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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웹툰, 애니메이션으로 발돋움하다

by KOCCA 2012. 7. 28.

 

 

여러분은 더운 여름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즐기고 있으신지요?

그 중 가장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역시 '웹툰'일 것입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만화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웹툰은 여전히 꾸준한 발전과 인기를 잇고 있죠.


그리고 최근, 그 웹툰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진짜로 움직이는 캐릭터로 다가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웹툰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OSMU(원소스 멀티유즈)의 흐름에 애니메이션도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이 되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하는 것은 웹툰의 새로운 가능성, 또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으신지요?


<와라! 편의점> - 최초의 웹투니메이션에서 TV 시리즈까지

 

 

웹툰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아간 가장 좋은 예시로 <와라! 편의점>을 빼놓으면 안 되겠죠?

편의점에서의 에피소드를 다채롭게 그려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로 그 작품이 <와라! 편의점>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친숙한 에피소드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웃음과 공감 코드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죠.

 

▲ 2012년 상반기에 새로 나온 <와라! 편의점> 연재분 표지


<와라! 편의점>의 출발은 네이버 웹툰에서 그 특유의 웃음과 공감 코드를 통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단행본을 내놓는데 있었습니다. 또한 연재와 출판과 함께 각종 식품 등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내놓으면서 OSMU(원소스멀티유즈)의 가능성 또한 증명해왔지요.


그 인기와 캐릭터 상품성을 바탕으로 하여 먼저 인터넷을 통해 '웹투니메이션(웹툰+애니메이션)'을 공개하는 최초의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디딤돌로 해서 24부작 TV시리즈로 제작되어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지요.

 

 

 

▲ <와라! 편의점> 웹투니메이션 오프닝

 

▲ <와라! 편의점> TV 시리즈 오프닝

 

 

TV 시리즈는 원작 웹툰과 웹투니메이션의 구성과 캐릭터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 연령층을 고려한 각색을 하고 인기 가수 '인피니트'를 주제가 및 특별출연으로 섭외하는 등 외부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이런 철저한 기획 덕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아간 웹툰의 선두주자가 된 것이지요 이미 많은 팬들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미호이야기> <쌉니다! 천리마마트> - 적극적인 지원정책

 

현재 웹툰 중에서는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평가받아 업계와 정부 지원 작품으로 결정되어 OSMU로 나아가는 작품이 여럿 있습니다. <미호이야기>와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바로 이런 지원을 받은 경우의 작품들이죠.

<미호이야기>는 구미호의 탄생 이야기를 살짝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판타지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파산 직전의 대형마트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사연들의 코미디입니다. 이 둘은 모두 2010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투모로우 애니스타'에 당선된 작품들이랍니다.

 

▲ <미호이야기>와 <쌉니다 천리마마트> 예고편

 

이런 정식 지원을 받아 두 작품은 지난 2011년 여름, 단편 TV 시리즈가 방영되었답니다.

다소 짧은 분량의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재미있는 소재와 구성은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또 다른 작품들도 지원을 받아 OSMU로 나아갈 수 있다는 좋은 예시가 되어주었죠.


한편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시트콤 제작이 결정되어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지 원작의 팬들은 특히 기대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지원 정책의 좋은 예시가 많이 나와야, 웹툰의 텃밭도 더 넓어지겠죠.

 

 

<일상날개짓>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 2012년 뉴페이스

 

 

 

2012년 최근에는 파일럿 영상을 공개하며 장편 제작이 기대되는 작품들도 있었는데요.

싱글맘 꼬꼬댁 씨와 그 아들 아기새가 펼치는 따뜻한 감성의 생활 웹툰 <일상날개짓>과 광고회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강렬한 유머와 풍자로 그린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이 그들입니다.

 

▲ <일상날개짓> 파일럿 영상

 

<일상날개짓>은 한창 자라는 아들 아기새를 키우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인 꼬꼬댁씨의 육아일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머니의 실생활에서 나오는 공감대 가득한 소재에, 유쾌하고 따뜻한 정서와 그림체는 전 연령층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7월 초에 <일상날개짓> 애니메이션 파일럿 필름이 등장하였고 이를 홍보하면서 현재 장편 제작을 위한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서 좋은 기획과 지원이 이루어져, 원작을 잘 담아낸 시리즈가 만들어지길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고 있습니다.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파일럿 영상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56855&no=84

 

<일상날개짓>이 주로 여성과 어린이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작품이라면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은 직장인 및 사회생활에 바쁜 남성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세상 어느 직장이 안 바쁘겠냐 해도, 그래도 꽤나 바쁜 직장에 속하는 광고회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한껏 과장된 액션과 코미디로 그려서 많은 사회인들의 지지를 받았지요.

 

또한 2012년 6월에 웹툰 연재가 마무리되면서 애니메이션 파일럿 영상 또한 공개되었습니다. <일상날개짓>처럼 시험적인 영상을 통해 홍보와 지원 기획으로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공개된 영상은 14분 정도의 단편으로 원작 특유의 강렬한 리액션이 인상적이랍니다.

그리고 그 제작사는 다름 아닌, <고스트메신저>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스튜디오 애니멀'입니다. 제작사의 역량과 원작의 작품성이 제대로 결합해보기를 고대해 볼 수 있겠죠?

 

 

 

인터넷 동영상 및 홍보 영상의 시도 - 앞으로의 가능성

 

▲ 웹툰애니 전문 성우팀 "쇼킹보이스"의 <놓지마 정신줄> 더빙현장 스케치

 

상업적인 시도는 아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이 웹툰이 애니메이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외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직접 애니메이션을 그려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웹툰의 장면들을 동영상으로 편집하고, 그 위에 음성을 올리는 식의 UCC가 그것입니다.

이런 UCC 제작은 <놓지마! 정신줄> 등 인기 작품을 중심으로 상당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 산업과 연결되지는 못하더라도, 작품의 인기를 보여주고 그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예시이겠죠? 좋은 콘텐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힘입니다.

 

 

 

▲ <노블레스> 홍보영상

 

또한 화요일 웹툰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액션 판타지 작품 <노블레스>는 새 단행본 홍보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분량은 40초 정도의 3편이며, 특이하게도 책 안에 QR코드를 넣어 스마트 기기를 통한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고 합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홍보 영상만으로도 정식 애니메이션화의 기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다양한 OSMU와 지원 정책, 또한 네티즌 및 소비자들의 지지까지 힘입어 웹툰은 애니메이션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여러 방향으로 발전의 길을 찾고 있는 만화 업계와 콘텐츠 업계에도 분명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웹툰들이 어떻게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다가올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