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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자 인터뷰 ③ 시식별감 - 김정희 작가

by KOCCA 2012. 5. 13.

 

'나의 이야기를 세계의 볼거리로'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세계 시장에서 국산 콘텐츠의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을 개최했었는데요.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까지 주어지는 파격적인 조건이었죠.

 

2011년에는 총 1,107편이 응모되었고, 그중에 단 17편만이 영예의 수상을 얻었을 만큼 치열했던 공모전이었답니다.

 

이런 치열한 공모전에! 도대체 어떤 분이 수상했을까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고자, 상상발전소가 수상자 인터뷰를 준비했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 스토리 창작 센터 입구

목동에 있는 스토리 창작센터랍니다. 수상자 모두에게 작업실이 주어졌죠.

 

▲ 김정희 작가 작업실

 

찾았네요!!

 

잠깐!!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만나는 김정희 작가님을 소개하자면,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에서 '시식별감'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으신 분이세요.

저기 이름이 보이시죠? ^^

들어가 볼게요.

 

 

▲ '시식별감'의 김정희 작가

작업하고 계셨네요. ^^

그럼 이제부터 폭풍 질문 시작해볼게요. :)

 

상상발전소) 안녕하세요. 김정희 작가님~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입상하신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요. 상하시고 난 후 생긴 변화가 있나요?

 

일단은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저도 굉장히 좋았고요. 아직 삼 개월밖에 지나지 않아서 큰 변화는 없지만, 계단 하나를 오른 느낌이에요. 수상을 계기로 영화나 다른 작업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는 상태라서 (수상을 통해) 또 다른 계단을 오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들어요. 한 계단을 오르고 나면 또 다른 계단이 보일 거라는 느낌이네요. 많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더 많은 변화들이 느껴지겠죠?

 

상상발전소) 다시 한 번 스토리 공모대전을 돌이켜보면 총 4억 5천만 원의 상금부터 시작해 제작에서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하는 등 국내 유일의 파격적인 공모전이었는데요. 김정희 작가님께서는 언제부터 스토리 공모대전을 준비하시게 되었나요?

 

재작년 공모전 때 다른 아이템으로 한 번 냈었어요. 그때는 촉박하게 준비를 했었죠. 이번에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한 거라서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 준비를 하는 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제 아이템이 독에 대한 이야기에요. 독이라는 게 음식과 한 뿌리에요. 음식도 잘 먹으면 약이 되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음식이 독이 될 수 있는 상황들, 한의학적인 부분들, 전문적인 자료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했어요. 고증도 필요했고요. 그런 부분이 제가 아직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자료를 발굴하고 고증하는 단계가 어려웠어요.

 

상상발전소) 시식별감’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크게 두 가지 착상이 떠올랐어요. 첫 번째로 대장금에서 나온 기미 상궁인데요. 요리가 나올 때, 왕 옆엔 기미 상궁이 있잖아요. 그걸 보고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고요. 다른 하나는 (지금 가상의 왕이라고 나와 있긴 하지만) 강화도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철종이에요. 철종이 원래 나무꾼이었다가 왕으로 등극했는데요. 강화도령이 어찌 보면 무능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나름의 왕이 되었을 때의 권력욕에 대한 욕심이라든지 왕이 되었는데 뭔가 해보고 싶은 욕망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정치라는 게 가짜가 진짜 행사하는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어떤 식으로 이야기될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발전소) 수상자 인터뷰에서 ‘시식별감’을 소설과 드라마, 영화로 작업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계세요?

 

지금은 소설작업을 진행하다가 잠깐 멈춘 상태예요. 영화 같은 경우에는 현재 원작 계약을 할 것 같고. 배우는 차승원 씨가 캐스팅 확정단계에 있어요.

 

상상발전소) 매체나 장르에 따라 서사 구조나 캐릭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시식별감’같은 경우도 장르에 따라 이야기에 변화가 있나요?

