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현장취재

기술과 의학의 만남, 최윤섭 교수님과 함께 알아보자!

by KOCCA 2015. 12. 8.


상상발전소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상상발전소 기자단 허서원 기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최근 사용 중이신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있으신가요? 본 기자는 한 달 즈음 전부터 수면 패턴과 걸음 수, 자전거-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 시 칼로리 소모량을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미밴드’를 사용 중에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한 이후 삶의 패턴이 아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지난밤의 수면패턴을 체크하고, 잠들기 이전엔 오늘 하루 몇 걸음 정도를 걸었는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그 사용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을뿐더러 가격대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의 설립자 및 소장이시자, 성균관대학교 휴먼ICT융합학과 겸임교수이신 최윤섭 교수님의 통기타 클래스 강의 현장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사진 1 강의 시작 전 참가자들이 명함을 교환하며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고있습니다


최윤섭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에서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의학을 통섭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기술자 중 한 분이십니다. 실제로 헬스 케어 이노베이션 이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신데요, IT기술로 인한 폭풍 같은 변화가 밀려오는 오늘날을 교수님께서는 ‘기회’라는 단어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미국에서는 헬스 케어 디바이스 분야가 사업화되어 이미 크게 성장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도입 단계이지만 분명 국내에서도 3년 이내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해주셨는데요, 시기를 놓치기 이전에 우리 라 역시 헬스 케어 디바이스 시장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진2 최윤섭 교수님께서는 평소 이렇게 많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을 테스트중이시라고 해요!


그렇다면 디지털 의료에서 제일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최윤섭 교수님께서는 '데이터‘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의료라는 행위 자체는 이미 데이터 기반의 판단으로부터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점을 잘 살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의료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인간은 ’데이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걸음수, 심박수, 키, 체중 등 대부분의 것들이 데이터 가능하며 이와 같은 데이터들은 1)데이터 측정 2)데이터 모으기 3)데이터 분석을 통해 헬스 케어와 관련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 세 단계를 순차적으로 살펴볼까요?


그렇다면 첫 번째 단계인 데이터는 어떻게 측정될 수 있을까요? 교수님께서 앞서 계속 강조 하셨듯이 데이터는 스마트 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 가능합니다.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는 스마트 폰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스마트 폰만 있다면 훗날 환자가 스스로 진찰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며 여러 예시를 들어주셨습니다. 최근 스마트 폰의 카메라에 검의경을 달아 구강, 안구 등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체크해 볼 수 있는 디바이스가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이 기계를 통하여 아프리카 등지의 오지에서도 아주 쉽게 질병 여부를 체크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더불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체온계와 수화기 부분에 바람을 불어 폐활량이나 알콜 지수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야만 잴 수 있는 심전도 역시 디바이스와 스마트 폰 연결해서 잴 수 있는 기술도 발전 중에 있고요! 정말 곧 집 안에서 스마트 폰만 이용해도 진료가 가능한 날이 오겠죠?


▲사진 3 열심히 강의를 듣고있는 참가자들!


두 번째 단계인 데이터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 답으로는 ‘플랫폼’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 사와 같은 경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 폰 등으로 모은 정보를 Health kit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집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면 그 데이터가 플랫폼을 통해 바로 병원까지 전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반드시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동반되어야 하지요. 미국과 같은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의료 정보를 보관하는 것을 합법화 해둔 상태인지라 원활한 정보 공유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이 데이터 분석의 방법은 인간의 뇌를 이용하는 방법과 기계의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방법, 크게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인간의 뇌를 활용하는 방법은 집에서 환자가 기록한 영상 등의 매개체를 의사에게 전송하면 의사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도 분석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인공지능 역시 의료 분석을 위해 개발 중에 있다고 하니 다양한 활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4 열심히 강의를 듣는 참가자들2


아직 한국에서는 의료 분야에서의 디지털 장비 도입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와 같은 의료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 신뢰성 문제 등 여러가지 새로운 논점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이와 같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알아왔던 의료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의료! 안전성을 거듭 검증하여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들어오게 되는 날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