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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한국형 시트콤의 발자취 상편] TV시트콤으로 보는 추억 여행!

by KOCCA 2013. 5. 30.

 

▲ 사진1 한국형시트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자셋 여자셋>,<올드미스다이어리>, <세친구>,<논스톱>

 

드라마와 달리 일상적이고 가벼운 소재로 매일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장르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바로 '시트콤'입니다. 최근 2~3년 간 눈에 띄는 시트콤을 보기 힘들 정도로 활약이 미미한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시트콤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시트콤들이 많았죠.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시트콤들의 발자취! '한국형

시트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눠서 앞으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 기재할 예정인데요. '상편'에서는 대학생들 혹은 성인들

의 일과 사랑을 배경으로 하는 청춘-성인 시트콤을, '하편'에서는 전형적인 대가족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가족 시트콤들의 발자취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번 '상편'에서 소개해드릴 청춘/성인 시트콤은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뉴 논스톱>, 그리고 <올드미스다이어리>입니다.

 

◎ 남자셋 여자셋(1996)

 

- 연출 : 주창마, 여운혁, 은경표 외. / 극본 : 이성은, 박민정, 김윤희 외

- 출연진 : 신동엽, 우희진, 홍경인, 이제니, 송승헌, 이의정, 김용림, 이경실 외

 

▲ 사진2 <남자셋 여자셋> 방송 캡쳐

당시 학업에 찌들어 지내던 중고등학생 시청자들에게 대학교 생활에 대한 로망을 심어줬던 원조 청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이후에 방영했던 ‘논스톱 시리즈’가 크게 영향을 받았던 시트콤이기도 하죠. 하숙집을 배경으로, 대학생인 그들만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대학생이되면 저렇게 놀고먹을 수 있는 건가?’하는 현실과는 다른 헛된 희망을 갖게 한 최초의 시트콤이기도 하죠. 하하

 

 

이 시트콤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 덕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필자는 대두머리 하숙집 주인 김용림 선생님과 번개머리 이의정씨, 그리고 극중 신동엽-우희진 커플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밖에도 지금의 모습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송승헌 씨의 신인 시절의 시절의 모습, 쁘아죵 의상실 디자이너 홍석천 씨 등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리운 캐릭터들이 많은 것 같네요.

 

◎ 세친구(2000)

 

- 연출 : 송창의/ 극본 : 이성은, 목연희

- 출연진 :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 이의정, 최종원, 안문숙, 안연홍 외.


▲ 사진3 <세친구> 방송 캡쳐

MBC에서 밤 11시 심야에 방영하며 ‘성인 시트콤’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큰 인기를 얻었던 시트콤 <세친구>! 헬스클럽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윤다훈과 정신클리닉 원장 정웅인, '부티크'의 이름뿐인 영업실장 박상면을 중심으로 이들의 직장 동료와 가족들의 사랑과 일상을 재밌게 그려낸 시트콤이었는데요. 지금의 공중파 시트콤에서는 볼 수 없는 수위가 높은 에피소드들이 특히나 큰 재미를 이끌어 냈었죠. 특히, 닮은 듯 다른 개성강한 세 남자가 이끌어내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주옥 같았죠. 극 중에서 정웅인 씨를 연모하는 두 여인, 안연홍-안문숙 연적라인도 여러 웃음포인트들 중 하나였죠.

방영 시간이 심야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무려 최고 37%까지 찍은 것을 보면 그 당시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죠. 지금은 공중파 심의 강도가 세져서 ‘성인 시트콤’ 타이틀을 내건 시트콤을 쉽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참신했던 시트콤 <세친구> 같은 시트콤이 다시 한번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네요~

 

 

◎ 뉴논스톱(2000)

 

- 연출 : 이민호/ 극본 : 최진원

- 출연진 : 이민우, 양동근, 장나라, 박경림, 조인성, 정태우, 김정화, 이민우, 정다빈, 이제니, 김영준, 김효진, 정원중 외

 

▲ 사진4 <뉴논스톱> 방송 캡쳐

 

 

앞서 언급한 <남자셋 여자셋> 이후, MBC 시트콤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를 구원해준 시트콤이 있었으니, 바로 2000년대 최고의 스타등용문이라 불렸던 청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입니다.

