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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개+가수 전성시대

by KOCCA 2012. 9. 15.

 

+가수 전성시대

 

1. UV

얼마 전 UV(유세윤·뮤지)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총 다섯 곡으로 수록되어있으며, 타이틀 곡인 ‘그 여자랑 살래요’는 YB밴드의 보컬 윤도현이 참여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도 윤도현이 출현해 UV와 함께 코믹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 여자랑 살래요>

 

 

UV는 개그맨 출신의 유세윤과 뮤지션 뮤지가 만나 결성한 그룹으로 일명 개가수(개그맨+가수)라고 불리는 가수입니다. 주류 음악과는 달리 가사나 뮤직비디오에서 코믹함이 묻어나는 그들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코믹성만 지향했다면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며, 이렇게 왕성한 활동 또한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롱런할 수 있는 이유는 음악성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UV의 앨범에는 박진영, 유희열 그리고 정재형 등이 참여한 바가 있죠.

 

UV뿐만 아니라 최근에 개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들이 많은데요, 첫 번째로 용감한 녀석(신보라·박성광·정태호·양선일)들입니다. 용감한 녀석들은 K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동명의 코너에서 노래를 부르던 것이 발전해 여러 곡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리드보컬인 신보라는 얼마 전 종용한 드라마 유령O.S.T에도 참여한 바가 있을 만큼 그 가창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들 또한 이런 우수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및 희망을 주는 가사로 개가수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 돈 care>

 

 

 

2. 형돈이와 대준이

더불어 최근 새로운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한 형돈이와 대준이입니다. 개그맨인 정형돈과 힙합 가수 데프콘이 만난 그룹으로 지난 5월 앨범을 내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 곡,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 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현실성 있는 가사에 특이한 정형돈의 보컬 창법 그리고 곡의 음악성 이 세 박자가 맞으면서 이루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좋을 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3. 틴틴파이브

예전에도 개가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개가수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틴틴파이브가 있습니다. 다섯 명의 개그맨(김경식·표인봉·홍록기·이동우·이응호)이 모여 만든 댄스 그룹으로 당시 웬만한 댄스그룹의 인기를 능가할 만큼 많은 인기가 있었던 그룹이었습니다. 당시 댄스가수 못지않은 댄스 실력으로 선보였는데요, 특히 당시 섹시 아이콘이었던 홍록기의 댄스가 돋보였던 그룹이죠.

 

 

 

 

<머리 치워 머리>

 

 

 

예전 개그맨들은 주로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을 통해 음악 영역에서 활동하곤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일시적인 활동을 많이 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많은 개그맨들이 기존의 가수 못지않게 앨범을 내고 고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주류 가수가 표현하지 못했던 가려운 부분 및 현실성 있는 꾸미지 않은 가사를 해학적으로 잘 표현했고, 무엇보다도 기존의 가수 못지않은 음악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코미디라는 해학적 코드를 음악에 접목시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개가수. 앞으로도 더욱 눈부실 그들의 활동을 주목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