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4 보드게임콘’이 코엑스 C1홀에서 열렸습니다. '보드게임콘'은 최근 교육이나 건강한 놀이 목적으로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보드게임에 관련한 최대 축제입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주사위를 굴리며 해봤을 '부루마블'이 대표적인 보드게임인데요. 이번 행사에 전시된 보드게임 개수가 3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럼 보드게임의 열기가 넘치는 현장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 사진1 2014 보드게임콘 공식포스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등록작성대에서 등록카드 작성 중인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네요. 1층에서 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열려서 그런지 이날 코엑스에는 아이들이 북적댔습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입장권으로 손목밴드를 줍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 사진2 행사장 입구
행사장 전경입니다. 생각보다 넓지 않은 공간이어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옆으로 참여한 보드게임 업체들의 부스가 있고 그 앞에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보통 박람회가 간단히 체험해보며 둘러보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보드게임콘'은 입장객들이 한 테이블에서 게임을 익히면서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놀러 가기 좋은 행사장이었습니다. 초대형 보드게임 카페가 연상되기도 하네요.
▲ 사진3 행사장 전경
보드게임 마니아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이런 공간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가져온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던 중고등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 사진4 자유 공간
Q.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데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Q. 요즘 학생들은 친구들이랑 온라인게임을 주로 하잖아요. 본인이 생각해봤을 때 PC방 가는 것보다 보드게임이 나은 점이 있다면?
학생2: 가장 큰 차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은 주로 젊은 남자들이 하잖아요. 지금 행사장만 봐도 여자가 더 많아 보이네요.
보드게임 최대 행사인 만큼 보드게임 세미나도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9일엔 '보드게임 개발자가 하는 일'이라는 주제하에 20일엔 '보드게임 제작자가 하는 일'이라는 주제하에 개발자와 제작자를 초청하여 강의하고 Q&A 시간과 보드게임 시연회를 했습니다. 단순히 보드게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이런 개발,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보다 완성도가 높은 보드게임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지원이 많이 되어 양질의 국산 보드게임들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 사진5 세미나실 입구
전시회장을 돌아보다 보니 어느 테이블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너무 밀집해있어서 처음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위에서 촬영해보고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 보니 보드게임 중고장터였습니다. 사전에 판매등록을 한 판매자가 판매하는 식이었습니다. 현장에선 중고시세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런지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팔려나갔습니다. 중고지만 거의 새 제품 수준으로 상태가 좋은 제품들이었습니다. 원하는 제품을 사가는 입장객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사진6 중고장터 제품 거래 중
모든 게임을 해본 후 그중 가장 재밌는 게임을 투표하고 본인이 받아갈 수 있는 기회! 행사장에 체험할 수 있는 28개의 게임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임을 투표합니다. 여기서 인기게임 상위 5개가 선정되면 추첨을 통해 선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게임이 TOP5에 들기를 기원하며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였습니다.
▲ 사진7 보드게임콘 TOP5 포스터
행사장을 돌아보면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벽 쪽에 있는 업체 부스에 전시된 보드게임들을 살펴보며 테이블이 비는지 자꾸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둘러보다 보면 가족단위 방문객도 많이 보이고 커플도 여럿 보였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옆에 가서 한번 인터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Q. 커플이시죠? 평소에도 보드게임을 같이 많이 하나요?
여 : 맞아요. 친구들 중에 온라인게임에 빠진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심지어 그런 문제로 헤어진 친구들도 여럿 봤어요. 보드게임은 여자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서 커플사이에 참 좋은 것 같아요. 경쟁심이 너무 강해지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요.
Q. 보드게임을 해보지 않은 커플들에게 한마디.
▲ 사진8 테이블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 사진9 코리아보드게임즈 앞 행사장
▲ 사진10 행복한바오밥 부스 모습
행사장에서 중고장터만큼 인기를 끌었던 코너! '바오밥'에서 만든 게임 4개를 도전하여 순위를 매겨 선물을 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어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했는데요.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보드게임을 선물로 받아갈 기회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과연 누가 1등이었는지 궁금하네요.
▲ 사진11 바오밥챌린지 신청하려고 줄서는 사람들
▲ 사진12 바오밥챌린지 게임 중인 사람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최근 들어 보드게임은 학습적 측면과 대인관계 증진, 힐링 효과까지 입증되고 있어 보드게임을 즐기려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보드게임콘 행사를 계기로 보드게임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순기능이 많은 보드게임이 장려되고 개발되어 대중에게 더 친숙해지면 컴퓨터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대화가 늘어나는 대한민국이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생활의 증가로 인해 오프라인 소통이 부족해진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드게임의 부흥을 기대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사진2~12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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