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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원형 성공 스토리 속에서 콘텐츠 강국의 답을 찾다.

by KOCCA 2012. 6. 4.

문화원형 통(通)&Talk 컨퍼런스 개최 >



여러분들은 위에 나열된 전문가들의 공통점 두 가지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첫 번째 공통점은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 자신들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신 이상봉 디자이너는 옷에 한글을 입혀 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리며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는 점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난 5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2 문화원형 통(通)  & Talk 컨퍼런스에 위에서 소개된 전문가분들이 연사로 나서 자신들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와 문화원형에 대한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2년부터 문화원형 콘텐츠 발굴을 통해 문화산업 창작소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온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원형을 현대 문화산업에 활용하여 성공을 거둔 각 분야별(패션, 웹툰, 건축, 만화, 미디어아트 등)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의 인기와 함께 최근 역사를 바탕으로한 드라마, 영화 등의 성공으로 문화원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사전 등록 참가자 외에도 현장 등록에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시작전부터 250명 정원의 행사장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한양대학교 고운기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상명대학교 주진오 교수님께서‘문화원형 디지털화의 중요성과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주셨습니다. 교수님은 발표에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의 성과와 문제을 짚어보고 문화원형 사업의 발전 방안으로 사실복원정보 위주의 콘텐츠 개발 및 성과 지표 개발, 문화원형 전담 독립부서 조직 등을 강조하며 오늘 행사의 막을 열어주셨습니다. 


              

                 ▲ 상명대 주진오 교수님                                          ▲ 기조연설 발표 자료      


이어 첫 번째 성공사례 발표 연사로 나선 분은 이상봉 디자이너였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조용한 발표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좌중을 앞도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발표 중간에는 자신을 소개하며 디자이너 외에도 젊은 친구들에게는 무한도전에 나온 사람으로 더 유명하다며 웃음을 유발해 대가다운 여유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이상봉 디자이너

 

내용면에서도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한글을 활용한 작품 이외에도 단청, 산수화, 발묵 등 한국의 고유한 소재를 활용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적 소재의 세계화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문화원형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는“전통 문화의 보존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진국들의 문화 전쟁 속에서 우리 전통 문화 소재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젊은 이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사랑이 필요 합니다”라는 말로 강연장에 모인 젊은 관객들에게 문화원형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연사로는 한국전통신화를 소재로 만화강국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어 화제가 된 인기 웹툰‘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님께서 자신의 아이디어의 원천을 공개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는데요. 


▲ 주호민 작가님


주 작가님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작품‘신과 함께’의 스토리를 "책 '살아있는 우리신화', '우리 신 이야기'를 주로 참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작가님은 특히 "‘문화콘텐츠닷컴'은 조선시대 군사암호 체계와 같은 재미있는 자료들이 넘쳐나 자주 이용한다”며 “이런 전통 콘텐츠에 현대적 정서에 맞는 즐거움를 불어넣는 것은 작가의 몫”이라는 말로 후배 작가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뒤를 이어 ‘ONE o ONE’의 최욱 대표님은 건축가인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성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공간을 통해 구현해왔는지 다양한 자신의 건축물 이미지를 활용해 전달하며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ONE o ONE 최욱 대표님    


발표 끝에서는 건축가로서 문화원형에 대한 이해와 고민의 결과를 간결한 포대기 이미지로 대신했는데요. 이 이미지를 설명하며 그는“건축가가 고민해야하는 것은 이런 전통 포대기라는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기는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따스한 ‘인정’이 아닐까 한다”라는 말로 좌중에게 작은 울림과 함께 문화원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습니다.



    

                         ▲ 전세훈 작가님                                         ▲ 그랑 조여영 실장님


그밖에도 만화 ‘물 위를 뛰다’의 전세훈 작가님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문화원형 콘텐츠를 활용한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꼭 필요한 상상의 힘을 강조하셨고, 민화디자인 연구소 ‘그랑’의 조여영 실장님은 컨퍼런스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실제적인 문화원형 콘텐츠의 제품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주시며 상업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디스트릭트 홀딩스’의 이동훈 이사님은 이제까지의 연사들과는 달리 국내 사례에서 벗어나 해외의 다양한 문화원형 활용 사례를 영상과 이미지로 제시하며 참가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습니다. 


▲ 디스트릭트 홀딩스 이동훈 이사님


이번 기회를 빌어 좁은 통로 옆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컨퍼런스를 관람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모든 발표가 끝나고 연사분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문화원형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주시고 경청해주신 관객 여러분들도

이번 컨퍼런스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상 제약으로 연사분 개개인의 소중한 아이디어를 모두 들을 수는 없었지만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문화원형 사업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음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문화원형과 문화콘텐츠닷컴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컨퍼런스에 참가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연사분들의 발표자료를 올려 드립니다. 발표 자료로나마 연사분들의 문화원형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컨퍼런스 발표 자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