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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현장취재

MCN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 색을 찾다

by KOCCA 2015. 12. 30.



추운 겨울이었지만, 콘텐츠코리아 랩 10층에서는 이 추위를 녹일 열기로 가득 찬 MCN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의 마지막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1:1 상담소에서는 이정환 크리에이터, 그리고 소프 크리에이터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그리고 현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과 밀착 상담을 했고요, 오픈클래스에서는 괄목할 성장을 거두고 있는 트레져헌터의 박진우 사업본부장이 "N-screen 시대에 맞는 콘텐츠 코드"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참가한 분들에게는 영양이 꽉꽉 들어찬 보양식 같은 기분이엇는데요, 그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이날 1:1 상담소에서는 두 분의 크리에이터가 자리해주셨습니다. 피아노 치는 남자 '이정환' 크리에이터와 '소프' 크리에이터가 각각 아이디어 빌리지와 카카오 상생센터에서 참가자들과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1. 크리에이터 이정환


'이정환' 크리에이터는 2013년 11월에 앨범 데뷔를 하였습니다. 버스킹을 하다가 달려라 피아노에 스카우트가 되어 계속 버스킹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환 크리에이터의 대표적인 곡은 보면대를 때리며 비트를 넣는 자작곡 'Witch House'인데요, 이 곡이 SNS에 퍼지면서 음악 크리에이터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상 1. Witch House


음악이 주지만 '영상'을 매체로 하는 만큼, 음악 콘텐츠도 시각적 효과가 중요한데요, 이정환 크리에이터는 뮤직비디오의 법칙, '3초만 지나면 대중들은 지루해한다'라는 법칙이 있다는 것으로 말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여태까지는 개인이 촬영을 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초적으로 보는 '음질'과 '화질' 중 음질을 우선으로 생각, 촬영을 해왔지만, MCN에 소속된 지금부터는 영상에도 신경을 써서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진 2. 경청하는 참가자들


제일 궁금해하는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되어, 홍보하지 않아도 바이럴을 통해 구독자가 늘어날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더욱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계속 업로드를 하고 그중에 하나만이라도 사람들의 취향에 들어 맞았을 때, 채널을 타고 들어와 구독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라이브러리를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상 2. 소프 공식 채널의 영상 중 하나


사진 3. 크리에이터 '소프'


'소프' 는 푸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소프'와의 1:1 상담에서도 많은 참가자분이 와서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여러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소프 크리에이터의 중요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프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색깔'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에 대해 상담 내내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해야 할 것은 구독 유도 멘트나 홍보가 아닌, 자신의 색깔을 찾아서 그것을 끊임없이 피드백 하고 고쳐나가면서 아쉬웠던 부분 보완하고 특화할 부분은 더 부각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해야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소프는 더 재밌는 방송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이 눈에 띄게 차이를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방송장비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하네요. 시청자분들도 이게 달라졌다는 것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 차이를 체감하는 게 보인다고 합니다.


사진 4. 경청하는 참가자들


조회 수와 구독자에 관해서도 역시 본인만의 색깔, 그리고 정직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이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시작으로 사람들이 채널에 있는 동영상을 훑어보고, 구독하게 되기 때문이죠. 또한 앞의 이정환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한방을 노리는 것이 아닌, 뚝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하며 업로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자신의 방송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방송하는 크리에이터 소프의 생각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5. 트레져헌터 박진우 사업본부장


1:1 상담소가 끝난 후, 많은 참가자가 트레져헌터의 박진우 사업본부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재 미디어는 N-Screen의 시대입니다. n개의 스크린을 이용하는 시대, 다시 말하면 n개의 스크린 수 대로 집중도가 n으로 분산되는 시대라는 것이죠. 이런 시대에 TV광고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TV광고 회피율은 최근 무려 63%에 달했고, TV를 보는 중에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72%나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티비로 생방송을 보지 않고 모아뒀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몰아'보며, SNS 피드를 통해 짧고, 스피드 있으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검색하며 소비합니다. 이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박진우 사업본부장은 3가지 코드를 제안했습니다.

 

첫쨰는 B급입니다.



영상 3, 4. Adele의 Hello를 패러디한 영상과 Adele의 Hello 공식 뮤직 비디오

 

기존 스크린과는 가장 다른 점은, 바로 B급이 큰 주류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콘텐츠들은 업로드 속도와, 콘텐츠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도 다른 점 중 하나죠. 정석적인 A급 정서가 아니어도, B급 정서가 통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거나 잘하거나, 특이한 것을 콘텐츠로 코드로 삼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어떠한 콘텐츠를 업로드 할때 약간 유치해도 빨리 업로드가 되어야 관심도가 늘기 때문에 속도가 생명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둘째는 은밀함입니다. 뉴 미디어 콘텐츠의 전개는 개개인의 은밀한 재미를 지향하며, 이런 코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뉴 미디어 콘텐츠는 개개인이 접하기 쉽기 때문에, 거실에서 가족들이 다 같이 보는 가족 드라마, 예능과는 달리 각자의 다양한 취미나 관심사에 대한 것을 많이 찾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코드를 갖추고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찾고 즐기는 채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죠.

 

셋째는 검색의 끝에 미리 닿기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할지를 유추해서, 사람들이 검색했을 때 자신의 영상이 노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핵심키워드를 잘 정해서, 사람들이 검색을 할 때 상위 노출이 되게끔 하라는 것과, 아무것도 없는 블루오션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레드오션의 주변부를 찾아, 관련 노출이 되게끔 하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사진 6. 집중하는 참가자들


MCN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의 마지막 날은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은 심도 높은 질문과 함께 크리에이터와 연사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는 열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MCN 사업에 대해 알고싶었지만 전문적으로 알수 있던 기회가 없었던 만큼,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열정과 꿈이 가득한 크리에이터 분들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행사였기를 바라며 기사를 마칩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

사진 1-6. 한국콘텐츠진흥원

영상 1. 피아노치는이정환 유튜브 채널

영상 2. 소프 유튜브 채널

영상 3. Bart Baker 유튜브 채널

영상 4. AdeleVEVO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