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당신의 SCENE NUMBER 1’ 입구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 제작비 지원작 페스티벌 ‘당신의 SCENE NUMBER 1’이 3월 28일에 합정 노리터플레이스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2011년과 2012년에 진행되었던 한콘진의 제작비 지원 일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분야의 방송콘텐츠 중 우수작품시상 및 감상행사를 진행하였고, 마지막으로 MBC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등 연출을 하신 김민식PD의 강연이 진행 되었습니다.
▲사진2 '오로라 탐험대' 박종우 제작자
먼저 한콘진 방송콘텐츠 중 'SCENE NUMBER 1' 으로 뽑힌 작품은 ‘오로라 탐험대’로, 박종우 제작자가 수상하였습니다.
다큐멘터릴의 제목은 ‘오로라 헌터’로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특히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서 극지방만을 돌아다녀야 하며 많은 장비들과 제작비가 필요한데, 한콘진의 제작비 지원은 ‘오로라 탐험대’ 팀에게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박종우 제작자는 수상소감에 “오로라와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는 많은 비용이 소모 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다소 높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점이 많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수상소감에서 방송콘텐츠의 비인기 분야의 힘든 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3 '오로라 탐험대' 시청
시상식 이후에 수상작품 '오로라 탐험대'를 다같이 시청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오로라를 보며 극지방을 찾아왔고, 실제로 자연 속 오로라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많은 사람들은 탄성을 하며 감동을 하여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 탐험대’의 자연다큐멘터리를 통해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은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도시화된 사회와 다른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영상으로써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4 MBC 김민식 PD
이후 행사 2부에서는 MBC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등 연출을 하신 김민식PD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PD라는 직업을 목표로 강연을 들으러 왔기 때문에 “PD지망생들을 위한 PD들에게 필요한 덕목, 품성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김민식PD는 PD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성, 역량, 협업정신 세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창의성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의 이야기를 예시로 말하며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대학 때부터 피어싱, 화려한 패션을 갖고 있었던 김태호PD는 방송국 면접을 보러가는 날, 깔끔한 정장과 어두운 염색을 하여 면접의 정석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다시 생각을 돌이켜 '내가 어떤 한 조직에 면접을 보는 것은 앞으로 30년 또는 평생을 함께할 사람들에게 내가 아닌 거짓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가?' 에 대해 고민했고, 다시 '화려한 대학생의 김태호'로 눈에 띄는 패션을 한 뒤 면접을 보았습니다. 예상외로 면접관의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들은 김태호에게 예능 PD의 자질을 느꼈고 MBC 방송국의 예능 PD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왜 ‘김태호’ 를 뽑았을까요? PD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기 때문이라고 김민식 PD는 말씀하셨습니다. "창의성의 정의는 '용기'가 될 수 있으며, 똑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먼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창의성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하며 무한도전의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또한 김태호 PD의 첫 기획인 무한도전은 '포맷'이라는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안이 없었습니다. 포맷이 없는 것이 포맷이라고 김태호PD는 내세웠으며, 우리가 현재 무한도전을 보고 느끼듯이 레스링, 노래자랑, 조정경기를 하며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것은 김태호PD의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김민식PD는 "우리 또한 스스로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 있지만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겁을 먹는다."라고 말하며 남들이 모두 같은 형식 속에서 같은 것만을 추구하고 있을 때, 그 순간 스스로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것을 말하는 용기를 가진다면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 역량
현재 PD시험은 1200:1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들의 역량을 보는 방법은 '논술'입니다. 작년 MBC PD논술 문제인 ‘<강남역 2번 출구로 나왔다.>로 시작하여 이야기를 완성시키시오.’ 는 많은 논란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응시자들이 강남역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묻는 것이 아닌, 황당한 문제를 만났을 때 응시자들의 태도를 보는 것라고 김민식 PD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압박 면접을 하는 이유는 상황대처능력을 보는 것이며, 실제로 PD는 현장에 나갔을 때 다양한 상황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민식 PD는 그렇기 때문에 "논술과 같은 역량을 보는 시험에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대 지식은 이미 보편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태도이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좋은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 협업
김민식PD가 생각하시는 협업을 슬램덩크의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슬램덩크의 최고의 천재는 '윤대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서태웅은 윤대협과 둘만의 대결에서 실력을 인정 받으려고 했지만, 윤대협은 농구는 1:1이 아닌 5:5 로 하는 팀 경기이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 잘하는 것보다 다른 팀원들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민식 PD는 "연출은 이러한 것과 같으며 혼자만의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협업이다. 드라마를 제작할 때 자신은 글 솜씨가 좋은 사람에게 대본을 맡기고, 잘생긴 사람에게 배역을, 미적감각이 뛰어난 사람에게 촬영을 맡긴다. 연출은 단지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모아 그들이 즐겁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PD의 역할이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창의성, 역량, 협업과 같이 세 가지의 능력을 개발한다면 PD의 소질을 모두 갖춘 것이다." 라고 강연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진5,6 '김민식 PD님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
강연이 끝나고 난 후'김민식PD님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질문들 중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Q) 즐겁게 살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
A) 예스맨 프로젝트,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서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많은 고민을 한다. 20대에는 고민을 미리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Q) 스스로에게 실망한적은?
A) 드라마 촬영 중 시끄러운 여러 소리가 방해가 될 때가 있다. 한번은 구급차소리에 화가 났던 적이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구급차만을 기다리고 있는 당사자들이 있을 텐데,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며 나 스스로가 너무 자신의 일만 중요시 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Q) PD직업의 자부심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논스톱 촬영 당시 도서관을 간 적이 있었다. 저녁 7시가 되니 모든 중, 고등학생들이 매점으로 내려와 논스톱만 보고 끝난 후 다시 공부를 하러 가는 모습을 보며 ‘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논스톱을 보는 하루의 20분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보람이 있었다.
Q) 20대에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하는 것은?
A) 자신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나(김민식PD)의 경우 책읽기가 혼자 하는 취미이다. 혼자 놀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를 가져야 한다.
이번 '당신의 SCENE NUMBER 1'과 같은 행사가 기획되어 위와 같이 자신의 현재 고민을 현장경험자에게 직접 물어 보고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강연과 콘텐츠 영상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1 ‘당신의 SCENE NUMBER 1’ 행사 스케치 영상
◎ 사진 출처
-사진1-6 직접 촬영
- 영상1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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