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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소셜게임으로 그려보는 비즈니스 미래 지도

by KOCCA 2012. 12. 17.

 

 

 

소셜게임으로 그려보는 비즈니스 미래 지도

 

 

 
양성식 BizTrend(www.biztrend.kr) 대표

 

 


평소 개인적으로 기존 온라인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 등을 이유로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살아왔지만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소셜게임(Social Game) (소셜 게임은 혼자서 즐기고 마는 게임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를 연동해 지인과 함께 순위 경쟁도 하고 그림 문제도 내면서 교감할 수 있는 신개념 게임)을 바라보면서 이런 게임이라면 게임이 세상을 바꾸고 비즈니스 지도를 바꿔 놓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는 소셜게임인 ‘애니팡’은 단순하면서도 경쟁 심리를 불러일으켜 지인들 또는 가족들과의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평소 게임을 함께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과 게임을 하는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다.


현대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애니팡이란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식이라 형제간, 부모자식 간, 조부모와 손자손녀 간에도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어디서나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소통이 가능해 졌다. 특히 고령화시대에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시니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시대에 실버비즈니스의 하나로 이러한 소셜게임을 노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들을 타겟으로 화상으로 대면하면서 할 수 있게 한다면 가치있는 실버상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절에 모인 가족들이 예전 같으면 고스톱을 치던 모습에서 다 같이 애니팡 대전을 벌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처럼 평소엔 대화도 없이 무뚝뚝하던 가족간에 게임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미래에는 조금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밌는 소통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소셜게임 ‘애니팡’

 


그리고 사람들마다 한번쯤은 나만의 멋진 레스토랑, 커피숍, 베이커리 등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바램을 가상현실 속에서 가능하게 해 주는 소셜게임도 최근 인기다.


레스토랑스토리, 베이커리스토리라는 게임에 이어 최근에 등장한 아이러브커피까지 이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창업의 꿈을 가상현실 속에서 이루고 지인들을 초대해 나만의 매장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소셜게임으로 유명한데 직접 매장을 꾸미고 메뉴를 조리하고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가 고객이 되어 매장을 방문해 주는 등 마치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거나 커뮤니티에 참여해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서로의 매장을 방문하고 친구를 맺을 수 있다.

 

 

▲ 소셜게임 ‘레스토랑 스토리’


이러한 창업과 관련된 소셜게임은 단순한 게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지금 다양한 프랜차이즈본부의 가맹점주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각종 외식업, 소매점에서의 매장운영 프로세스 등을 그대로 적용해서 창업 전에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업주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도 가능하며 예비창업자의 창업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업원의 교체가 잦은 프랜차이즈 매장의 특성상 본사 차원에서 종업원들이 게임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반드시 지켜야할 주의사항이나 자주 일어나는 돌발상황 등을 가상현실 속에서 시뮬레이션되어 현실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영업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도 게임화해서 기업의 신입사원 교육을 위한 도구로도 이러한 게임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번엔 더욱 현실같은 가상현실 속 소셜게임을 만나보자. 얼마 전 ㈜로또의 게임 사업부인 네오게임즈(대표 박동우, http://www.neogames.kr)는 ‘진짜 농장이 온다’를 모토로 실제 농산물 상품을 배송해 화제가 된 스마트폰 게임 ‘레알팜’을 티스토어(Tstore)에 정식으로 런칭했다.

 

 

▲ 소셜게임 ‘레알 팜’


‘레알팜’은 단순히 클릭만 하는 기존의 팜류 게임들과 달리, 서울대 원예학과 전창후 교수팀의 검수 및 테스트를 통해 실제 농사에 가까운 리얼리티를 추구한 게임으로, 농사 숙련도를 높여야 레벨에 맞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레벨이 높아지면 받을 수 있는 레알 쿠폰을 이용해 실제 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필자 역시 게임을 시작하고 농산물을 받아 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거름주기, 물주기, 온도관리 등에 따라 농작물의 상태가 달라지는 사실적인 시스템 및 캐릭터 성장에 따라 스킬을 투자하는 RPG 요소, 이용자들의 판매 작물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농산물시장 시스템, 작물의 성장 단계에 따라 작물의 생육 상태가 달라지는 애니메이션 등 ‘레알팜’만의 특화된 게임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실제 상품을 내건 소셜게임의 형태가 점점 확대되다 보면 앞으로 광고의 방식 또한 이러한 소셜게임 내의 경품을 후원한다거나 실제 관련된 장비나 도구의 기업브랜드가 노출되는 방식 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PPL 광고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소셜게임이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에서부터 기업에게 있어서는 교육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며 소셜게임 개발자에게는 광고수입을 가져다 주면서 게이머들 또한 경품까지 제공하는 등 앞으로 소셜게임이 바꾸어 갈 비즈니스의 미래지도가 더욱 더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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