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영화를 제작한다고?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어있기는 한거야?'
보다 멋진 영화배경을 위해 지방촬영을 한다는건 익히 알고 계셨겠지만,
제작까지 한다는 말에 이렇게 생각하셨죠?
오늘 저와 함께 '전주영화제작소'를 둘러보신다면 아마 생각이 바뀌실겁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디지털영화영상도시 'Cinepolis'를 지향하는 전주브랜딩 전략에 따라
지역문화산업 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결과물입니다.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제작의 공간 일뿐 아니라,
영화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화적 접근을 유도하는 복합센터라고 할 수 있어요.
2009년 5월에 개관한 '전주영화제작소'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기전 영화거장들의 모습이 담긴 외벽이 눈에 띕니다.
모두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영화인들인데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명배우 드니라방, 봉준호감독, 유진그린 감독, 하룬파로키 감독이
JIFF를 배경으로 멋스럽게 서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할까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입니다.
로비 중앙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화제작소라 하여 영화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시기 쉬우실텐데요,
'전주영화제작소'는 제작기술공간이면서 동시에 영상문화공간이기도 해요.
1층 문화공간, 2층 입주시설, 3층 영화제작기술공간,
4층 디지털독립영화관으로 이루어진 통합 솔루션 지원센터입니다.
1층 우측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어요.
영화관련 콘텐츠뿐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접할수 있는 곳입니다.
전시는 보통 하나의 주제로 한달에서 두달정도 지속되고, 1년에 4~5건의 전시가 열립니다.
기획전시실 맞은편에는 영상체험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제작의 원리를 미디어아트로 승화시킨 공간인데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상상놀이터와 같은 곳입니다.
'미디어테이블'을 통해 영화의 역사를 보고 듣고 느껴보세요.
영상체험관은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방문자들을 능동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누구든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습니다. 카메라앞에 가만히 서있어 보세요.
2,000여 곡의 영화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는 디지털 주크박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미디어아트존이었는데요.
움직임이나 소리에 반응하는 세가지 반영 영상들을 체험할 수 있어요.
각각 지정된 포지션에 서게 되면 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형되어 보입니다.
2층에는 여러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전주지역의 영상산업발전과 역량강화를 빛낼 영화관련 제작사를 비롯한
후반편집, 영상기술 서비스 업체 및 사업자들입니다.
영화제작소는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장비이용, 마케팅 홍보지원, 경영 및 기술교육,
기술, 정책, 경영관련 정보제공, 전략적 제휴와 같은 비즈니스 연계 등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3층은 Digital Cine ON 이라 하여 색보정실 및 3D 입체영상 편집실 등이 있는 편집제작공간이에요.
임권택 감독의 첫번째 디지털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작업된 공간이기도 하죠.
이곳 덕분에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를 편집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촬영한 곳에서 바로 제작할 수 있는 효율적 인프라라고 할수있죠.
영상 편집실은 총 4개실로 운영되고 있고
Apple, Avid, Quantel 사의 Non Linear Editing System 등 최첨단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방송용 컨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고 해요.
색보정실은 영화후반작업에 중요한 기술을 처리하는 곳인데요,
DI(Digital Intermediate)라고도 하죠.
DI 작업 후 디지털 극장상영을 위한 배급마스터 파일로 변환하는 후반편집도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곳은 입체 영상 편집기능과 2K 고화질 프로젝트 환경도 제공되고 있답니다.
4층에는 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의 우수한 독립영화를 볼수 있는 공간이면서
예술영화와 고전영화와 관련한 세미나와 포럼 강연 등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자료열람실 입니다.
다시보고 싶어도 볼수 없었던, 알고 있어도 찾을수 없던, 진귀한 영화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잡지, 도서 등 영화관련 책자들도 보실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지방에서의 영화제작을 가능하게 한
기술지원을 넘어 디지털영상문화 공간을 연출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독립영화 활성화를 실천한
'전주영화제작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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