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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당신의 꿈을 응원하는 최강의 서포터즈, 콘텐츠코리아 랩이 달려갑니다!

by KOCCA 2014. 6. 24.


 

지난 6월 19일 목요일,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CKL)에서는 콘텐츠 취업 특강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요! 이번 행사는 CKL의 취업특강 시리즈 1탄으로, 특히 방송, 영화, 만화 분야에 관한 특강이 준비됐습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서 진행되었던 이번 행사는 오전의 사전 행사와 오후의 특강, 총 2부로 구성되었습니다.

 


▲ 사진1 YOU DREAM, WE SUPPORT 웹 포스터 


 

1부 사전행사는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졌는데요. CKL의 콘텐츠 취업 지원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난 뒤, 신청자들은 전문가와의 1:1 취·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캐리커처 무료 제작 이벤트도 함께했습니다.


CKL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CKL 홈페이지 : http://www.ckl.or.kr/ckl.html



▲ 사진 2,3 1부 사전 행사 현장과 캐리커쳐 이벤트 




점심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부는 CKL 10층의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방송, 영화, 만화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에 맞게, 이번 특강은 3명의 강연자로 구성되었습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정정화 감독, 웹툰 '전설의 주먹' 이종규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 사진4 강봉규 PD


 

강봉규 PD는 예능 PD를 생각한다면 꼭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강봉규 PD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버텨내기'였습니다. 그 자신조차 한 달에 휴일은 2일 남짓한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생활을 포기하고 PD로 사는 삶을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내 생활의 전부가 PD일 정도의 시간을 감내할 수 없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방송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시각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송은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그렇기에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 특유의 '교육적 메시지와 재미요소'가 결합한 모습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는 등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서 미래전망 또한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 사진5 질의응답중인 강봉규 PD와 청중


 

자신이 일하는 현장에 대한 실무적인 이야기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강봉규 PD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원칙으로 강봉규 PD가 꼽은 것은 현 트렌드보다 '반' 발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시대의 콘텐츠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안 된다고 해서 '한' 발 앞서나가면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지금의 콘텐츠 흐름과 함께하되 새로운 시도로서 반 발 앞서 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반 발 앞서나가는 방법은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현 트렌드에 있는 것들, 다들 똑같이 보는 것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자세히' 보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관점에서 수많은 고민을 해보기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려면 그 사람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감동을 주려면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그 속의 '다른' 것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는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희망이다'라는 시인 고은의 시를 인용하며 강연을 끝냈습니다.

 

  

▲ 사진6 정정화 감독

 

 

두 번째 강연자 정정화 감독은 누구보다 실제에 가까운 이야기로,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내 강연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어갔습니다.

 

정정화 감독은 영화감독들은 거의 돈을 못 받으면서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한 작품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긴 기간 동안 한 작품을 준비해도 그 영화가 흥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도 익숙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다가도, 밥을 먹는 시간에도 자신의 작품에 집중하고,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다 보면 '내가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질 때도 있지만, 자신은 이것이 '예술'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눈팔지 않고 그것만 10년을 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면서 '이 시대는 남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대부분이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상황을 살아가는 것 같아서 슬프다. 남의 꿈이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사진7 강연 중인 정정화 감독

 


또한, 정정화 감독은 영화계와 드라마계를 둘 다 거쳐본 입장으로서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동시에 나열했는데요. 영화는 생활의 안정감이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한 방'을 노릴 수 있다는 것, 드라마 제작에 꿈을 뒀다면 방송국에 입사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만, 그 입사의 과정이 몹시 어렵다는 것, 외주 프로덕션을 거쳐 방송국에 역으로 입성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때까지는 힘든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예시를 들면서 뭐든 쉬운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목표든 길은 있다는 것을 확실히 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 감독은 '우리는 시장 자체가 작아서 '세분화'에 대한 마니아가 생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그러므로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10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말귀를 인용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세분된 장르'가 있다면 내가 나를 후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면서 수입을 얻을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며 조언을 마쳤습니다.

 

  

▲ 사진8 이종규작가

 

 

이종규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웹툰이 등장하기 전부터 웹툰이 주목 받고 있는 지금까지 만화가 발전해온 역사를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웹툰은 제작에서 유통까지 1명이 하는 것이 가능하여, 제일 단가가 싼 '만화'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있었던 충돌과 갈등의 해소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웹툰은 '소통'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는데요. 이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으로 보았을 때, 웹툰은 독자적 생존이 불가능한 콘텐츠라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웹툰에는 '댓글'이라는 독자와의 소통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독자들 간 '여론'이 형성됩니다. 여론이 형성된 상태에서 그 여론에 응하지 않는 작가의 웹툰을 독자들은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즉, 여론에 응하는 작가의 웹툰을 보며 '내가 이 작가를 키워냈다.', '내가 작가가 성공하는 것을 지켜봤고, 나도 그 역할을 했다'는 '본인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쾌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여론'에 만화의 흐름이 좌우되는 웹툰은 '작품성'이 도드라지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사진9 이종규 작가의 강연을 듣고있는 청중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웹툰은 '감상'하기보다는 '소비하는' 콘텐츠이고, 최근 문화의 흐름이 '소비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것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즉, 진입 장벽이 낮은 웹툰은 만만해 보인다는 면이 있어도 그것이 단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편 조금 더 빠른, 조금 더 쉬운 웹툰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서 '고급 독자층'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작품성'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둔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며, 웹툰의 수준이 무조건 낮은 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가 말한 것 중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웹툰의 형식으로 만화가 발전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므로 앞으로 세계 진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종규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최전방은 웹툰이 담당하고 있다'며 주당 500편이 연재되고 있을 정도로 새로운 소재와 콘텐츠를 공략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웹툰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차후 제작되는 것을 그 근거로 삼았습니다. 현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서로 엮여서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웹툰이 개발해내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제시했습니다.

 

  

 

▲ 사진 10 CKL의 취업 특강을 만날 수 있는「2014 부산 청년 일자리 주간」행사 포스터


 

CKL의 취업 특강은 6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2014 부산 청년 일자리 주간」의 <영화 · 방송의 세계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대구, 나주, 충청 등의 지역에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현장 전문가에게 듣는 실무 경험 기반 정보로 꽉꽉 찬, 생생한 현장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토크 콘서트!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실 거죠?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 1 콘텐츠코리아 랩 제공

- 사진 2~9 직접 촬영

- 사진 10 2014 부산청년일자리주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