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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산업의 뿌리, 이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스토리마켓>

by KOCCA 2014. 4. 25.


사진1 <스토리마켓> 포스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공유하고 거래하는 스토리마켓이 지난 21, 22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스토리마켓은 스토리 공모대전, 기획개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굴한 이야기들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스토리 산업 핵심 인사들의 강연을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최근 문화산업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던 만큼 이번 행사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첫 막을 열었습니다.



사진 <스토리마켓> 행사 현장



마켓이 열리는 기간에는 프로젝트 피칭, 비즈매칭, 컨퍼런스와 전시, 네트워킹 리셉션 등이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작품 가운데 심사를 거쳐 별도 선정된 20편과 4개 지역 진흥원이 추천한 작품 등 총 24개 작품을 작가가 직접 국내외 150여 개의 드라마, 영화, 출판·만화분야 제작·배급·투자사에 소개하는 우수 프로젝트 피칭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피칭 뒤에는 현장에서 관심을 보인 제작·배급·투자사 관계자들과 작가들과의 투자 및 협력 관련 협의는 물론 사전에 우수 프로젝트들을 소개받은 투자자들이 마음에 드는 작가와 미리 약속한 시간에 만나 상담하는 비즈매칭도 이루어졌습니다.


컨퍼런스 또한 스토리 산업 관련 핵심 인사들의 강연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21일 컨퍼런스에서는 양조위, 송혜교 주연의 영화 <일대종사>의 제작 총괄을 맡은 린빙쿤 프로듀서가 중국 미디어 산업 현황 및 한국 스토리 진출 가능성에 대해 강연을 한 데 이어, 영화 <수상한 그녀>의 신동익 작가와 임지영 프로듀서가 나서 스토리 기반의 미디어 성공 전략에 대한 강연을 펼쳤습니다.


22일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제작사인 Bad Robot ProductionsTV 기획총괄을 맡고 있는 스티브 타오가 미국 미디어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Creative-telling의 진화, 영화 <실미도>의 각본을 쓴 올댓스토리의 김희재 대표가 이야기의 산업화와 법 제정 필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기간 내 열린 다양한 컨퍼런스 중에서도 2014년 초, 신선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수상한 그녀>의 신동익 작가와 임지영 프로듀서의 강연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진3,4 강연을 하고 있는 신동익 작가와 컨퍼런스룸을 가득 메운 사람들



<수상한 그녀>의 인기만큼이나 이번 강연에 대한 열기도 대단했는데요. 컨퍼런스룸에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토리기반의 미디어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20년 동안 영화제작에 몸을 담아온 임지영 프로듀서의 제작경험담과 신동익 작가의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동익 작가와 임지영 프로듀서는 <수상한 그녀> 이전에 이미 공동으로 창작한 <반인전(半人傳)>으로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대상에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또 다시 손을 잡고 영화 <수상한 그녀>를 성공에 이르게 한 장본인인 그들에게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Q. 저는 현재 책을 쓰는 작가인데시나리오 쪽에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한번 발을 들여 보고자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그쪽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였습니다영화는 천만 관객이다 한류열풍이다 해도 작가들은 여전히 배고프고가난하고아직도 어렵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신동익 작가: 기본적으로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어떤 글을 써 가셔서 그 제작사에서 이거 대본이 참 좋다됐다 가자” 라고 하면서 들어갈 경우에 보통은 제작사에서 영화를 1,2년 동안 기획하고고민하고회의하고 하지만작가가 딱 써왔는데 그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요이렇게 되면 그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기획개발비가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이런 경우에는 돈을 좀 더 받게 되고또 편수가 많아지다 보면 작가료는 계속 조금씩 올라갑니다하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받는 작가는 사실 많이는 없습니다.


임지영 프로듀서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영화 <백야행>을 할 때 조명 세컨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시나리오를 쓴다고 했어요한 번 봐줄 수 있겠냐고 해서 어 그래 나중에 한 번 보자하고 넘어갔는데나중에 시간이 한참 흘러서 보니 그 친구가 썼던 시나리오가 <화이>라고 하더라고요그 때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그 시나리오를 썼던 거죠솔직히 얘기하면 그 친구한테 미안하지만, ‘조명하는 친구가 잘 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그렇게 쉽게 재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참 많이 반성을 했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진짜 이렇게 의욕이 있고 기본적인 스킬이 있다면은 노력하면 좋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영화가 흥행까진 바라지 않아도 손해만 안본다면대단히 돈을 벌진 않지만 돈을 적게 들여서 만들어 내고 손해만 안볼 수 있다고 하면 그 시나리오도 충분히 대박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PD와 작가투자·배급사 삼자 간의 교류가 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졌는지 궁금하고신생작가나 PD같은 경우에는 네임밸류나 입지가 적은데 앞으로 이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기회나 환경이 주어졌으면 좋겠는지 궁금합니다.

