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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기차를 노래하다

by KOCCA 2012. 9. 18.

 

 

9월 18일은 오늘은 제 113회 '철도의 날'입니다. 교통수단의 하나로서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법으로 지정된 날입니다. 여행객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늘 노력하는 철도 관련 종사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날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기차와 관련된 음악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기차와 소나무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

 

이규석의 첫 정규 앨범 1집에 수록된 곡으로, '기차'와 관련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제목에도 기차가 포함되어있는 만큼 가사에도 '기차', '간이역' 등 철도와 관련된 어휘가 많이 등장을 하죠. 그리고 노래 중간 중간에는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정겨운 기차 경적 소리도 효과음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작은 간이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입니다. 1988년에 발표된 이곡은, 이규석 본인이 2004년 리메이크 하였고 또한 정하나, 뱅크 등 여러 가수가 이곡을 리메이크하여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2) 춘천 가는 기차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혹시 이런 일탈을 꿈꿔본 적 없으세요? 일상생활에 찌들어 심신이 지쳐있을 때, 행선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기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일탈. 가수 김현철은 그런 일탈을 위해 춘천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지금은 경춘선이 생겨 그 시절의 낭만이 조금은 덜 해졌지만 여전히 춘천으로 향할 때는 이 노래 들으며 그 때의 낭만과 봄날의 사랑이 상기되진 않으신가요? 이 노래 또한 열차와 관련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조성모, 왁스 등 후배 가수들에 의해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되어 발매된 곡입니다.


 

3) 남행열차

 

<김수희의 남행열차>

 

학창시절 운동회 및 사원 체육대회 때 응원가를 불러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노래를 빼 놓을 수 없었겠죠? 김수희가 부른 남행열차입니다. 비 오는 날, 호남선에서 옛 사랑을 추억해보는 노래로 다양한 연령층이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애모와 더불어 김수희의 최고의 히트곡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4) 입영열차 안에서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이번 열차는 논산으로 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청년이 기차를 타고 많이 오는 곳, 논산. 대한민국 육군 훈련소가 있기 때문이죠. 훈련소로 향하기 위해 탄 열차를 배경으로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김민우의 정규 1집에 수록된 곡, 입영열차 안에서입니다. 열차의 차창 밖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남겨둔 채 떠나야만 하는 군인의 심정을 노래한 곡으로 군대와 관련된 노래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 노래를 통해 그 때 당시 훈련소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의 심정을 한번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서 살펴본 노래들처럼, 기차여행은 여행을 하는 이에겐 여행의 설렘을 주기도 하고, 이별의 아픔을 주기도, 옛사랑 추억을 주는 등 다양한 사연을 건네줍니다. 기차는 다른 교통수단 보다 더 다양한 감정을 제공해줍니다. 올 가을엔 열차를 타고 이와 관련된 노래를 들으면 낭만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만일 오늘 철도를 이용한다면, 여행자들이 목적지까지 편안히 갈 수 있게 늘 안전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철도 관련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열차와 관련된 음악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