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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일본 방송영상 현황

by KOCCA 2022. 9. 29.

아시아 태평양은 전 세계의 TV 방송 매출 규모 3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오늘은 2020년 중국, 일본 지역 방송영상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홈 비디오를 포함한 TV 방송 시장은 2020년 544억 달러에서 2025년 588억 달러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영방송 수신료는 2020년 7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는데 일본 NHK의 수신료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국의 수신료 수입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 지역의 TV 방송 매출 중 공영방송 수신료의 평균 점유율이 33.2%인 데 반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점유율은 13.0%에 그치고 있습니다.

 

2020년 아시아 지역의 TV 시장은 유료방송 가입료가 전체 매출의 79.6%를 창출하면서 주도해 왔는데 2025년에는 점유율이 84.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TV 광고 시장은 일본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두 나라의 2020년 TV 광고 시장 점유율은 62.9%였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9.7% 감소했지만, 2025년까지 연평균 4.1%의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될 그것으로 예상합니다. 온라인 TV 광고 시장 역시 2016년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두 배 이상의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년도 대비 매출이 12.4%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20년 95억 달러의 OTT 매출을 올렸는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이며, 서유럽 지역 전체의 약 90%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다양한 특성의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영향이나 대응 방식도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 중국

ⓒ 클립아트코리아

유료방송 시장

2020년 중국의 유료방송 가입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2억 7,000만 가구입니다. 이 중 약 64%에 해당하는 1억 7,300만 가구가 IPTV를 이용했고 나머지는 케이블TV를 선택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5년까지 연평균 2.2%의 추세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료방송 가입료 매출은 연평균 0.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IPTV보다 저렴한 가격의 케이블 TV 가입자 감소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TV 시청은 급증했지만, OTT와 IPTV의 전국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2015년 시작된 케이블 TV 가입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0년 말 케이블 TV 시청 가구 수가 5.7% 감소한 9,700만 가구로 집계되었는데, 예를 들어 2020년 6월부터 베이징 유니콤 IPTV 가입자들이 CCTV 인기 채널의 콘텐츠 중 일부를 실시간 시청 또는 다시 보기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유료 케이블 TV에 가입할 유인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광고 시장

2020년 초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TV 시청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TV 광고 수익의 감소 추세를 막아 내지는 못했습니다. 국가 경제 자체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전체 TV 광고 수익은 전년도 대비 9.4% 감소한 145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다채널 TV와 지상파TV의 광고 수익은 전년도 대비 감소한 반면, 온라인 TV 광고 수익은 2020년 7,600만 달러로 2019년보다 증가했는데, 앞으로도 연평균 16.6% 증가하여 2025년에는 1억 6,3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OTT 시장

ⓒ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의 OTT 이용자는 2020년 9억 5,500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18년의 4억 2,000만 명이었던 것에서 2년 만에 127% 성장한 수치입니다. 전체 OTT 시장 매출은 2020년 95억 달러였는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입니다. 연평균 12.7%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5년에는 17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수치는 서유럽 시장 전체보다 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중국은 무선 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문화가 매년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OTT가 인터넷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홈 비디오 VHS, DVD, 블루레이 등의 단계를 건너뛰고 TV나 영화 콘텐츠의 인터넷 기반 유통으로 곧바로 이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두 배로 증가하여, 2020년 말에는 약 9억 8,90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이용자의 절대적 수치는 많아 보이지만,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이용자 규모의 잠재력은 거대합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 확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8 년 12월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시청한 이용자는 2억 2백만 명이었던 데서 2020년에는 네 배로 증가해 9억 2,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보급률은 93.7%였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남성은 게임 콘텐츠 선호도가 높았고 여성은 일상생활 관련 콘텐츠 선택 비율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분야에서는 모바일에 특화된 쇼트폼 동영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2020년 기준으로 월간 872만 명이 쇼트폼 동영상을 이용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SVOD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고와 부가가치 서비스 외에 프리미엄 서비스가 매출 확대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020년 중국 SVOD 시장의 이용 점유율(Estimated usage share)을 보면 아이치이(IQuyi)가 45%,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가 30%로 중국의 OTT 시장을 두 사업자가 주도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네트워크 협회 FIPP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com)가 인수한 아이치이, 텐센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텐센트비디오, 마윈의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동영상사이트 유쿠투더우 (优酷土豆) 등 중국의 3대 OTT 사업자가 자국 내수시장에서만 가입자 3억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OTT 시장의 가입자 10억 명 중 3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 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 사업자 5개 중 3위~5위 역시 중국의 3대 OTT 사업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넷플릭스(2억 370만 명),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1억 5,000만 명), 텐센트비디오(1억 2,000만 명), 아이치이(1억 1,900만 명), 유쿠두더우 (9,000만 명) 순입니다.