 

큰 구조 자체는 변하지는 않은데 영화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함축적으로 압축해야 하니까 이야기의 전후 과정이 스피드하게 진행될 거고요. 소설 같은 경우에는 영화 쪽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큰 스케일로 다룰 생각이고,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같은 주제를 가진 드라마들과) 겹치는 부분들을 피해서 개성적인 독특한 이야기로 끌어가려고 해요.

 

상상발전소) 캐스팅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김정희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주인공 이미지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

 

각되는 배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차승원 씨, 박해일 씨 생각했어요. 다행히 제작사가 차승원 씨 에이전시에요. 연결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인데, 염두에 두었던 배우가 물망에 올라서 기쁩니다.

 

 

▲ 김정희 작가

 

상상발전소) 김정희 작가님에 관한 질문을 해볼게요. 김정희 작가님은 방송 작가로도 활동하시고, 또 전시기획 홍보 작가로도 활동하셨는데요. 김정희 작가님께서 글을 쓰시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때 책이나 영화가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긴 하지만 사람들을 좋아하거든요. 방송 쪽 일을 하게 되었던 것도 그런 부분이 크고요. 방송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말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에 관해 관심이 많았죠. 그런 것들이 글을 쓰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 방송 경험이 작품을 쓰실 때 많이 도움이 되었나요?

 

일단 촬영을 자주 따라다니면서 구석구석에 재미난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찾아다녔어요. 그 속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들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살고 있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세상에 참 많다고 느꼈어요. 이런 느낌들이 글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자양분이 되었죠.

 

상상발전소) 글쓰기 작업을 하실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현란한 언어를 구사한다든지(웃음), 특출난 문장력이 있는 게 아니에요.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에서 내가 무엇을 담고자 하는지, 남을 속이는 글이 아니라 글 속에서 내가 담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또 그것들을 내가 오롯하게 담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김정희 작가

 

상상발전소) 김정희 작가님만의 글쓰기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글쓰기는 사실은 노하우가 없는 것 같아요. 작가한테 글이라는 것은 시시포스의 돌 같아요. 언젠가 돌을 정상에 올려다 놓겠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돌을 밀어 올리잖아요. 글쓰기 노하우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끊임없이 우직하게 한 길을 가는 것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타고난 글재주나 감성, 요령이 아닌 끝까지 우직하게 쓰는 사람만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 김정희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많은데요.(웃음) 저 같은 경우 계절에 따라서 좋아하는 음악이 바뀌어요. 겨울에는 차이콥스키가 좋고 여름에는 쇼팽이 좋더라고요. 음악처럼 좋아하는 작품들도 그때그때 바뀌기도 하는데 일단 영화는 앨프레드 히치콕 작품을 좋아하고요.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를 재밌게 봤어요.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드라마였어요. 또, 저는 마이너적인 감성도 있어서 독립영화도 좋아해요. 최근에 로맨스 조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독특하면서도 감성을 잘 담아내서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아직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 단계라고 앞서 말했는데요. 지금 시식별감 외에 다른 드라마 작업을 하고 있어서 그 작업을 마무 하고요. 소설 작업도 더 다듬어야 해요. 또, 초고도 거의 완성 단계니까 더 보강 할 거에요. 시식별감으로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완성도 있으면서도 처음에 시식별감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뉘앙스 그 느낌이 퇴색되지 않게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흔하지 않고 독특한 시식별감만의 장르를 구축해보고 싶네요.

 

상상발전소) 스토리창작센터는 어떠세요?

 

작가들한테 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이런 공간이 쉽게 주어지는 않거든요. 또 지원이라든지 멘토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콘텐츠진흥원 쪽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부분이 작가로서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 스토리 창작센터 내부

 

상상발전소) 어떻게 지원을 해주나요?

일단은 지금 멘토 제도가 있고요. 또, 자료라든지 고증이 필요한 부분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자문위원들과 인터뷰할 기회들이 주어져요. 또 계속 상주에서 쓸 수 있는 작업실이 있고요. 제작사 매칭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콘텐츠진흥원 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상금도 크지만 이런 제반적인 지원들 이런 것들이 작가들에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김정희 작가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시식별감'이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랄게요!!

- 수상자 인터뷰는 계속해서 이어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