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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만화·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by KOCCA 2014. 7. 21.




어린 시절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만화는 접근성이 좋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도 만화책은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화책방이 성업하던 시절 우리는 단행본으로 만화책을 봐왔습니다. ‘아저씨 OOO 나왔나요?’ 다음 단행본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만화를 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한 번쯤 이미 완결된 만화책을 수북이 쌓아놓고 밤새 친구들과 ‘정주행’ 했던 적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풍경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디어플랫폼의 변화로 인해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만화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웹툰’이죠.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7월 22일에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을 소개하며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사진1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공식포스터




'만화의 나라'하면 바로 일본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일본은 세계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파생되는 음악, 영화, 게임과 캐릭터상품 등으로도 일본은 대규모의 콘텐츠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만화의 강세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일본 만화시장의 근간에는 만화스토리작가들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화스토리작가는 전문직으로 분류되어있을 정도로 그 입지가 튼튼합니다. 전문스토리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만화·애니메이션산업을 부흥시키려면 전문 스토리작가들을 많이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많은 대학에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들도 있고 국가 차원에서 작가양성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지만, 전문적인 스토리작가를 키우는 데 집중되어 있지는 못합니다. 만화뿐만 아니라 콘텐츠시장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토리공모대전을 통해 콘텐츠의 원석이 되는 양질의 스토리들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이 공모사업을 통해 선발된 스토리들이 실제로 영화, 소설 등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종영한 <닥터이방인>의 원작소설 <북의>도 그렇고 지금 방영중인 <조선총잡이>도 모두 스토리공모대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입니다. 좋은 스토리들이 창작되어 만화·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면 우리나라 만화·애니메이션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사진2 드라마 <조선총잡이> 공식포스터


 

▲ 사진3 드라마 <닥터 이방인> 공식포스터 




우리나라 만화를 말할 때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민적 인기를 끈 만화여서도 그렇지만 만화콘텐츠가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최초의 만화 우표를 발행했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캐릭터라이선싱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둘리의 성공으로 본격적인 캐릭터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둘리는 부천시 명예시민(주민번호:830422-1185600, 주소지 : 부천시 원미구 상1동 412-3번지 둘리의 거리)이 되기도 했죠. 


둘리로부터 쭉 여러 캐릭터가 만들어지다가 현재 어린이 대통령 ‘뽀로로’ 같은 대작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뽀로로’의 성공을 보면서 만화캐릭터가 얼마나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3년 사이에 뽀로로 음료 해외매출액이 10배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통할 콘텐츠를 만들 저력이 있습니다. 최근 CT의 발달과 함께 3D 애니메이션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 콘텐츠의 뒤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웹툰 시대에 맞춰 네이버와 함께 만화매니지먼트 지원사업을 하여 국내 만화부흥에 많이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지원받은 <놓지마정신줄>은 2014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2011년에 지원받은 <극지고>는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웹툰의 확대, 재생산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만화매니지먼트 관련기사는 http://koreancontent.kr/1781에서, 웹툰의 게임화 관련기사는 http://koreancontent.kr/1931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사진4 2014 둘리 극장판 테스트컷


 

▲ 사진5 둘리 우표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좋은 만화·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진다 해도 물이 고이면 썩듯이 콘텐츠교류가 없다면 발전이 더뎌지겠죠? 그래서 수준 높은 콘텐츠 교류의 장을 위해 서울시에선 매년 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했습니다. 7월 22일~7월 27일에 남산, 명동 일대, 재미로, 재미랑, 서울애니메이션센터, CGV명동역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만화·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며 남산 일대 산책 한번 어떨까요?



▲ 사진6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안내 지도



오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남산과 명동역 일대, CGV명동역, 서울 애니시네마에서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재미와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특별 상영회,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여러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산책하며 즐길 수 있으니 데이트코스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온라인영화제인데요. 6월 23일부터 오픈되는 '네이버 TVCast SICAF 온라인 영화제(tvcast.naver.com/sicaf)'에서는 1999년부터 제작된 영화제 역대 리더필름, 2009년부터 ‘서울’을 주제로 국내외 애니메이션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 5편과 감독 인터뷰, 영화제 상영작 프리뷰 및 SICAF2014 홍보 동영상까지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흐름을 한눈에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제 집에서 편하게 영화제를 즐기세요! 14개국 17편의 SICAF 온라인 경쟁 부문 본선작이 오픈되며 18일까지 네티즌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3작품 중, 심사위원이 최종 1편을 네티즌 초이스상으로 선정합니다. 온라인 상영작은 8월 31일까지 상영하니 천천히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SICAF2014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앞서 전년도 영화제 수상작들을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무료로 상영합니다. 영화제의 유료상영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총 10개국에서 제작된 12편의 뛰어난 작품들이 성인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입니다.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세정보는 오!재미동(www.ohzemidong.co.kr)과 북서울미술관(sema.seoul.go.kr/bukseoul)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입장권 안내 : http://www.sicaf.org/guide-ticket-exhibit.php 


콘텐츠 수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주력산업은 게임, 방송입니다. 만화·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은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 스토리작가들이 많이 양성되어 양질의 스토리들이 창작된다면 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의 부흥은 물론이고 나아가 만화한류열풍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로 우리나라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이 더 활발해지길 바랍니다.



ⓒ 참조

- 보도자료 참고 SICAF 홈페이지 


ⓒ 사진 출처

- 표지 SICAF 제공

- 사진1 SICAF 제공 

- 사진2 <조선총잡이> 공식포스터

- 사진3 <닥터 이방인> 공식포스터

- 사진4 둘리 공식블로그 

- 사진5 우정사업본부 제공 

- 사진6 SICA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