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예술가’는 가고, ‘출근하는 예술가’의 시대가 옵니다. 창조경제가 미래사회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예술과 창작, 문화콘텐츠산업이 점점 주목받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출근하는 예술가들’을 만들기 위한 축제를 열었습니다.
▲ 사진1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 배너
바로 지난 16~17일, 삼성동 코엑스 1층 HALL A4에서 열린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입니다. 이 행사의 주제는 ‘예술과 콘텐츠로 일자리 만들기’입니다. 문화콘텐츠, 순수예술, 창작과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한 뒤, 콘텐츠 취/창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이를 소개하고 직접 연계함으로써 창조산업의 일자리를 활성화하는 것이죠.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은 크게 일자리 테마전, 창조산업 잡매칭, 그리고 특별행사로 구성되었는데요. 먼저 일자리 테마전에서는 게임, 모바일, 출판, IT,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유망 기업을 소개하고, 구인활동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구인특별전과 문화예술이 지역, 사회, 기업과 함께 협업을 진행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예술 원+원 특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2 <작품 설명 중인 가나아트갤러리 이정권 이사>
특히 예술 원+원 특별전에는 ‘예술인에게 일자리란 예술 그 자체이다’, ‘예술의 풍요로움으로 지역, 기업, 사회가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간다’는 카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요.
<가나아트갤러리>가 다양한 장르와 함께 협업한 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날 것의 감정과 원초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의 작업물,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고 협업하는 <엘로퀀스>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은 영상물, 문화예술기획단체 <무언가>가 기획한 물총축제, 숨바꼭질축제 등과 관련된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이정권 이사님이 직접 갤러리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투애니원의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마리 킴의 ‘2NE1 Smile Face', 팝아트와 한국도자기의 협업 작업, 삼익악기와 협업한 독특한 피아노 등 장르 간의 벽을 깬 신선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 사진3 <창조산업 잡매칭의 채용부스들>
예술 원+원 특별전이 ‘예술과 사회의 협업’을 강조했다면, 창조산업 잡매칭은 창조산업 취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채용부스, 일자리 가이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청년버스, 전시와 휴식이 공존하는 창작자 라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채용부스는 말 그대로 콘텐츠 및 문화예술 분야 기업의 채용에 대한 정보를 주는 부스입니다. 올해에는 40개의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출판, 미디어, 방송, 게임, 캐릭터,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서울 방송 고등학교, SBS 아카데미 등과 같은 콘텐츠 관련 교육기관까지 있었습니다. 당장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뿐 아니라, 콘텐츠에 막연한 관심을 가진 중, 고등학생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죠.
구직자들은 각 기업의 부스 안에 있는 인사담당자와 1:1로 상담 및 면접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스 앞에는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 성과물을 소개하는 책자도 갖춰져 있었는데요. 채용부스를 통해 구직자들은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기업 홍보와 동시에 인재를 고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네요!
▲ 사진4 <일자리 가이드 부스 줄을 기다리는 구직자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던 곳은 바로 일자리 가이드 부스입니다. 채용부스에서 특정 기업의 채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일자리 가이드에서는 취업을 위해 보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자리 가이드는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취업 컨설팅, 커리커쳐 이벤트, 인포그래픽 이력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이미지컨설팅 부스에서는 이미지전문 컨설턴트가 1:1로 면접 성공을 위한 호감 가는 이미지메이킹 전략, 면접에 적합한 의상, 헤어스타일 등을 제시해주고, 이를 토대로 이미지 사진을 촬영해서 참여자들의 이메일로 개별 전송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또 전문가 취업 컨설팅 부스에서는 채용부스와는 다르게 특정 기업이 아닌 특정 분야에 관한 컨설팅이 이루어졌는데요. 게임 일러스트, 웹툰, 패션, 시나리오 등의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 1:1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 사진5 <페스티벌의 다양한 이벤트>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콩콩앱 서비스와 인포그래픽 이력서인데요. 콩콩앱 서비스는 핸드폰 어플을 통해 투표, 설문조사, 경품 룰렛 돌리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행사에 관한 문의를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 인포그래픽 이력서는 ‘나만의 이력서’를 만들 수 있는 이벤트인데요. 일자리 가이드의 인포그래픽 이력서 작성대에서, 다양한 탬플릿 중 하나를 골라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력서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창조산업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IT와 결합한 인상 깊은 이벤트들이었습니다!
▲ 사진6 <꿈꾸는 공에 꿈을 적고있는 관람객>
마지막으로 창작자 라운지는 전시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퍼포먼스와 전시가 진행되었는데요. 김태균 작가의 <꿈꾸는 공>, 스톤앤워터의 <클라우드 벤치>, <창작 테이블>, 상상발전소의 <전구 인간 퍼포먼스>, 실크로드의 <실크로드 프로젝트>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모든 전시는 단순히 관람용이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형 전시였다는 점인데요.
<꿈꾸는 공>의 전시공간에는 거리를 굴러가며 다양한 사람들의 꿈을 채집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추어, 커다란 공들과 매직이 함께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관람객이 자신의 꿈을 공 위에 적고, 다른 사람의 꿈을 보며 서로의 꿈에 대해 소통을 하는 것이죠.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는 전구를 단 채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사람들의 정체는 상상발전소의 <전구 인간> 퍼포먼스였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항상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전구를 머리에 단 인간으로 표현한 것이죠. 이들은 줄지어 다니기도 하고, 관객을 쫓아다니기도 하며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 사진7 <스톤앤워터의 클라우드 벤치에 앉아있는 관람객들>
이 외에도 관객은 이동식 실크프레스를 사용한 이미지를 프린팅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작품을 경품으로 받기도 하고, 생활 예술에 공공성, 생태성을 접목한 스톤앤워터의 <클라우드 벤치> 위에 앉아서 쉬고, <창작 테이블> 위에서 메모를 하는 등, 전시와 하나가 된 체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창조산업 일자리 페스티벌>에서는 콘텐츠 취업에 대한 정보, 채용 기회 등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예술과 콘텐츠가 직접 사회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그 단어가 가진 무게감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취업 정보와 예술 전시, 퍼포먼스가 공존하는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려, 문화 예술인들과 구직자,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들까지 모두가 함께 소통해 콘텐츠 산업계가 더욱 번성하길 기원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 1~7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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