX에서 “DICON 2012”가 개최하였습니다! DICON(International Digital Content Conference) 2012는 “콜라보레이션 : 콘텐츠 산업, 그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렸어요.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 혁신이 이루어 낸 콘텐츠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견해와 전망을 들어보는 콘텐츠의 미래 비전에 관한 컨퍼런스입니다.

 

DICON 2012에서는 DICON 컨퍼런스(창조적 기획/미래 마케팅/새로운 기술/글로벌 라이선싱), 글로벌전략진출 세미나, 스토리텔링 워크숍, 비즈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글로벌전략진출 세미나”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요.

 

주제가 “콜라보레이션 : 콘텐츠 산업, 그 무한한 가능성”인 만큼, 해외시장에서 한국콘텐츠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매우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한국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고자 글로벌전략진출 세미나 프로그램 중 “선점이 최선의 전략이다! - 콘텐츠 미국시장 진출전략”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요즘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수 PSY의 미국 진출이 확정되었죠. 이미 미국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D 아마 최근 한국콘텐츠 중에서 가장 HOT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DICON 2012에서도 “강남스타일”은 중요한 관심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한국콘텐츠의 가능성을 살필 때면 꼭 등장했는데요! 그렇다면 먼저 미국에서 우리 한국콘텐츠는 어떠한 추세와 전망을 보이고 있을까요? 이는 글로벌 커뮤니티 Viki를 토대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

 

 

이날 미국시장에서 한국콘텐츠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Viki 상무인 Tammy H.Nam가 “글로벌진출전략 : 미국 시장 내 한국콘텐츠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Tammy 상무는 전 세계 네티즌이 이용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인 Viki.com(이하 “비키”)의 상무입니다.

 

비키는 전 세계 드라마, 영화,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을 유통하는데요. 특히 한국콘텐츠가 지금처럼 여러 국가에서 사랑받게 된 데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K-POP붐의 시초를 Youtube를 통해 열었다면, 그 확산은 비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

 

 

처음에는 단순히 언어학습을 위해 비키에 접근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는데요. 비키가 Youtube동영상에 자막이 덧씌워지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점차 그 규모가 커졌고, 그 결과 오늘날에는 1,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Tammy 상무는 “Viki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Hulu for the world’”라고 말했는데요. ‘Hulu’는 2007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사이트로, 광고를 기반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의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입니다. ‘Hulu for the world’라는 말은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Hulu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비키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비키 캡쳐. 현재 비키 메인화면에 소개되고 있는 가수 G-Dragon의 뮤직비디오. 비키에서는 Youtube영상과 함께 자막을 제공한다.

 

 

특히 비키의 특징은 사용자들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유지된다는 점이에요. 비키는 전 세계 TV 프로그램과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150여 개국의 언어로 자막 번역을 넣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모든 자막은 비키의 시청자들이 속한 각각의 커뮤니티가 무료로 번역을 제공하는데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 세계 각국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들이 비키에서 새로운 언어로 번역되면서, 새로운 시청자층을 형성하고 있죠. 이렇게 비키는 팬들의 커뮤니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드라마 "겨울연가", 가수 "비", 가수 "보아"

 

 

 

우리 한국콘텐츠의 수출은 먼저 드라마와 영화에서부터 시작되었죠. 2002년 “겨울연가(Winter Sonata)”를 시작으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해외로 수출되었는데요. 2006년 이후부터는 가수 비와 보아의 선전으로 해외에서 K-POP에 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드라마․영화, K-POP을 넘어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한국문화콘텐츠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장난스런 키스"

 

이러한 비키에서 한국콘텐츠는 단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현재 가장 반응이 좋은 한국콘텐츠는 지금 국내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For You in Full Blossom)”입니다. 비키에서 영어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북미권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요. 물론 북미권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인기가 많아, 현재 영어 이외에 15개 국어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한국드라마는 비키에서 인기가 참 많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0년 방영했던 “장난스런 키스(Playful kiss)”는 비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장난스런 키스"는 56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1,300여 명의 사용자가 자막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 비키 페이스북 프로필화면 캡쳐


요즘 비키는 최근 추세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이용이 많죠? 전형적인 유선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이 점차 무선 서비스를 선호하게 되자, 비키 역시 무선서비스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연 ‘모바일’을 주목하기 시작했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게 거의 없죠? 그래서 비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모바일 비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키를 이용하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SNS이용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비키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비키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요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페이스북의 “Like” 기능을 이용해 그 수요를 알아낸다고 해요. 최근에는 드라마 “신의(Faith)” 관련 게시물이나 가수 Super Junior 관련 게시물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현재 비키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의 가요문화, 바로 K-POP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POP콘서트는 10분 만에 매진되었죠. 소녀시대는 지난 2011년 일본 최고 인기 앨범 4위를 기록했고, 빅뱅은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월드와이드 액트(Worldwide Act)’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팝 가수 케이티 페리 트위터 캡쳐


최근에는 PSY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이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특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4일 Youtube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엄청나죠?

 

그리고 얼마 전 할리우드 배우 톰크루즈와 가수 PSY가 SNS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기도 했죠. 가수 케이티 페리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Help, I’m in a gangnam style k hole”이라고 남기며 강남스타일에 푹 빠져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비키 캡쳐. 가수 PSY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0개 국어 자막이 제공되고 있다.


비키에서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약 20여 개 국어 자막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강남스타일, 강제해외진출”이라는 기사 제목을 본 기억이 있어요. 비키가 강남스타일의 강제 해외진출을 도운 격이죠. XD

 

강남스타일 이외에도 많은 K-POP이 비키에서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K-POP을 즐기는 해외팬이 많아진 상황에서 비키의 움직임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어요.

 

 

 

Tammy 상무는 “한국콘텐츠의 확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며,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특히 비키에서는 해당 콘텐츠의 팬들이 직접 나서서 콘텐츠 확산에 적극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한국콘텐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어떤 국가나 지역에서 나서서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의 팬들이 직접 나서서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콘텐츠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한국콘텐츠 팬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지금의 한류를 이끌어 온 게 아닐까요?^^


Tammy 상무의 말처럼 한국콘텐츠의 확산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갈 한국콘텐츠! 많은 팬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 얼마 후엔 “제2의 강남스타일”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콘텐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