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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현장취재

현업인을 위한 '배움과 소통의 장' 2015 통기타를 마무리하며

by KOCCA 2015. 12. 18.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배움’의 중요성을 역설한 말인데요. 그 자리에 만족하고 계속 머물러 있는 사람보다는, 무언가를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크겠죠?


한국콘텐츠진흥원에는, 이렇게 계속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중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장르 심화 · 융합형 집중교육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통通기氣타他>인데요. 아마 상상발전소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들이라면 기자단이 정리한 통기타의 알찬 강의내용을 이미 여러 번 접하셨을 거에요. 지난 6월부터 장장 여섯 달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통기타는 지난 11월 23일, 대학로 콘텐츠코리아 랩에서 열렸던 강의를 끝으로 2015년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통기타 현장을 전달하고, 그동안의 통기타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통기타 강연 후에는 항상 그날 강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는 했는데요. 이렇게 수강생들이 작성한 만족도 조사지를 바탕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강연의 연사들을 다시 초청하는 ‘앵콜 강연’이 11월에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18일 수요일에는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최윤섭 교수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셨고요. 제가 참여했던 11월 23일 월요일의 통기타에서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정지훈 교수님께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펼치셨습니다. 마지막 통기타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되짚어 볼까요?


▲사진 1.  2015 마지막 통기타 강연을 진행해주신 정지훈 교수님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7월에 진행되었던 정지훈 교수님의 통기타 강연은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그 결과 앵콜 강연이 진행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던 산업혁명이 '제1의 기계시대', 그리고 인공지능 기계가 등장한 현재를 '제2의 기계시대'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세계적인 암센터 MSKCC에서는 로봇 왓슨(Watson)에게 6개월간 의학적 지식을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전문적인 학사 과정을 마친 의사의 수준에는 물론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보이는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해요. 환자들 역시 “우리 병원은 왓슨이 진료합니다”라는 광고 문구에 별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로봇의 진료수준에 대해 신뢰를 보였는데요.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는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로봇산업은 각 국가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독일은 주로 산업용 로봇이 주를 이루는데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 공정화 과정에 투입되는 로봇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실정입니다. 이에 비해, ‘아톰’ 캐릭터의 영향 등으로 인해 로봇 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친숙한 일본의 경우는 로봇을 사회적 존재, 즉 친구나 가족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본에서 개발되는 로봇은 인공지능에 더해 감성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사람을 인식하고 대화를 할 수 있죠.


▲영상 1. 친구 또는 가족처럼 작동하는 사회적 로봇, Jibo

소개 영상에 등장하는 "He is, one of the family"라는 멘트는 단순한 기계를 넘어, 로봇의 새로운 기능을 생각해보게끔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교수님의 흥미로운 강연이 끝난 후, 수강생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간소외를 걱정하는 수강생들의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이 자의식을 갖지 않는 한, 어디까지나 인간이 쓰는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로봇의 문제해결능력은 뛰어나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점 파악 · 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구 등은 인간의 고유한 몫”이라고 하셨는데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달하면서 초래될 수 있는 문제점으로 꼽히는 기계 소외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가능성과 긍정적인 면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교수님의 확신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2. 2015년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 포스터. 매달 각각 다른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2015 통기타는 여섯 달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6월은 “콘텐츠를 혁신하는 문화기술”, 7월은 “콘텐츠로 미래 트렌드를 읽어내는 힘”에 대해 강연이 진행되었고요. 8월에는 “지역과 장르로 살펴보는 글로벌 콘텐츠”, 9월에는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플랫폼”, 그리고 10월에는 “흥행하는 콘텐츠의 비밀”에 대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기업체 임직원 · 교수 · 연구원 · 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31명의 연사들이 각각의 분야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으며, 무려 65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강생들은 통기타 강연에 대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근무하는 현직자로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장이 되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고요. “강연의 퀄리티가 무척이나 높은 만큼, 동영상 녹화 등을 통해 추후 인터넷으로도 수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한 수강생도 있었습니다. 저 또한, 통기타 강연에 참여할 때마다 무척이나 알차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현직자의 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신기했고, 또한 콘텐츠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자단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2016 통기타 공지가 뜬다면 곧바로 수강 신청하고 싶을 정도로요.


▲사진 3. 2015 마지막 통기타 강연이 열리던 날, 본강연의 시작에 앞서 수강생들끼리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하던 네트워킹 시간.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는 '배움의 장'이자, '소통의 장'이었다.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는 이제 현업인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이자 배움의 장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렇게 알찬 강의가 여섯 달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운영진 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2015 통기타를 마무리하며, 창의인재양성팀 임새롬 주임님은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보내주셨는데요. 이 소감문을 전해드리면서, 2015 통기타를 되돌아보는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올 2016 통기타를 기다립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직무교육)>, <콘텐츠 인사이트(세미나)>, 해외연수 등 현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이 모든 교육과정의 담당자와 운영진이 동일하다는 것이죠! 1년간 50여 회에 달하는 교육을 진행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무리한 계획서를 제출했을까’하고 키보드를 쳤던 손가락을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다보면 다루어야 할 장르 · 주제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모셔야 할 전문가는 끝도 없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여러분께서 만족도 조사지를 통해 전달해주신 참신한 주제 · 새로운 전문가는, 2016년 커리큘럼 기획에 ‘꿀 같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기획자의 입장에서, 무료교육은 유료교육보다 불참률이 높다는 것이 늘 아쉬운데요. 현업인 분들이 바쁜 일상에도 기를 쓰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저녁 술자리를 물리칠 만큼! ‘핫! 하고 잼! 나는 커리큘럼’으로 2016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과정에 참여해주신 모든 현업인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2015년을 함께 해주신 루피, 폴, 와이, 지야, 써니 님께 감사드립니다.

- 창의인재양성팀 주임 임새롬”



사진 4. <콘텐츠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 <콘텐츠 인사이트> 교육과정 담당자와 운영진들


ⓒ 사진 및 영상 출처

사진 2.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홈페이지

사진 4. 콘텐츠코리아 랩 제공

영상 1.  YouTube 채널  Jibo The World's First Social Robot for the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