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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현장취재

열정을 연주하다, K-루키즈 첫 번째 기획공연

by KOCCA 2015. 9. 30.


K-루키즈를 아시나요? K-루키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신인 뮤지션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인데요. 잠재력을 가진 뮤지션들을 선정해 기획 공연, 음반 제작, 방송 출연 등의 음악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랍니다. 2012년부터 매년 6개 팀이 선정되어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렸죠.

올해도 공개 오디션을 통해 K-루키즈 6팀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19일, 드디어 대망의 첫 번째 기획공연이 열렸습니다. 총 세 번의 기획공연 중 스타트를 끊은 팀들은 바로 A-FUZZ와 스트레이였는데요. 저도 그 현장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진 1. 소란 공연

 

이번 공연은 (젊음과 음악의 상징!)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렸습니다. 공연 시작 한두시간 전부터 선 긴 줄을 보며 K-루키즈 팀들의 인기, 그리고 관객들의 열정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본 공연에 앞서 특별공연으로 찾아온 게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소란이었습니다! 소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연마당프로젝트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보컬 고영배씨가 작년 K-루키즈 공개오디션을 비롯해 몇몇 행사의 진행을 맡는 등 소란은 계속해서 우리 KOCCA와 인연을 맺어온 밴드입니다. 그런 소란이 이번 무대에서는 살빼지마요’, ‘미쳤나봐등의 멋진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무대매너를 자랑하며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띄워놓고 떠났답니다.




사진 2. A-FUZZ 공연

 

그리고 드디어 본공연 첫 번째 순서! 바로 A-FUZZ(김진이<기타>, 송슬기<키보드&작곡>, 신선미<드럼>, 임혜민<베이스>)인데요. 여성 4인조로 구성된 A-FUZZ는 특이하게도 보컬이 없는 밴드입니다. 보컬이 없다는 것에 어라? 하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A-FUZZ는 보컬 없이도 충분히 음악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답니다. 오히려 그저 음악만을 느낌으로써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Funk+Jazz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A-Fuzz의 음악은 두 장르의 장점이 결합되어 펑키하고 리드미컬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훌륭한 실력을 바탕으로 터질 듯한 락의 열정도 강하게 느껴져 분위기는 아주 뜨겁게 과열되었답니다.


사진 3. A-FUZZ 공연


자신들을 여자 밴드이지만 음악을 할 땐 남성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밴드라고 소개한 A-FUZZ의 말처럼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관객 모두를 휘어잡았습니다. A-FUZZ는 앞으로 다양한 포맷의 음악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악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D



사진 4. 스트레이 공연

 

다음으로는 스트레이(THE STRAY/문영준<기타>, 이정환<보컬>, 임재욱<키보드>, 장형진<베이스>, 최효석<드럼>)가 무대의 열기를 이어받았습니다. A-FUZZ가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면 스트레이는 남성들로만 구성된 5인조 팝/록 밴드입니다. ‘stray’란 이름은 인생, 사랑, 꿈 안에서 여행하는 방랑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출처:인디코스터) 팀명처럼 스트레이의 음악은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흑인음악의 소울과 백인음악의 스트레이트함 두 가지를 함께 지향하기에 음악에서 나오는 색깔은 정말 다채롭죠.

 

사진 5. 스트레이 보컬 이정환

 

스트레이는 사실 K-루키즈를 처음 지원한 게 아니라고 하는데요. 지원 세 번 만에 드디어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해요. 끈기와 열정이 느껴지죠?? 스트레이의 무대에서도 그러한 그들의 노력은 드러났습니다. 보컬 이정환 씨가 이정환의 스케치북이라며 스케치북에 노래제목들을 써서 보여주시고, 그와 함께 음악이 시작되어 웃음을 안겨주었는데요. 그렇게 시작한 곡들은 모두 자유로움과 부드러움의 조화, 그리고 팝 특유의 세련됨으로 무장되어 있었고, 관객들은 모두 그러한 매력에 빠져들었답니다.

 

A-FUZZ를 계속 견제하는 모습이 재밌고 귀여웠던 스트레이. A-FUZZ의 파워풀한 매력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어요. ‘Love is coming’은 관객이 따라부르기 좋아 다함께 떼창(다같이 노래를 합창함)을 하기도 했답니다.



사진 6. 디어클라우드 공연

 

본 공연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으로 디어클라우드의 특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연주와 보컬 나인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디어클라우드만의 매력을 쏟아냈는데요. 관객들은 모두 그들에게 매료되어 함께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무대는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최고의 무대였고, 끝나고 난 뒤에도 아직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K-루키즈 첫 번째 기획공연이 끝나고, K-루키즈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앞으로 두 번의 기획공연, 그리고 여러 일정들이 더 남아있는데요. 남은 팀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정말 기대되네요:D K-루키즈의 다채로운 매력, 앞으로도 함께 지켜봐주실 거죠?

한편으로는 K-루키즈를 통해 이렇게 실력 좋은 뮤지션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프로젝트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새로이 알게 되고 충분히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더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K-루키즈, 많이 지켜봐주세요!!!

 

사진 출처

표지, 사진1-6.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