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문화기술

헝가리의 역사를 보다,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by KOCCA 2014. 5. 16.


▲ 사진1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포스터



요즘 들어서 TV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몇몇 여행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바쁜 일상에 맞춰 일을 하며 돈을 벌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러한 분들이 시간이 나면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실겁니다. 그러한 분들을 위한 오늘의 주제 '헝가리의 역사를 보여드립니다. <함스부르크 왕가 보물전>'를 가지고 왔습니다. 


현재 고궁박물관, 헝가리 국립박물관이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여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의 박물관인 행소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물전에서는 17 ~ 19세기에 꽃피운 화려한 헝가리 왕실의 보물들을 진열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고 그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일일히 하나씩 역사와 함께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계명대 학생 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이러한 전시가 4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일요일 제외)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헝가리가 어떠한 역사를 지닌 나라인지 보고 가시는게 어떠신가요?



▲ 사진2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전경


▲ 사진3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전경 


▲ 사진4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보물 전시회 담당 직원 (권순철 씨)




헝가리 라는 나라는 유럽의 어딘가에 위치한 한 나라라고만 인지할 뿐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나라는 아닙니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로써 지형적으로 서유럽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와 서유럽의 강대국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렀으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발전을 지속하여 19세기에는 유럽의 가장 강성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대 국왕인 이슈트반 1세(재위 1000 ~ 1038)는 완전히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있었던 헝가리를 주변국과 동화시키고자 가톨릭을 수용하였고, 이교도의 침입을 막아내는 서유럽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15세기에는 영토가 크게 확장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학문 또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침입으로 약 100년간 오스만 제국, 트란실바니아 공국,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가 점령하는 시기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점차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를 귀족계층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1867년 마침내 오스트리아 - 헝가리 이중제국이 건설되었습니다. 이때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를 아우르는 큰 영토를 확보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국에 가담해 패전국이 된 헝가리는 1920년 연합국 측과 트리아농 조약을 맺으며 국토의 70%를 잃고 제 2차 세계대전에서도 패전국이 되면서 공산화 되었습니다. 1956년에는 스탈린 독재에 저항하는 민중 혁명으로 많은 시민을 잃기도 하였었고, 1989년에는 공산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과 수교를 하였습니다.


 

▲ 사진5 : 헝가리 연표



수많은 보물들이 현재 행소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지만 모든 보물들을 소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보물들만 소개하겠습니다.



▲ 사진6 왕관



​17~19세기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 시기에는 오스트리아 빈의 문화와 예술에서 큰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국가행사나 의식 등에서는 헝가리 전통 의상을 착용하는 등 헝가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특히 합스부르크의 황제가 '헝가리의 신성한 왕관'을 직접 수여받는 대관식 전통은 헝가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엄격히 지켜 나갔습니다.



 ▲ 사진7  왕실과 귀족들의 복식



헝가리의 복식 문화는 귀족들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며, 합스부르크 왕가 통치 아래 헝가리 귀족들은 독일 복식의 영향을 받아 공산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수놓은 재킷, 보닛 모자, 장식 망토, 깃털 장식 모자 등 상류계층의 전형적인 복식으로 삼았습니다.



    

 ▲ 사진8 왕실과 귀족들의 생활

        


고위 귀족들은 헝가리 전체 영토의 약 50%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영지와 농노를 바탕으로 막강한 사병을 보유하였습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의 문화에 깊이 물들었으며 일부 귀족은 빈에 저택을 두고 머무르기도 하면서 화려한 생활을 영유했습니다.




​ ▲ 사진9 왕실과 귀족들의 무기



국내외의 전란이 잦았던 17~19세기 왕과 귀족들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원하고 용맹함과 부를 과시하기 위하여 무기를 장식하고 다녔고, 대부분의 것들은 진귀한 보석으로 꾸며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화학 무기도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총들은 대개 자개 상감과 보석으로 장식되어있습니다.



▲ 사진10 왕실과 귀족들의 종교



이슈트반 1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후 헝가리는 500여 년간 가톨릭이 국교였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난 후 신흥 귀족층 중심으로 신교로 개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재통일되면서 가톨릭 교세를 다시 부흥하려는 반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대부분이 다시 가톨릭화되었고, 가톨릭 교인이 아니면 주요 공직을 맡지 못하게 법안을 마련하고 헝가리 왕의 취임식 등 공적인 행사는 이전처럼 가톨릭 주교가 주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한국의 역사와 비슷한 면을 많이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외국의 유물전, 한번쯤은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보물들은 눈에 보이고 가치가 상당한 것들이지만 이곳을 방문 함으로써 여러분들은 자녀들에게는 배움과 학습이라는 귀중한 보물을, 연인들에겐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보물을 가져 가실 수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물을 찾아 보는건 어떠신가요? 아니면, 잠시 여유를 갖고 이곳에서 여러분들만의 특별한 보물을 한번 찾아보는게 어떠신가요?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사진1,6,7,8,9,10  행소박물관 제공

- 사진 2,3,4,5 직접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