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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SICAF 2012> 한국 슈퍼히어로 만화의 전설, '라이파이'를 만나다

by KOCCA 2012. 8. 1.

 

 


 

여러분은 한국 만화 중에 <라이파이>라는 작품을 아시나요?

 

<라이파이> 하면 지금의 50대 정도 되는 분들이 기억하는 굉장히 오래된 이름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멋지고 대단하고 가치 있는 이름이었다고 하네요. 그럼 어떤 점에서 멋지고 대단하고 가치가 있었을까요?


<라이파이>는 바로 1959년에 김산호 화백님이 내놓은, 당시 한국의 유일무이했던 SF 만화이자 '슈퍼히어로' 만화 작품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번 7월 18일에서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2>, 줄여서 <SICAF 2012>에서 그 <라이파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ICAF 2011 코믹어워드> 수상을 기념하여

<SICAF 2012>에서 열린 김산호 특별전과 함께 '라이파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라이파이'라는 이름의 탄생은 아주 단순하답니다.

작가님께서 이야기의 배경을 2100년대로 정하고 이에 따라 1234처럼 암호화된 이름을 궁리하다가, 문득 발음하기 좋고 듣기 좋은 말 그 자체로 '라이파이'가 나왔다고 합니다.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만 부르기 편하다는 의미로 슈퍼히어로의 이름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이제 50년이 넘은 '전설'이 되었지요?

 

 

작품의 내용은 서기 2110년을 시작으로 주인공 라이파이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악당과 맞서, 여러 동료와 함께 각종 무술과 최신 기술로 싸워 간다는 것입니다.  언뜻 단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만화의 탄생은 한국 만화 역사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59년에 처음 나온, 실질적으로는 60년대를 풍미한 SF 만화이자 슈퍼히어로 만화인데 그 방대한 스케일과 최첨단 기술의 설정들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았거든요.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악당들과 싸우면서,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거나 휴대용 통신기를 사용하는 모습은 당시에는 무척 보기 드문 상상력이었답니다. 또한, 호쾌한 무술로 적들을 때려눕히면서 적들의 대장과 일대일로 맞닥뜨리는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보편적인 카타르시스가 담겨 있었고요.

 

1970년대 이소룡의 액션영화와 1978년 <슈퍼맨> 영화가 나오기 훨씬 전에 나온 <라이파이>는 이토록 놀라운 액션과 카타르시스로 시대를 앞서 나간 영웅이었던 것이죠!

 

 

<라이파이>는 1959년 시작하여 총 4부 32권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는 당시로써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었다고 하더군요.  하긴 60년대의 대한민국은 누구나 인정하듯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시기였으니, 만화 시장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현재의 신세대들은 알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자유롭고 멋진 주인공 <라이파이>가 당시의 독자들에게 더 큰 꿈과 의미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이 라이파이가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지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라이파이>의 구성


제1부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전6권)

제2부 피너3세와 라이파이(전6권)

제3부 녹의 여왕과 라이파이(전10권)

제4부 십자성의 신비와 라이파이(전10편)


주인공 라이파이는 한국 부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기일 때 도적의 손에 부모님을 잃고 양부인 김 박사님마저 악당 단체 Z단에 잃은 안타까운 일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세계평화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하고, 김박사의 태백산 요새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으며 '정의의 사자'로 출동하게 된 것이랍니다!

 

제비양, 윤 박사, 김탐정, 채삼병 씨 등은 라이파이를 위한 비행기나 통신기 등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악당들에 대한 정보를 가르쳐 주는 든든한 동료 캐릭터들이지요.

 

또한, 라이파이와 싸우게 되는 악당들도 세계를 정복하려는 조직 Z단과 특유의 매혹적인 이면을 지닌 녹의 여왕 등 굉장히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녹의 여왕은 특별히 복잡한 설정을 하고 있어서 많은 독자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는 이 악당들에게 절대 지는 법이 없고 절대 죽지도 않는답니다!

 

 

이렇게 세계를 지키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던 <라이파이>도 어느덧 50년이 넘어 한때의 전설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가이신 김산호 화백님이 1960년대에 <라이파이>를 비롯한 많은 만화 작품을 내놓으시다가,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하셨기 때문이죠.


하지만 김산호 화백님은 미국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답니다.

1966년에서 1978년까지 미국 만화계에 동양풍의 만화를 처음 선보이고 세계 10여 개국에 김산호 화백님의 작품이 출판되었으며, <The Promise>라는 작품에는 한글 대사와 영어 번역을 함께 실어 내놓으시기까지 했고요. 콘텐츠 창작자로 존경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1993년부터는 민족사관에 관한 그림을 그리는데 열중하고 있으십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라이파이>를 애니메이션 또한 영화로 남겨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그 도전과 기록을 모아놓은 <SICAF 2012><자유롭게 날며, 꿈꾸는 작가, 김산호 특별전>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 김산호 특별전 입구

 

<SICAF 2012> 입구의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 실제 모형과 작품의 주요 장면들을 모아 놓은 전시물

 

라이파이의 역동적인 활약을 확실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SICAF 2012> 개막식에 참석하신 김산호 화백님

 

VIP 중 한 분으로 참석하셨으며 후에 <김산호 특별전> 오프닝도 참석하셨습니다!

 

▲ <SICAF 2012> 다물넷 부스(김산호 작품 모음)앞의 김산호 화백님

 

관계자분들과 편안히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 공식 사인회 행사

 

100명 한정 사인회였지만 결국은 초과해서 사인을 해 주셨다는군요!

 

 

라이파이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라이파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ryphie.net/


네이버캐스트 - 김산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862

 


어떤가요? 이만하면 한국 슈퍼히어로 만화의 '전설'이라 부를 만하겠죠?

이렇게 <라이파이>는 누구 못지않게 자유롭게 꿈꾸는 작가님의 손에서 탄생한 멋진 콘텐츠랍니다.

<라이파이>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같은 새로운 콘텐츠로 거듭나는 것을, 또한 이 <라이파이>의 전설을 이을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는 것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