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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한 해의 대중음악계를 정리하는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개최!

by KOCCA 2013. 3. 7.

한 해의 대중음악계를 정리하는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개최!


 
 


 지난 2월 28일, 한 해의 대중음악계를 정리하는 '음악' 중심의 시상식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며, 지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작품만을 심사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2004년을 시작으로,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방송사 주도의 연말 음악 시상식이나 가수의 인지도, 음반 판매량만을 고려하여 가수를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였는데요. 철저하게 ‘음악성’을 기준으로 권위 있는 ‘음악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탄생되었습니다. 대중음악 평론가, 기자, 음악 칼럼리스트, 라디오 PD, 음악감독, 교수 등이 선정위원으로 구성되며 보다 공정한 심사를 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의 음반 ‘3호선 버터플라이의 [Dreamtalk]’


 

 올해의 음반 수상 결과에 대해 선정위원은 “가장 명예로운 상이니 수상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99 출신의 성기완, 허클베리 핀 출신의 남상아와 김상우, H2O와 삐삐밴드 등에서 활동한 박현준 이렇게 4명이 모여 3호선 버터플라이를 꾸리며, 결성된 그 순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몽환적인 보컬과 섬세한 정서가 담긴 시적 가사, 정점에 오른 연주 등은 올해의 음반이라는 수상의 영광을 주어지게 하였습니다. “중견의 무게감은 있으되 매너리즘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신예의 날카로움마저 서려 있다.”는 평을 받은 이 앨범, [Dreamtalk]이 바로 현재 한국대중음악의 최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올해의 음악인 ‘싸이’, 올해의 노래 ‘강남스타일’


 

 
 2012년은 ‘싸이의 해’ 그리고 ‘강남스타일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남스타일이 “‘올해의 노래’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노래가 이룬 성과가 다른 후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거대했기 때문이다.”라고 차우진 선정위원은 올해의 노래 선정이유를 밝혔는데요. 이는 올해의 음악인으로 ‘싸이’가 수상한 이유와도 같을 것입니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한류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었다는 가시적인 결과를 넘어서서, 우리는 국내 그리고 해외 음악 산업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입체화하고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할 것입니다.
 


특별상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공로상 ‘김민기’ 수상


 

 

 심사위원회의 특별상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공로상은 ‘김민기’가 차지하였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과 마찬가지로 올해 10회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매년 10 ~ 20%씩 관객이 늘어나 작년에는 23만 4천여 명(3일간)이 페스티벌을 다녀갔으며, 누적 관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페스티벌은 자라섬을 ‘재즈의 섬’으로 기억하게 만들었으며, 1년 동안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재즈 마니아들을 양성하여 수면 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공로상을 수상한 ‘김민기’는 현재 수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의 음악 속에는 올곧은 시대정신과 자유를 향한 청춘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기에, 시대를 앞서간 뮤지션의 음악적 서정과 현실적 고뇌를 엿들을 수 있습니다. 그를 만나고 싶다면,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0주년 기념 콘서트 : 순간의 공유


 
 

 2004년에 개최한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 1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순간의 공유’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의 쟁쟁한 후보들이 콘서트의 무대를 가득 채워주었는데요. 묵직한 보컬과 스트레이트한 연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게이트 플라워즈’, 2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으며 3월 미국의 SXSW 참가를 앞둔 ‘로타운 30’, 유쾌한 퍼포먼스로 디스코의 제왕이라 불리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 밴드 ‘전기뱀장어’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 위 사진들의 출처는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http://www.koreanmusicawards.com/201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