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이맘때쯤이면 사람들이 모여 그 해 있었던 이야기와 신년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죠.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문화원형을 통해 우리 술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진1. 조선시대 술을 즐기는 조상들
◎ 인류와 함께 한 술
▲사진2. 우리민족의 전통주 ‘약주’
술이 지나온 역사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렵, 채취시대에 만들어 먹던 과실주가 인류 최초의 술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 나뭇가지 틈이나 바위가 움푹 팬 곳에 원숭이가 저장해둔 과실이 우연히 발효된 것을 맛본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해 계속 만들어 먹기 시작했고, 이후 술의 발효 비밀을 깨닫게 되어 지역의 기후와 풍토, 생활환경에 따른 자연재료를 이용하여 술을 마시게 되었다는 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 잘 만든 누룩이 좋은 술을 만든다.
▲사진3. 발효된 누룩
누룩은 술을 만드는 효소를 지닌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킨 천연 발효제로, 분쇄한 밀이나 쌀 등을 반죽해 모양을 만들고 적당한 온도에서 숙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누룩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도경’의 기록을 보면 삼국시대에도 누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문헌 ‘사시찬요초’와 ‘규곤시의방’ 등에 기록된 누룩 제조법을 보면 선조들이 향이 짙고 맛이 깊은 술을 위한 좋은 누룩을 만드는 것에 힘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박한 술이 차보다 낫다” 막걸리
▲사진4. 대중적인 전통주 ‘막걸리’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소박하고 친근한 술, 막걸리. 막걸리는 쌀이나 찹쌀 등을 시루에 쪄서 식힌 다음 그 찐 밥에 누룩을 섞고 항아리에 담아 두면 술이 익고, 익은 술을 거를 때 휘저어 거른 술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막걸리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기쁜 일이 있을 때는 기쁨을 더해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슬픔을 덜어주며, 힘들 때는 피로를 풀어주는 일종의 피로회복제였습니다. ‘박한 술이 차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막걸리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대중적인 술이지요.
◎ 새해 복을 기원하는 ‘귀밝이술’
▲사진5. 귀밝이술로 마시는 ‘청주’
정월 대보름 풍습 중 ‘부럼’과 함께 내려오는 “귀밝이술”을 아시나요? 귀밝이술은 설에 차례를 지내고 남은 청주나 집에서 새로 담근 술을 정월 대보름날 아침밥을 먹기 전에 마시는 풍습으로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좋은 소식만을 듣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도 대보름에 남녀노소 모두 귀밝이술을 나눠마시며 새해 복을 기원하기도 하지요.
◎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담겨 있는 술
▲사진6. 떡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주병
인류가 만든 가공음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술. 향유하는 민족, 지역, 풍습이 반영된 문화의 산물로, 우리 술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주를 마시며 선조들의 정서와 문화가 담겨있는 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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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 술 문화 > 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모든 사진은 문화콘텐츠닷컴 <한국 술 문화 >에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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