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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자 인터뷰 ② 괴물의 탄생 - 이세운 작가

by KOCCA 2012. 5. 12.

'나의 이야기를 세계의 볼거리로'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세계 시장에서 국산 콘텐츠의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을 개최했었는데요.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까지 주어지는 파격적인 조건이었죠.

2011년에는 총 1,107편이 응모되었고, 그중에 단 17편만이 영예의 수상을 얻었을 만큼 치열했던 공모전이었답니다.

이런 치열한 공모전에! 도대체 어떤 분이 수상했을까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고자, 상상발전소가 수상자 인터뷰를 준비했답니다.

대한민국 스토리 대전 우수상을 받으신 이세운 작가님을 만나러 함께 가보실까요!?

 

▲ 작가 작업실

목동 스토리 창작센터 내에 있는 이세운 작가 작업실이에요. 두근두근 ^^

 

▲ 이세운 작가

저기, 이세운 작가가 기다리고 계시네요.

 

▲ 이세운 작가

 

안녕하세요 ^^

 

상상발전소 )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수상하시고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죠. 당선되기 전에는 방송국에서 서브 작가로 활동했었거든요. 그때 비하면 일감도 늘어났어요. 또 지난주에 OCN 공모전에도 당선이 되었어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좋아해 주시네요.

 

상상발전소 ) 이세운 작가님께서는 언제부터 스토리 공모대전을 준비하시게 되었나요?

 

- 9월쯤에 마감이었으니까, 한 달 전부터 준비했어요. 발상은 몇 년 전부터 해놨었는데, 본격적으로 작품화시킨 건 한 달 걸렸어요.

 

상상발전소 ) 준비를 하는 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구성작가를 하고 있었어요. 또, 서브작가였기 때문에 굉장히 일감도 많고, 분당에서 상암동까지 출퇴근 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어요. 6시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고 이런 피곤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했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작업은 즐겁게 했어요.

 

상상발전소 )하루에 몇 시간 작업하셨나요?

 

- 따로 정해두지는 않았고요. 그냥 오늘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써야겠다. 그런 식이었기 때문에 그냥 잘 때도 있고, 꼴딱 밤을 세운 적도 있어요. 평범하게 시간을 정해놓고 쓰지는 않았어요.

 

상상발전소 )'괴물의 탄생'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 뉴스를 보았는데 살인자가 사람을 살해하고 물탱크에 시체를 유기하고 잡혔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는 나 같으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야기에 살이 붙는 거에요. 피해자는 누구일까? 피해자의 사정은 어떨까? 계속 생각하다가, 글로 써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묵혀 놨다가 썼네요.

 

상상발전소 ) 현재‘괴물의 탄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일단 멘토 매칭이 확정된 게 아니지만. 오늘 멘토 분을 만나기로 했어요. 일단 지금 시나리오 초고가 나와 있는 상태고요. 이제 멘토분이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이랑 이야기해서 작업을 진행 중이고요. 계약은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사업화는 이제 시작이죠.

 

상상발전소 )수상자 인터뷰 당시 '최소의 구상단계부터 원고를 제출하는 순간까지 영화 이외의 콘텐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멘토나 지인들로부터 납득할만한 충고를 듣는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괴물의 탄생’을 영화 외에 다른 매체에서도 만나볼 수 있나요?

 

- 스토리에 약간 강도가 있어요. 그래서 영화 외에 보여주는 콘텐츠로는 드라마로는 제작할 수 없고요. 출판소설이나 출판만화는 지난번에 올댓스토리 컨설팅을 받으면서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들었는데요. 현재까지는 원 소프 멀티유즈를 할 계획은 없어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상상발전소 ) (영화로 제작된다면) 캐스팅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세운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두 명의 아버지 캐릭터 이미지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배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구두철 역할로 계속 생각했던 사람은 김윤석 씨에요. 그리고 유괴범 같은 경우는 황정민 씨를 생각했어요.

 

 

<이세운 작가에 관한 질문>

 

상상발전소 ) 이세운 작가님께서 글을 쓰시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해요.

 

 

보시다시피 저는 작가같이 생기지 않았어요. 입대하기 전까지 공부 조금 못하고,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본다 그러면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기보다는 미국영화. 총으로 다 죽이는 영화를 봤어요. 한참 동안 저는 운동을 대개 좋아했어요.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운동동호회 활동을 했죠. 그런데 군대 갔다 오니까 집안 사정 때문에 복학을 바로 못 하고 2년 정도 다른 일이 했었어요. 그리고 4년 만에 복학한 거죠. 친구들은 졸업해 있고, 수업을 혼자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표 짜는데도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국문과 문학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그게 소설 창작 수업이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그때 교수님께서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어요. 수업이 끝난 뒤에도 특강까지 신청해주시더라고요. 방송콘텐츠로 한 번 해보라고 추천도 해주셔서 바로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한국방송작가협회로 들어갔죠. 그때부터 글을 썼는데. 쓰다 보니까. 이렇게 되었네요.(웃음)

 

상상발전소 ) 공모전 수상자 중 가장 최연소 당선자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일찍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일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 최연소라고 해도 제 나이가 올해로 서른이거든요. 굉장히 파격적으로 빨리 된 건 아니에요. 노하우라는 게 많이 쓰는 수밖에 없어요. 서울 올라온 뒤로 일할 때 빼곤 방에 갇혀서 글만 썼어요. 거의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외출도 안 하고. 그냥 계속 글만 썼어요. 그냥 많이 썼어요.

 

상상발전소 ) 영향받은 작가나,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작품 따라 다른데요. 최근에는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을 굉장히 재밌게 보았어요.

 

상상발전소 )‘괴물의 탄생’에서는 두 아버지 캐릭터의 극한 대립을 통해 긴박한 전개가 예상되는데요. 작가님은 평소에 대립과 복수 스토리 구조를 추구하시는 편인가요?

 

- 처음으로 써본 복수극이었고요. 복수극을 좋아하는 편도, 싫어하는 편도 아니었지만 집중해서 쓸 때는 제가 복수자가 되어 있는 거죠.

 

상상발전소 ) 스토리를 통해 꼭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 그냥 뭐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았으면 하고요. 제가 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최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상상발전소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 OCN 드라마 공모전 당선이 되고. 괴물의 탄생 작업을 진행하고 있죠.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영화랑 드라마를 다 잘할 수 있겠느냐 우려도 많이 하시는데요. 아직 매를 맞지 않아봐서 그런지 두 개 다 잘하고 싶어요. 재밌는 이야기가 떠올랐을 때. 영화건 드라마건 소설이건 가장 알맞은 장르로 쓰고 싶어요. 다양하게 시도 하는 게 목표이고요. 드라마든, 영화든 제 이름을 붙여서 올리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어떠셨나요!? 조금은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앞으로 '괴물의 탄생'이 어떻게 여러분에게 찾아올 지 기대해주세요.

이상으로 이세운 작가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