A) 임지영 프로듀서: 저도 이전엔 CJ라는 투자사와 같이 일을 할 만한 기회가 없었어요근데 제가 연가시라는 영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CJ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사실은 요즘에 투자배급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능력 있는 분들이 많고여러 수업을 거쳐서 제가 볼 때는 일반적인 PD들보다 흥행감이나 분석력이 훨씬 더 뛰어나신 것 같아요이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굉장히 잘 통하는 지점이 있고그래서 이번에는 어떠어떠한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기본적으로 제가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신뢰를 쌓으면 (투자·배급사에서그 다음 작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작품이 끝나고 나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다시 보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기 전에 어떤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그래서 그 안에 어떻게든 있는 아이템들을 정리하고이것저것 막 던져봅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들 흥행에 대한 감이 비슷하고그것이 거의 정확하게 맞아요그러면 관심 있어 하시는 아이템을 가지고 작가님들과 함께 빨리 작업에 들어갑니다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흥행감을 믿고 같이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A) 신동익 작가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작가들이 많아야 합니다작가가 몇몇 밖에 없으면 그 작가들이 일을 다 하고 돈도 다 벌 것 같지만절대 그렇지 않아요작가들의 판이 커져야 합니다작가들의 판이 커져야 스릴러 잘 쓰는 사람은 스릴러로 먹고살고신파 잘 쓰는 사람은 신파로 먹고살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작가가 없다 보니까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글을 써야 하고또 현재로는 작가가 살아남아서 견딜 수 있는 환경이 안 됩니다.


그래서 작가들에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어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성공 모델이 필요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작가가 개인적으로 따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신인 작가들을 위해서는 그들의 아이템을 개발해 줄 수 있는 선배들과의 조합들그리고 그 조합에서 나온 결과물을 가지고 다시 또 PD분들과 함께 의논을 하는 이러한 모델들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진5,6 질문을 하고 있는 컨퍼런스 참석자와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임지영 프로듀서의 모습



Q. 영화 제작에 있어서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심을 잡아야 하고 그 위상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듀서가 앞으로 좀 더 어떤 일을 하고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이 어떻게 정립되었으면 좋겠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임지영 프로듀서제가 처음에 영화를 시작할 때에는 프로듀서라는 직업 자체가 없었어요감독님이 어떤 영화를 만들면 그 살림을 챙겨주는 제작부라는 개념은 있었지만프로듀싱을 한다는 개념 자체는 없었습니다최근에 들어서 영화 전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들이 중요해지면서, PD라는 직업이 생겨나게 됐고요방송에서는 PD가 감독역할도 하는 것 같은데영화에서는 분야가 나뉘어져 있어요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감독님이 남편이라고 했을 때, PD는 와이프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감독이 생각하는 어떤 그림이 있으면 그 그림을 구형하기 위해서 살림살이 정리를 하는 거죠그리고 이제는 감독님들이 예산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가지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PD들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PD는 기본적으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PD로서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기획이 내 것이 아니면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서포트 하는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내가 잘 하는 이야기가 뭘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렇지 않으면 영화판에서 현장PD로 살아남기는 어렵겠다는 한계가 느껴졌어요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결국엔 기획이야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매달리게 되었고주변에 작가님들과 고민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작가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기 때문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오히려 피디가 할 수 있는 것 하나와 작가가 할 수 있는 것 하나가 모여서 둘이 아닌 다섯이 되고 열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고요다행히(그렇게 작업했던) <수상한 그녀>가 적절한 시기에 흥행이 되고굉장히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이런 식으로 작업을 계속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어떤 콘텐츠에서부터 시작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제가 아까 <백야행이야기도 했었는데아버지를 죽이는 소년의 이야기가 500, 600만이 될 순 없어요근데 <수상한 그녀>처럼 70대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스무 살이 돼서 하고 싶은 거 하고그러다가 정말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는 안 되도 예산이 적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지만됐을 때는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폭이 크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터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거죠


