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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아랑의 부활 ! 드라마 <아랑사또전>

by KOCCA 2012. 6. 28.

 

올 여름에는 우리에게 오싹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던 <전설의 고향>을 그리워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안방극장에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드라마 한 편이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이거든요.

군대 갔던 왕의 남자, 이준기가 드라마 <아랑사또전>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인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의 후속작으로, 7월 중 방송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사또 <은오>역의 배우 이준기 뿐만 아니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미녀배우 신민아가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역할에 캐스팅 되어 벌써 첫 촬영을 마쳤다고 하네요.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 <아랑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아랑,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가물가물 하시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한 '아랑의 풀스토리',

그리고 미리 예상해보는 드라마 <아랑사또전>의 재미요소를

지금부터 콕콕 집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랑전설'의 원래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여기서 아랑의 한을 풀어줄 젊은 사또가 바로 <은오>역할의 배우 이준기,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구천을 떠도는 미모의 처녀 <아랑>이 바로 배우 신민아인 것이지요.

 

이렇게 내용을 다 알려주다니 초대형 스포일러?!.....가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첫번째 감상 포인트 : <아랑전설>을 어떻게 부활 시킬 것인가?

 

전래동화, 전설을 원전으로 한 많은 드라마, 영화들이 만들어져왔지만

관객과 시청자들이 그 내용을 안다고 외면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해도 극장가에 동화 '백설공주'를 원작으로 한 두 편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을 한 바 있지요

 

 

이런 작품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원전이 되는 스토리로부터 여러 요소들을 새롭게 바꾸고, 구전이나 글로만 전해오던 스토리들을 영상으로 표현해내는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로 부터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죠.

 

어디가 원전에서 새로 바뀐 내용이고

원전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 두 가지야 말로 잘 알려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들의 중요한 감상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도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서 어떤 점들이 새롭게 바뀌고,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되는지 그 점들을 지켜보시면 더 재밌을 거에요.

 

 

 

 두번째 감상 포인트 : 조선판 <천녀유혼>?

 

남녀가 아무리 유별(有別)하다 해도 죽은 이와 산 이는 더더욱 유별(有別)한 것 !

산 '사또'와 죽은 '귀신'으로 만날 <아랑>과 <은오>가 형성할 러브라인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은 그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죽음의 강이 갈라놓은 처녀 총각들의 처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려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대놓고! 귀신 아가씨와 젊은 남자와의 로맨스를 논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영화 <천녀유혼>(1987) 입니다.

영화 <천녀유혼>은 사악한 요괴에게 사로잡혀 그 요괴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귀신 '섭소천'(왕조현)과 그런 그녀의 제물이 될 뻔 했다가 이내 마음을 사로잡히고 마는 '서생'(장국영)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죽음과 삶에 대한 중화권의 세계관과 사람과 귀신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수작이지요.

 

그 인기와 명성에 힘입어 2011년에 리메이크판도 제작이 된 바 있습니다.

 

천방지축 처녀 귀신 <아랑>과 귀신이 보이는 사또<은오>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라는 차이를 딛고 어떻게 러브라인을 만들어나갈지, 기대되지 않나요. 조선판 <천녀유혼>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좋은 작품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해봅니다.

 

 

 세번째 감상 포인트 : '아랑'을 통해 사후세계 구경하기

 

주인공 중 한 명이 이미 죽은 사람이라니...

그 동안 드라마가 우리 일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세계에 속한 사람들을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요

(상상발전소 기사 <우리가 사는 또다른 세계>) 죽은 사람이라니!

 

 독특한 설정으로 사후세계를 그려낸 우리 드라마라면, 지난해 방송한 <49일>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여주인공 신지현(남규리)이 49일 안에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 3명의 눈물을 모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저승사자 (이 드라마에서는 '스케쥴러'라고 부른답니다)의 제안으로, 49일 동안 고군분투하며 그동안의 자기 삶을 돌아보고 삶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지요.  

 

 

 

현대를 배경으로 한 <49일>과 달리 조선시대 버전의 '사후세계'를 표현해야 할 <아랑사또전>은 저승사자, 염라대왕, 옥황상제, 여러 귀신 등 사후세계에 관한 한국의 전통 문화원형들이 풍부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될겁니다. <아랑사또전>이 그리는 사후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상으로, 새로 시작할 드라마 <아랑사또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작품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