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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영화 '어벤져스' 속 숨겨진 이야기들

by KOCCA 2012. 6. 21.


 상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여섯 영웅들이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돈 많은 남자와 화가 나면 초록색의 괴물이 되어버리는 남자.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만큼 지능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남자와 70년 만에 눈을 뜬 누구보다도 올곧은 남자. 가까운 거리보다 먼 거리를 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남자와 누구보다 강하고 섹시한 여자까지. 여기까지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가 있죠. 바로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어벤져스’입니다.




마블 코믹스들의 주인공을 한자리에 모은 이 영화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의 초기 멤버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이 어떻게 한 팀을 이루게 되었는가에 대해 집중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히어로 영화에 절대로 빠져선 안 되는 화려한 액션은 당연히 나옵니다.


 ▲ 어벤져스 만화판 표지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어벤져스’. 그 속에 숨겨진 깨알 같은 재미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포스터입니다. 포스터에 보면 어떤 인물은 굉장히 집중되어 있는 반면에 다른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오는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영화상의 비중에 따른 배분이라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보기와 같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에서의 관객수에 따른 배치라고 합니다. 가장 센터에서 크게 자리 잡은 아이언맨의 경우,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가장 좋기 때문에 센터에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하는데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적당히 관객이 들었던 토르와 인크레더블 헐크가 각각 아이언맨의 양 옆에서 조금은 작게 등장을 하고요, 흥행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캡틴 아메리카가 흥행성적의 이유로 인해 가장 후방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흥행 성적에 의해 ‘어벤져스’ 내에서 리더격인 역할을 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후방에 밀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퍼스트 어벤져’로 다른 히어로들 보다 상대적으로 소수의 관객을 만났던 ‘캡틴 아메리카’가 차기작을 통해 관객들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차기작을 통해 흥행에 성공해 포스터에서의 비중이 조금 더 커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아이언맨이 430만(1편만), 헐크가 100만, 토르가 63만, 퍼스트 어벤져가 59만명을 동원했는데 이러한 관객 수에 따라서 포스터에 배치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일명 쿠키라고 불리는 숨겨진 영상들에 관한 숨은 속 얘기입니다. 북미판을 제외한 버전에서는 어벤져스들의 두 번째 적으로 추정되는 ‘타노스’의 등장만이 쿠키 영상으로 나왔는데요, 북미판에서는 모든 전투를 마친 히어로들이 슈와마를 먹는 장면이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언맨이 잠시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릴 때 슈와마!라고 외쳤는데, 우주에서 슈와마 간판을 보고 슈와마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자마자 슈와마라고 외친거라고 하네요. 아이언맨과 함께 슈와마를 먹는 히어로들의 모습은 차후에 발매될 DVD를 통해서 만날 수 있을 듯 합니다.




쿠키 영상 하면 꼭 얘기를 해야 되는 인물이 있죠. 바로 ‘어벤져스’ 팀의 두 번째 적으로 등장을 예고한 ‘타노스’입니다. 타노스는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악당 가운데 한명인데요. 엄청난 무기와 함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적이라고 합니다. 죽음을 의인화한 ‘데스’를 위해 범우주적인 대학살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는데요. 차기작에서 이 무시무시한 ‘타노스’를 상대로 ‘어벤져스’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 마블사 최강의 적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노스'

 

 

  전 세계 오프닝 수입 성적 9위를 기록하고, (역대 성적, 1위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가 차지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의 전체 수입을 뛰어넘은 역대 3위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어벤져스'. 이러한 영화의 흥행에 사람들은 배우들에게 지급될 러닝 개런티에 주목을 했는데요, 예상과는 다르게 배우들에게 지급될 러닝개런티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아이언맨을 맡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외하고 말이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계약시 러닝 개런티 부분에 있어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조건을 내걸었고 그 덕분에 상당 수익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본받아, ‘어벤져스 2’에서는 다른 배우들도 계약을 다시 새로 갱신하지 않을까 싶네요.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렇게 흥행에 성공한 ‘어벤져스’에는 한 명, 빠진 인물이 있습니다. (사실 몇 명 더 빠지긴 했습니다만은, 본인의 타이틀을 걸고 나온 마블사의 영웅들 중에는 ‘어벤져스’를 대표하는 히어로들이 몇 명 있는데, 그 기준으로 빠진 인물을 의미합니다.) ‘어벤져스’의 흥행 뒤에 바로 등장한 이분, 바로 거미줄을 쓰는 가난한 고학생. ‘피터 파커’입니다.


  히어로들이 살아 악당을 물리치는 평행 세계 속에서 만들어진 단체 ‘실드’에 소속되어 있는 영웅들인 ‘어벤져스’에는 사실 ‘스파이더맨’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큰 비중으로 말이죠. 아이언맨과 친하다고 알려진 이 거미의 사나이가 이번 영화에서 빠진 이유는 현실에서의 거래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마블사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의 판권이 소니에게 완전히 넘어갔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소니와 마블이 합작으로 영화를 제작하지 않는 이상, 혹은 소니가 마블사에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되팔지 않는 이상 ‘어벤져스’ 내에서 ‘스파이더맨’을 보기는 힘들 듯 합니다.


 초능력을 쓰는 또 하나의 집단, X-men과 판타스틱4 역시 마블사가 판권을 다른 회사에 넘겼기 때문에 합작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는 이상은 마블사의 모든 인물들이 한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무리일 듯 하네요.


▲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스파이더맨 사진. 힘내요 스파이더맨!

 

 

  전 세계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된 ‘어벤져스’. 이 여섯 영웅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향후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