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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4D Creative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터

by KOCCA 2012. 9. 14.

 

이 름 : 최 은 석 (빅터 최)

주요 경력
현재 디스트릭트(d'strict) 공동 대표
2011년 세계 최초 4D아트파크 라이브파크, 아시아문화의 전당 SHOWCASE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대회 개막공연, 현대자동차 파리모터쇼,

Tiffany & Co Launching Show
2009년 디지로그 사물놀이, 서울디자인자산전


국내 최고의 영상 디자인 기업 중 하나인 디스트릭트(d'strict)는 수년간 공연, 전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4D 콘텐츠와 플랫폼을 구현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4D Creative Compan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신 기술과 디지털미디어, 그리고 아트를 아날로그 공간에 접목하여 새로운 공간 경험을 만들어내는 융합디자인 회사로 변화와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디스트릭트의 최은석(빅터 최) 대표와 만났다.

 

디자인과 기술, 아이디어를 결합한 ‘4D Creative’
웹디자인 회사로 문을 열었던 디스트릭트는 10여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디지털 디자인, 모바일, 유비쿼터스에 이어 이제는 디자인과 기술, 아트, 공간을 접목한 신개념 4D 콘텐츠 및 플랫폼을 구현하는 ‘4D Creative Design’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멀티터치 센싱을 비롯해 제스처 센싱, 사운드 센싱,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멀티스크린과 멀티 디바이스, 그리고 모바일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신기술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해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디스트릭트의 공동 대표이자 4D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총괄 운영을 맡고 있기도 한 최은석 대표는 “올해 디스트릭트는 크게 4D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4D 미디어 분야라는 두 개의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D 엔터테인먼트는 퍼포먼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와 테마파크 영역과 관련된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원 구성은 4D 엔터테인먼트와 4D 미디어에 각각 30여 명, 모션 그래픽에 30여 명, 그리고 홍보, 관리에 10여 명 등 100여 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디스트릭트가 진행했거나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융합 상품들은 직능이나 전문성에 관계없이 가장 세련된 형태의 결과물로 창조되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디스트릭트 구성원들은 크리에이티브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Experience Designer(경험 디자이너)’라고 불립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금융권으로 진로를 정하지 않고 인터넷과 뉴미디어로 상징되는 웹개발 업체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특히 디스트릭트가 창업했을 때부터 함께 비즈니스 영역을 키워 오며 디자인 기획부터 연출, 상품개발, R&D, 인사관리,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군의 일들을 경험해 왔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디스트릭트에서 만들고 있는 상품이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 디스트릭트의 공동 대표이자 4D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총괄 운영을 맡고 있기도 한 최은석 대표


국내에서 처음으로 4D 크리에이티브 비전 제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4D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시장은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시장이 잘 갖춰졌다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나왔을 터인데, 현재 시장은 4D 크리에이티브를 선도하고 있는 디스트릭트 같은 회사가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4D 기술을 구현한다는 회사도 있고, 4D 콘텐츠를 표방하면서 입체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와 기술, 하드웨어, 공간 시공 같은 각각의 떨어져 있는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서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는 디스트릭트가 처음입니다.” 최 대표는 디스트릭트가 4년 전부터 4D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해 왔는데, 해외에서도 현재 적합한 레퍼런스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초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4년 전, 4D 크리에이티브를 발표했을 당시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디자인 능력과 연출력, 그리고 사용자들의 경험을 컨설팅하는 기획. 이 두 가지 독보적인 역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을 디자인하는 시공력이나 4D 관련 기술력은 없었습니다. 시장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곳에 의존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직접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로써 디스트릭트는 상품개발부터 시공까지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고, 이제는 프로젝트의 컨셉을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홀로그램, 미디어 파사드 등의 기술 융합까지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100%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한편, 최 대표는 “최근 디스트릭트는 국내 시장에서 뿐 아니라 성장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4D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기술이 공간이나 디자인과 결합되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며 이에 대한 수요나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처럼 안정화된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입니다. 반면에 중국이나 중동시장에서는 과거의 발전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4D 크리에이티브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라며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문화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정부차원에서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문화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테마파크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에서도 아직은 가시화된 프로젝트가 없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이며 최근 자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립박물관 같은 곳을 4D와 결합하는 리뉴얼 작업과 주요 도시의 건물을 랜드마크화 하는데 있어 4D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스트릭트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 ‘라이브파크’
“그 동안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들은 프로젝트마다 각각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가슴 속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던 ‘라이브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기 위해서 추진했던 프로젝트로, 10여년 넘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자체 상품을 가지고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B2C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도했습니다.” 최 대표는 ‘라이브파크’에 대해 그 동안 회사에서 진행했던 3~4년간의 4D 기술과 콘텐츠를 하나로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파크는 총 제작비 150억원, 3,500평 규모로 상당히 많은 기술과 4D 콘텐츠들을 약 3개월간 선보였습니다. 물론 전시를 하는 동안에 수익을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라이브파크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목적이 더 중요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즉, 라이브파크를 통해 선보였던 콘텐츠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라이브파크에는 65개의 어트랙션을 선보였는데, 각 어트랙션별로 광고나 박물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개별 상품으로 충분히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올해 초에 전시회가 끝났지만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에도 추진 중이라며, 약 2년 정도는 더 지켜봐야 라이브파크 성과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도 라이브파크에서 선보였던 어트랙션의 조합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를 결합한 ‘라이브 홀로그램’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스테이지와 실제 퍼포머가 함께 공연이 펼쳐지고, 사방이 둘러싸인 미디어 파사드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디스트릭트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 ‘라이브파크’는 총 제작비 150억원,

