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노래
무더운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높아진 기온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졌지요. 이럴 때 시원한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싶지 않나요? 오늘은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을 모티브로 한 노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7080 국민 여름 노래
해가 거듭할 때마다 여름이면 항상 여름노래가 새롭게 등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름노래가 있죠.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가사만 보아도 노래가 절로 나오지요? 바로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입니다.
1970년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불러지는 이 노래, 통기타 반주가 매력적이죠.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새벽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국민 여름 노래라 하면 이 곡도 빼놓을 수 없지요. 1985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입니다. 빠른 템포와 경쾌한 선율이 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합니다. 이 두 곡들은 ‘여름’을 대표하는 국민가요인 만큼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 1990년대 여름 노래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댄스가요 열풍이 불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쾌한 리듬이 잘 어울리는 여름노래의 등장도 많아졌지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1994), UP의 ‘바다’(1997), 쿨의 ‘해변의 여인’(1997)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수 ‘쿨’은 이름만큼 시원한 느낌으로 매 해 여름마다 여름 노래를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쿨의 노래와 무대가 나올 때면 여름이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지요.
▶ 2000년대 여름 노래
2000년대의 여름노래는 다양한 제목의 곡들이 많이 등장했고, 기존의 여름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기존의 여름 노래들은 ‘바다로 가자는 내용이 주요 메시지였다면, 여름과 어울리는 음식을 모티브로 한 노래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윤종신의 ‘팥빙수’, 명카드라이브(박명수, 제시카)의 ‘냉면’, 정준하와 에프터스쿨이 함께 부른 ‘영계백숙’이 그 예 인데요. 이 중에서도 ‘냉면’과 ‘영계백숙’은 TV 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처음 등장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인디고 1집 중 ‘여름아 부탁해’(2002), 박명수 2집 중 ‘바다의 왕자’(2000)
▶ 클래식 음악에서의 '여름'
지금까지는 대중가요에서의 여름노래였다면 이제부터는 클래식 음악에서의 여름 노래입니다.
비발디의 합주협주곡 <사계> 중 ‘여름’ (Four Concerto grosso "The Four Seasons" Op.8- Summer), 피아졸라의 <사계> 중 ‘여름’ (The Four Seasons in Buenos Aires -Summer)은 계절로서의 여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발디 사계 중 3악장은 빠른 템포와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리듬이 여름과 매우 닮았습니다.
또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 거쉬인의 포기와 베스 중 ‘Summer time’처럼 제목에 ‘여름’이 들어가는 곡도 있습니다.
<한 여름 밤의 꿈>은 멘델스존이 어릴 적 읽었던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감명 받아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서곡을 포함 총 13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중 여덟 번째 곡인 결혼행진곡은 우리 귀에 많이 익숙합니다.
이렇게 여름을 대표하는 곡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여름을 대표하는 노래는 다 다르겠지요.
무더운 여름, 자신이 꼽은 신나는 여름 노래를 들으며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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