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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현장취재

문화창조벤처단지, 설명회 그 현장 속으로!

by KOCCA 2015. 8. 25.



최근 중국의 부상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었던 여러 분야들이 중국에게 따라잡혔습니다.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작은 나라지만 우리나라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다재다능한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박근혜정부에서 지금 가장 큰 화두로 ‘문화산업’을 꼽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크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원은 주로 개인단위나 엔터테인먼트회사 콘텐츠였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은 시장성을 먼저 염두에 두고 제작하기 때문에 실험적이지 못했고 혁신을 가져오지도 못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것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 왔습니다. 미래에 문화를 통한 황금알을 낳으려면 ‘융합’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융복합콘텐츠 특화 집적단지인 ‘문화창조벤처단지’가 11월에 생깁니다. 8월 20일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설명회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던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사진1 행사장 전경


식이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이미 행사장 좌석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문화관련 행사에 걸맞게 식장은 마치 콘서트장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나운서의 사회를 시작으로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는 TBWA KOREA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의 강연이었습니다. 박웅현 대표는 여러 저술을 통해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된 창의의 아이콘입니다. 15분 정도의 짧은 강연이었지만 앞으로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하여 생활하게 될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조언을 하고 내려갔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말은 ‘말없는 마차를 만드세요.’였습니다. 벤츠가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이에 벤츠는 ‘말없는 마차’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종전에 없던 개념이었기에 저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던 것입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앞으로 나올 아이디어들이 이전에 없는 개념의 것들이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분명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한 조언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진2 박웅현 대표 강의 중


이번행사의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바로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인사말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에 차관이 오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문화산업이 박근혜정부에서 지금 가장 화두로 삼고 있는 사업이니만큼 이번 행사가 중요한 자리였다고합니다. 이어서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송성각 원장은 설명회 이전에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인재 양성과 아이디어 발굴 및 창업, 해외 진출까지 문화콘텐츠산업의 생태계를 위한 선진적인 플랫폼으로, 한류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식에선 칠월 칠석을 맞아 위트 있게 ‘오작교’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여러 창작자들의 오작교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3 박민권 1차관 인사말 중


▲사진4 송성각 원장 인사말 중


인사말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단지가 어떻게 구성되어있고 운영될 예정인지에 대한 실무적인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밀도 있게 진행했습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는 융복합 문화콘텐츠 제작 중소․벤처기업이 연중 24시간 입주 활용하는 ‘독립공간’ 40여개와 1~4인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열린공간’ 100여개 등 총 140여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독립공간’ 입주기업에게는 2년간 임대료 전액과 관리비의 50%가 지원되며, 이후 1년 단위로 심사를 통해 최대 4년까지 입주 가능합니다. ‘열린공간’ 입주기업에게도 임대료, 관리비 전액이 지원되며, 기본 6개월 입주 후 심사를 통해 1회 연장할 수 있습니다. 


▲사진5 융복합콘텐츠 공모전 설명 중


그 외에도 렌더팜룸, 버추얼센터 등의 제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벤처단지 내 운영되는 ‘K-비즈 센터’를 통해 입주기업에게 우선 투자, 저렴한 융자 기회를 제공받고, 콘텐츠 수출과 해외 마케팅 1:1 상담 서비스와 함께 법률과 특허, 회계 등 전문분야별 컨설팅을 제공받게 됩니다. 정말 많은 혜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와 발전 가능성만 있다면 누구나 뽑혀서 이 혜택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설명이 끝난 뒤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질문의 열기가 뜨거워서 가장 긴장감이 흐르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용복합 콘텐츠 공모전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 뒤에 부대행사로 딕펑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문화관련 행사답게 마무리는 멋진 공연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사진6 딕펑스 공연 중


실리콘 밸리는 실패를 성공으로 파괴를 창조로 만드는 곳입니다. 그만큼 도전이 장려되고 누구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된 곳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이 충만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흩어져 있었다면 지금의 실리콘밸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IT에서 실리콘밸리처럼 문화콘텐츠에서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우리나라를 문화강국으로 이끄는 최전선에 있게 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위해 ‘17년까지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기획(문화창조융합센터)→제작(문화창조벤처단지)→구현(K-POP 아레나 공연장, 고양·서울 K-Culture Valley)→재투자(문화창조아카데미)’의 선순환 구조를 완료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분야’가 문화융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재도약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위와 같은 문화콘텐츠에 관한 전방위적인 지원과 인프라 구축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문화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