■ 일본

ⓒ 클립아트코리아

공영방송 수신료

일본은 공영방송 NHK를 중심으로 공・민영 이원체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NHK는 일본 유일의 공영방송이자 전국 방송입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민방 5개사가 전국의 지역민방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습니다.

 

NHK의 전체 경영 재원 중 약 96%가 수신료 수입입니다. 수신료 매출 규모는 물론, 전체 경영 재원 중의 수신료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영방송사이기도 합니다. 4K와 8K 지상파 방송 채널을 최초로 개설하는 등 새로운 기술 개발과 도입에도 선도적입니다. 2020년 NHK의 수신료 수입 감소는 수신료 인하(10월부터 2.5% 인하)와 코로나 19로 인한 영업활동 중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신료 납부율 역시 2019년도 대비 2% 하락한 81%로 집계되었습니다.

 

NHK는 <NHK 경영계획 2021~2023년도(NHK経営計画2021~2023年度)>에서 2023년 수신료 금액을 10% 추가 인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 수신료 수입은 202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2025년에는 총 65억 달러 규모로 TV 시장의 50.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료방송 시장

유료방송 가입 건수는 앞으로 5년 동안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84.3%에 해당하는 가구가 유료방송 가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료방송 매출은 증가 추세였으나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과 함께 2019년도 대비 3.6% 감소하여 48억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습니다.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8% 성장하여 2020년 48억 달러에서 2025년 53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 미디어 시장의 특성상 DVD와 블루레이 등 홈 비디오 시장과 관련 콘텐츠 수요는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OTT 플랫폼의 성장이 홈 비디오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홈 비디오 시장은 연평균 마이너스 12.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시장 규모의 거의 절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광고 시장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TV 광고 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OTT가 강세를 보이면서 2019년 TV 광고 수익이 전년도 대비 1.4% 감소했다. 광고 수익을 올리는 데 있어 스포츠 이벤트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2020년 TV 광고의 매출 규모는 전년도 대비 9.2% 감소한 128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광고대행사 덴츠가 발표한 2020년 총 광고비 따르면 전년도 대비 광고비가 감소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9년 만의 일입니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온라인 TV 광고가 2020년에도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한 6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지만, 2020년 TV 방송 광고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5%를 넘지 못하면서 총광고비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2025년까지 연평균 1.64%의 성장이 전망됩니다. 지상파 TV 광고는 연평균 1.62%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매출 점유율은 2020년 전체의 87.3%였던 것에서 2025년에는 83.6%로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TV 광고는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9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체 TV 광고 시장에서 온라인 TV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2.96%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OTT 시장

ⓒ 클립아트코리아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OTT 시장이며, 글로벌 규모에 서도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2020년 OTT 전체 매출로 30억 달러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1.0% 증가하여 2025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른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OTT 시장 역시 SVOD가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26억 달러에서 연평균 11.5%의 증가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45억 달러의 시장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5년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본 사업자인 dTV 등이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글로벌 OTT와 경쟁해 왔는데, 2019년부터는 넷플릭스가 OTT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유료회원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유료회원 이 200만 명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2년까지 일본 오리지널 드라마 15편을 제작해 전송할 계획입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일본 최대 이동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제휴하여 2020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지상파 민방 사업자들은 방송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온라인 동시 전송 등에는 소극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OTT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글로벌 OTT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 역시 광고 기반의 무료 OTT를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10월에는 도쿄 민방 5개사와 광고 대리점 4개사 등이 공동 출자하여 AVOD 플랫폼 티버(TVer)를 출시했습니다. 티버는 광고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다시 보기 서비스와 일부 실시간 시청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티버 앱 다운로드 건수가 3,000만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 7월 월간 동영상 재생수가 1억 회를 돌파했으며 매월 1,3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영방송 NHK는 방송법 규정에 의해 인터넷 온라인을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데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5월 총무성이 4년간의 논의 끝에 NHK의 업무 범주에 온라인 동시 전송 등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여 통과되었습니다. NHK가 2008년 12월부터 운영해 온 유료 VOD 서비스 NHK 온디맨드(On Demand)의 등록 회원 수는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약 280만 6천 명입니다. 지상파 채널과 위성채널에서 방송이 종료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자사 플랫폼은 물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유넥스트(U-NEXT)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2020년 4월에는 온라인 동시 전송 서비스 NHK 플러스를 시작했는데, 2020년 8월 말 현재 약 90만 명이 등록했습니다.

 

오늘은 중국과 일본의 방송영상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더 유익한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방송영상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