제일 안타까운 게 작가님들이 글을 정말 잘 쓰시고 완성도가 있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오시는데 흥행이 될 수가 없는 시나리오에요그럴 때 되게 난감한 것 같아요그래서 결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작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기획의 포인트를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것이 헤게모니를 잡는 키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은 투자·배급사가 거의 반제작사가 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이렇게 되면 제작사는 1인 기업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현존하는 제작사들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임지영 프로듀서: 말씀해주신 부분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제가 처음 영화를 할 때만 해도 제작사들이 기획을 하면 그동안의 노하우나 스킬이 있고투자·배급사와도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바로 작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획계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시스템이 바뀌면서 제작사들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근데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뀐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저도 20년차 PD인데 저와 비슷한 경력의 PD님들도 많으시고 그 분들이 자체적으로 제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현재로서 사이즈가 큰 회사를 차리지는 않아요그것이 현실적이고 또 요즘의 대세이기 때문입니다항상 예산이 타이트하고 고생을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이 점차 더 확고해질 것 같고제작사라기보다는 1인 기업과 같은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PD와 작가가 함께 작업을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은 좋지만두 사람이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들어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고 부딪치는 일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또 그러한 충돌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노하우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임지영 프로듀서: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상금도 탔고주변의 많은 관심도 받아서 <반인전>을 1순위로 영화화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진행을 했어요근데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점이 공모전에 내는 거니까 어쨌건 재미가 있어야 되고 눈을 끌어야 하는데사실 영화는 눈만 끈다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소재로 눈을 끈다고 해도 가슴을 끌어당기는 것은 주제인데급하게 적다보니 주제가 없었어요이 주제를 가지고 로그라인 하나를 만드는 데에만 1년이 걸렸어요그 사이에 작가님과 많이 싸우고 깨질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제가 작가님께 계약금으로 꼴랑 만원을 드렸기 때문에 진행이 쉽지만은 않았어요.(웃음근데 그런 돈의 문제만이 아니라 신뢰만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뢰로 시작을 했고 당연히 그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에요애초에 계약서를 굉장히 세분화해서 정리를 했습니다오히려 믿는 사이니까 그런 부분은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 안에서 관계가 잘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영화는 큰 틀을 짜는 게 중요한데두 분이서 협업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신동익 작가기본적으로 작가가 다 썼습니다근데 중요 지점들특히 처음 아이템을 제공해 주셨던 건 임PD님인데 아이템과 아이디어는 다릅니다아이디어는 누구나 떠올릴 수가 있지만 이것이 상품이 되려면 아이템화가 되어야 합니다. PD님이 그러한 소스를 주시면 작가가 글을 쓰고요그런데 PD분들은 작가보다 생각을 단순하게 하십니다. “간단하게 이렇게 가야되는 이야기를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는 거예요사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싸우죠.


그런데 대부분 작가들이 많이 양보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고요작가가 양보해서 글을 쓰면 그것이 편하게 나오는 게 사실이거든요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인데 PD는 작가보다 조금 더 관객의 입장이에요관객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시는 것들을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Q. PD님은 아이디어를 낼 때 따로 훈련법이나 노하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임지영 프로듀서훈련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제가 학교 다닐 때 공부는 잘 안하고 그 대신 추리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어요그래서 전반적인 이야기의 완결도를 좀 따지는 편인 것 같아요제가 원래는 남들이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제가 확신이 서지 않는 이야기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CJ랑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게거기서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모니터를 하고 후에 시사회 단계에서 반응을 체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놀라운 것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단계와 점수의 그래프가 나중에 전혀 다른 사람들을 데려다가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의 그래프와 거의 비슷하게 나와요그 그래프가 위치하는 분포도에 따라서 흥행이 된다 안 된다의 기준이 있는데 그것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요그래서 요즘은 기본적으로 제 감을 믿는 것도 있지만한편으로는 너무 믿지는 않아요남들이 이야기를 할 때에는 다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 것이고다들 가지고 있는 감들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남들의 이야기도 요즘엔 많이 듣고 있습니다그게 저만의 방식입니다.

 

이처럼 신동익 작가와 임지영 PD는 생생하고 솔직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국내 작가 시장의 어려운 현실과 갈수록 줄어드는 제작사의 입지 문제 등과 관련한 부분이 많았기에 안타까움 역시 남았습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연자들의 열띤 강연은 물론 참석한 사람들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빛났던 자리였습니다.



사진7 100여 편의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스토리마켓> 참가자 



이밖에 스토리 마켓 행사 기간 중 스토리 공모작 등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작품을 비롯해 원작 소설 등 100여 편이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다채로운 포스터들은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올 해로 첫 회를 맞게 된 <스토리마켓>.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행사에 앞서 "스토리 마켓은 국내 스토리의 발굴부터 창작환경 조성과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전체 지원 고리의 핵심 조각"이라며 "우수한 이야기의 창작자들과 이를 필요로 하는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야기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았듯​ 현재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 산업과 관련한 문제들이 다양하게 제기되었던 만큼 '스토리마켓'은 그러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이야기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산업 육성 및 발전으로 한국 문화 산업의 밝은 미래를 창조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 2,3,4,5,6,7 직접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