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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샅샅히 파헤쳐 보자! - 2. 심사의 가이드라인

by KOCCA 2012. 4. 9.

 

 

심사의 요건을 소개해드린 저번 포스팅에 이어,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심사의 가이드라인!

 

실제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예심에서 부터 스토리를 구매할 수 있는 시니어 프로듀서들이 ‘당신이 제작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라’ 라는 기준으로 선발되며 본심에서도 각 제작사의 대표들이 마찬가지의 기준으로 작품을 뽑습니다.


바로 제작과 투자로 연결되는 공모전이니 만큼 그 심사기준에 대해서도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원래는 사업설명회까지 발품을 팔아 오신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내용이지만, 상상발전소 방문객 여러분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사위원 대표로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주신 이인화 교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일지, 살짝~ 공개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소설 '영원한 제국' 의 저자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이자 NC소프트의 대작

 '길드워'의 시나리오 감수 등 소설가이자 교수로서 많은 활동을 해오신 '이인화 교수님'

 

 


1.  스토리? 스토리 공모전이란 것은 뭐가 다른거죠?

 


만화, 소설, 시나리오, 대본 등등 문화 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이야기를 모집하는 공모전은 참 많지요. 또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에 따라서 각기 집중해야 하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공모전은 과연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 것일까요?


"소설은 문장과 스타일, 드라마는 대화, 영화는 소위 '그림' 이라고 불리는 미장센,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성이 도드라져야하겠지요


하지만, 스토리 공모전에서는 문체의 스타일, 대화, 미장센, 게임성 그 보다 한단계 아래에서 밑바탕에 있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완결성이 중요합니다.

1) 단단하고 심오한 플롯 2) 현실적 구체적 설득력 있는 배경 3) 독특하고 참신한 캐릭터! 이 세가지만 갖춰져 있다면 누구든 수상을 노릴 수 있는 공모전입니다." 지원작들 중에서는 심지어 맞춤법이 틀리거나 문장이 엉터리인 작품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선 되었다는거~^^

 

 


2. 스토리의 완결성은 무엇으로 평가하나요?

 


스토리의 완결성은  U. F. O 의 원칙에 의해 평가한다고 합니다.

 


UFO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아니라,

보편성 (Universality),구현가능성(Feasibility), 독창성(Originality)을 뜻합니다.

이 세가지 기준에 대해, 심사위원이신 이인화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보편성(Universality)

 

 

 "현대인은 모두 너무 바쁘게 생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잠재적 의문과 고민을 안고 살고 있지요.  이렇게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에게 어떻게 사는것이 좋은지 쉽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과거의 종교와 철학이 하던 역할을 하는 것이 오늘 날의 스토리 입니다."


" 작가는 혼자 고독하게 작업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심플롯이 분명하고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생활인의 관점에서 풀어내야하는 것이지요."


즉.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와 그 가치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명확한 중심 플롯을 드러내는 것이 보편성의 포인트!

 

 


구현가능성(Feasibility)

 


" 스토리를 보았을 때 이 스토리가 장차 어떤 매체로 그려질것 인지 부터 규모, 제작비까지 그려지는 것이 좋은 스토리 입니다." "드라마면 드라마 게임이면 게임, 애니면 애니, 영화면 영화로 얼마만큼 현실적으로 구현가능한지에 대한 컨셉이 보여야 합니다."

 

어떤식으로 또 어떤 장르로 구현할지 막막한 작품들은 아무래도 당선이 힘들겠지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콘텐츠 매체로 제작이 불가능한 작품은 뽑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스케일이 큰 경우에는 당장제작은 어려워도 일단 소설등의 방식으로 1차적으로 퍼블리싱을 해서 ㅜ해외제작자를 유치하려는 방식을 꾀하기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공모전은 향후 '콘텐츠' 로 개발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모전이라는 것. 지원하시는 분들은 명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독창성(Originality)

 


위의 조건을 맞추며 자신의 독창성을 보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이인화 교수님도 단 하나의 독창성이라도 분명하게 표현해 준다면 당선권에 들 수 있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이니까요.


이인화 교수님께서는 독창성을 보여주는데 필요한 '혁신(innovation)을 꼭 집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 장르의 혁신.(innovation of genre) : 기존장르에서 아주 익숙한 소재를 재해석해 보여주는 독창성.


- 캐릭터의 혁신(innovation of character) : 햄릿, 멕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공감과 몰입.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 캐릭터의 창조.
                                                                                                                           
- 주제의 혁신(innovation of theme) : '좋은 삶은 이런 것이다.' 라는 기존의 아이디어를 대한민국과
                                                            2012년 이라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세계가 공감할 수있도록
                                                            새롭게 바꿔 보여주는 것.

                                                                                                              
여러분의 머릿속에 상상력을 어떻게 풀어내실지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나요? 이인화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심사의 중요 포인트는 여기까지 마무리 지어졌는데요, 문장도 맞춤법도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왠지 공모전에 내어 놓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으신지요...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이인화 교수님이 참석자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라며 남겨주신 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일반적으로 스토리를 쓰다보면 항상 어떤 장르로 쓸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써왔습니다. 여러분이 쓰시면서 영화 트리트먼트로는, 소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 그안에 들어있는 아이디어는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알 수가 없습니다."


"스토리공모대전은 만화,드라마,영화,소설 등 모든 장르에서 심사위원들이 차출되어 왔기 때문에 어느 공모전 보다도 공정하며, 장르적 편견이 없습니다. 그 덕분에 뽑힌 분들도 자신도 몰랐던 모르는 스토리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스토리가 볼품없어 보인다고 생각되어도 꼭 내주십시요."

 

 


여러분. 모두들 도전해 보세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참가하실 분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