 

 

그리고그 중, 필자가 소개해드릴 시리즈는 논스톱1~5 중 전성기를 제대로 맞이했던 <논스톱 2(이하, 뉴 논스톱)> 입니다.
<뉴논스톱>은 <남자셋 여자셋>을 뒤이은 청춘시트콤 답게 대학교 교내를 배경으로 하며 코믹 요소뿐만 아니라 시트콤에서는 보기 힘든 애절한러브라인까지 가미시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었죠. 사실, 지금 대학생인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볼 때, <뉴 논스톱>은 확실히 판타지적 요소가 충분한 시트콤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하 하지만 현실적인 대학생 생활과는 다소 다른 점이 어쩌면 이 시트콤을 더더욱 사랑을 받게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연진들을 살펴보면,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있죠? 바로 조인성 씨인데요. 그 당시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 중 박경림 씨와의 러브라인을 이끌어가 큰 인기를 얻었었죠. 그 덕분에 떠오르는 샛별이 되어 지금의 조인성 씨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그 밖에도 빈대 캐릭터 양동근 씨, 억척녀 박경림 씨, 어리버리 장나라 씨, 노처녀 히스테리 김효진 씨 등 각각의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들이 한 데 모여 재밌는 에피소드를 펼쳐주셨죠. 이제는 더이상 얼굴을 볼 수 없는 故정다빈 씨 또한 <뉴 논스톱>에서 톡톡 튀는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뉴 논스톱> 그리고 논스톱 시리즈. 한창 대학교 청춘 시트콤이 인기를 끌다가 요즘엔 잠잠한데요. 가끔 판타지적이지만 설렜던 청춘 시트콤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더더욱 그러네요!

 

 

◎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

 

- 연출 : 김석윤, 정희섭, 신원호 외 / 극본 : 최수영, 박해영, 유남경외.

- 출연진 : 예지원, 지현우, 오윤아, 김정민, 장동직, 김지영 외

 


▲ 사진5 <올드미스 다이어리> 방송 캡쳐

 

다른 시트콤들과 비교해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진 않았으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미혼의 '올드미스' 노처녀들의 소소한 일상 에피소드로 재미를 준 명품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입니다. 이 시트콤은 웃음을 위주로 한 이전의 시트콤들과 다르게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소 강하지만 그 만큼 또 큰 감동도 안겨주었던 시트콤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최미자(예지원 씨)'를 중심으로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연인들이 에피소드를 이끌어냈는데요. 특히, 그 당시가 연하남 열풍이 한창 불던 때인지라 극 중 주인공 예지원씨와 지현우 씨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 덕분에 지현우 씨는 누나들의 로망으로 손꼽히기도 했었죠.

 

시트콤을 '가족시트콤'과 '청춘/성인 시트콤' 이 두 가지로 나눌 때,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고민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당연히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시트콤이기에 후자에 넣기로 결정은 했으나 이 시트콤 안에서 주인공의 가족들 또한 감초로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욕쟁이 할머니'로 큰 이슈가 되었던 김영옥 선생님의 열연으로 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었죠. 이렇게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 <올드 미스 다이어리>까지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필자도 이 시트콤을 꼬박꼬박 챙겨봤던 기억이 납니다. 노처녀 세 친구들의 현실적인 직장 이야기서부터 그들만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짠한 가족 이야기 등 2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다시 돌이켜 보면, 다시 한번 그리워지는 시트콤이기도 합니다. 

 

 

◎ 사진출처

- 사진1 각 시트콤 방송 캡쳐
- 사진2 <남자셋 여자셋> 방송 캡쳐

- 사진3 <세친구> 방송 캡쳐

- 사진4 <뉴 논스톱> 방송 캡쳐

- 사진5 <올드미스 다이어리>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