3,500평 규모로 상당히 많은 기술과 4D 콘텐츠들을 약 3개월간 선보였다.

 


광고와 결합된 4D 미디어 ‘STIKUS’
한편, 디스트릭트는 4D 미디어 부문에서도 광고와 결합된 플랫폼 ‘스티커스(STIKUS)’라는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서 개발되는 상품과 서비스들은 중국, 일본이나 멕시코 쪽에서 이미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3년 전쯤부터 CGV 영화관에서 스티커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중국 내에 가장 많은 수의 극장을 가지고 있는 완다 그룹, 세계 4위 영화관 업체인 멕시코 씨네폴리스에도 진출, 곧 남미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터치스크린, 터치스크린과 연동하는 월(Wall)로 구성되어 있는 스티커스는 터치스크린에 오브젝트나 사진을 던질 수 있고, SNS를 통해 오브젝트나 사진을 나에게 보낼 수 있도록 연동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에 터치와 스크린 간의 이용을 통해 공감을 이끌던 방식에서 확장해 증감현실 같은 기능들을 추가해서 엔터테인먼트 영역 외에도 교육이나 박물관, 전시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 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스티커스가 광고 플랫폼으로써 인터넷 광고와 비슷하지만 공간과 결합되는 확장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처럼 배너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기간을 정해 얼마 하는 식으로 정할 수도 있고, 배경 화면에 그래픽을 넣거나 사진을 찍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은 것으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디스트릭트는 4D 미디어 부문에서도 광고와 결합된 플랫폼

‘스티커스(STIKUS)’라는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 제공, 그리고 디스트릭트人
최은석 대표는 최근에 유행하는 ‘통섭(統攝, consilience)’이라는 단어에 대해 디스트릭트 관점에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콘텐츠와 공간,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을 디스트릭트의 통섭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디스트릭트의 인재상에 묻는 질문에 그는 “디스트릭트가 항상 새로운 만드는 회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은 어떤 것보다도 새로운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따라서 이를 잘 극복해낼 수 있는 독한 사람과 일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입이라면 다양한 것을 아는 것도 좋지만 자기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한 가지 정도는 익혀두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 4D Creative 통해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얻기를 바란다는 디스트릭트人

 

“앞으로 디스트릭트를 크리에이터(Creator)들이 스튜디오나 개인 작업이 아닌 회사에서 오래도록 함께 일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로 키우고 싶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만드는 4D Creative 통해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얻기를 바랍니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a@naver.com

 

ⓒ한국콘텐츠진흥원

 

 

 

피플 인터뷰를 하신 최은석(빅터 최) 대표, 故최은석 전 대표 두 분은 동명이인이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