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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패션으로 소통하다, <패션코드 2014>

by KOCCA 2014. 7. 21.



지난 16~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세계에서 제일 재미있는 수주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패션코드 2014>인데요.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주관한 새로운 개념의 패션문화축제입니다.



▲ 사진1 패션코드 2014가 열린 양재aT센터


 

<패션코드 2014>에는 국내외 120개 이상의 패션브랜드와, 400여 명의 바이어들이 참여했는데요. 단순히 상품을 고객과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것을 넘어,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가 다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과 해외진출을 위한 수주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의 플로우 패션쇼, 팝업 스토어, 디제잉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 사진2 <패션코드 2014> 전시 지도


 

<패션코드 2014>는 패션을 여섯 개의 코드로 해석해 구역을 나누었습니다. 플로우패션쇼와 오프닝 세레모니가 열린 코드 스페이스가 코드1, 케이팝 패션을 제시한 코드2, 여성복을 다루는 코드3, 남성복을 다룬 코드4, 액세서리의 코드5, 아동복이 있는 코드6으로 나누어져 행사가 진행된 것이죠. 



▲ 사진3 코드2 K-POP 부스

 


코드2는 K-POP의 선두주자 SM 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하는 코리아 웨이브 패션을 다룬 구역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의류상품은 무언가를 상징한다는 사실인데요! 양말과 아대에 새겨진 조그만 로고들은 브랜드 로고가 아니라, 엑소 멤버들의 초능력 컨셉을 상징하는 문양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방에 쓰인 숫자들 역시 엑소 멤버들의 생년월일을 의미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스타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한 패션이겠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상징을 은밀하게 생활 속에 녹일 수 있는 독특한 패션코드였습니다.



▲ 사진4 코드3 여성복 부스

 


코드3은 여성복과 관련된 패션코드입니다. 곽현주 디자이너의 <곽현주 컬렉션>, <카이>, <투플라시보>, <컨트롤 클로더> 등의 국내 탑 여성복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총 69개의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하며 여섯 개의 코드 중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한 만큼, 하나의 코드 안에서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브랜드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옷에 흐르는 물의 자연스러움, 잔잔한 음악의 느낌을 담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추구하는 <gaze de lin>, 빈티지 여성복을 개조하여 재구성한 실험적인 <꾸띄리에 홀리데이>, 얼룩말과 동물무늬를 중심 컨셉으로 한 <레베지브라>, 커피염색과 드레이핑을 메인 컨셉으로 한 <아뜰리에델쏠>, 소년과 소녀의 감성이 공존하는 <투플라시보> 등 뚜렷한 패션 아이덴티티를 가진 여성복 브랜드들이 있었습니다. 

 


▲ 사진5 <제쿤>의 황재근 디자이너

 


코드4는 남성복을 다룬 구역이었는데요. 클래식에 모토를 두고 그 위에 체크 패턴, 아가일 무늬, 감각적인 색채로 위트를 더한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 시즌에 상관없이 믹스매치 스타일링이 가능한 패션을 제시하는 <반달리스트>, 절제된 아방가르드함과 모던한 블링을 코드로 과감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구현하는 <제쿤>, 옷을 통해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특별함을 찾는 <오디너리 피플>, 네이비컬러를 바탕으로 다양한 원단과의 믹스매칭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네이비 스캔들> 등의 저명한 국내 남성복 브랜드 19개가 참여했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TV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제쿤>의 황재근 디자이너가 등장했을 때에는 많은 관람객이 <제쿤>의 부스 앞에 모여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코드가 디자이너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된 것이죠!

  


▲ 사진6 <램프오브뮤즈>의 독특한 양말 패키지


 

코드5는 <미카엘라신>, <램프오브뮤즈>, <발라뉴욕>, <샤나 에잇 에비뉴> 등 총 3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한 액세서리 코드입니다. 액세서리는 종류가 다양해서, 신선하고 독특한 브랜드컨셉과 디스플레이 방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세상의 모든 아이디어를 양말로 풀어내는 양말 브랜드 <램프오브뮤즈>는 양말을 통조림 깡통 속에 넣어 판매했습니다. 또 선글라스 브랜드 <바이나인투나인>은 철조망에 선글라스를 걸어두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샤함>은 음양오행 사상에서 나온 오방색과 오간색을 메인 컬러로 삼은 친환경 팔찌를 내놓아 한국 전통미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드6에서는 아기자기한 모티브를 실험한 <딤플모먼트>, 밀리터리와 미니멀리즘을 접목시킨 <라이커스 크리블>, 내츄럴 소재를 프렌치 감성으로 풀어낸 <초코엘> 등의 아동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7 <코드1에서 열린 오프닝세레모니>

 


오후에는 패션코드2014의 개막을 기념하는 오프닝 세레모니가 열렸습니다. 이 오프닝 세레모니가 열린 곳이 바로 코드1 구역인데요. 이곳에서는 오프닝세레모니 뿐 아니라 디제잉 파티, 프리 플로우 패션쇼 등 관람객과 패션업계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었습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는 ‘국민과 업계가 함께하는 코드 퍼레이드’를 주제로 한 패션쇼로 진행되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 신용언 실장,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이상봉 회장과 디자이너들이 다문화 가족 자녀들과 함께 직접 런웨이에 섰습니다.


또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인 그룹 EXO의 멤버 카이, 세훈, 첸, 찬열, 타오, 레이 6명도 EXO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 에 맞추어 멋진 런웨이를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패션코드 2014>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국내외 바이어, 일반 소비자, 업계 종사자 등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패션코드>는 앞으로도 국내 패션업계를 업계 종사자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한국의 패션 콘텐츠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1,4,7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사진2 <패션코드 2014> 공식 사이트

- 사진 3,5,6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