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주역인 아이돌. ‘글로벌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이젠 어색하지 않죠. 동남아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해외유학파 아이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요. 세계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부터 아예 외국인 멤버가 소속된 아이돌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Sorry Sorry>로 한류 아이돌로 급부상한 슈퍼주니어의 유닛 중 하나인 슈퍼주니어M의 헨리와 조미는 중국인입니다. 걸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페이와 지아 역시 중국인입니다. 원조 짐승돌 2PM의 닉쿤은 태국인으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중에 외국인 멤버는 누가 있을까요?
◎ Tasty(테이스티)
▲사진2 테이스티
작년 여름 <너 나 알아?>라는 곡으로 건방진 눈빛과 화려한 춤을 선보이며 쌍둥이 남성듀오가 데뷔를 했습니다. 화려한 춤도 춤이었지만 둘의 얼굴이 꼭 닮아있어 마치 한 사람이 춤을 추는 것 같았는데요. 테이스티의 멤버 대룡과 소룡은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비를 보며 춤을 추다 가수를 결심하고 JYP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습니다. 1년 만에 춤 실력을 인정받아 박진영의 백업댄서로 무대에 서는 한편, JYP USA로 보내져 비욘세, 니요, 크리스 브라운의 안무가들에게 춤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데뷔의 문제로 울림 엔터테인먼트로 옮겼는데요. 당시의 경험들을 살려 데뷔곡의 안무를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테이스티는 얼마 전 쌍둥이 퍼포먼스 듀오답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MAMAMA>라는 곡으로 컴백무대를 가졌습니다.
◎ EXO-M(엑소M)
▲사진3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EXO-M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신예 아이돌이 있죠? 바로 엑소입니다. 총 12명으로 이뤄진 엑소는 작년 <MAMA>로 데뷔를 했습니다. 독특한 점은 EXO-K와 EXO-M이라는 이름으로 각 6명씩 2팀으로 나뉘어 활동했다는 점인데요. 엑소K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이고 엑소M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주 무대인만큼 엑소M에는 6명의 멤버 중 4명(레이, 루한, 크리스, 타오)이나 중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엑소M은 지난 4월 ‘제13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이라는 중국 시상식에서 ‘최고 인기그룹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고 합니다.
◎ f(x)(에프엑스)
▲사진4 에프엑스
수많은 걸그룹 중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에프엑스. 그들만의 독특한 컨셉과 이미지, 음악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에프엑스가 얼마 전 <첫 사랑니>라는 곡으로 팬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아시아 최고 팝댄스 그룹을 목표로 데뷔한 에프엑스는 당시 다국적 5인조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었습니다. 5명의 멤버 중 리더인 빅토리아는 본명이 송치엔으로 중국인이며 엠버는 대만계 미국인이죠. 에프엑스는 그동안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광고촬영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선 최우수 댄스일레트로닉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멤버 중 외국인이 있다는 점은 해외 진출을 할 때 분명히 큰 장점이 됩니다. 가장 큰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뿐더러, 외국에서 온 낯선 그룹에 자국민이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위의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 유달리 중국인 멤버들이 눈에 띄는데요. 그만큼 중국으로의 한류열풍이 건재하다 못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앞선 아이돌그룹들이 모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엑소의 경우처럼 앨범이 한국판, 중국판으로 나뉘어 나올 때 각 나라의 팬들은 다른 나라 버전의 앨범까지 구매하니,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더더욱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앞으로 어떤 다양하고 끼가 넘치는 외국인 아이돌이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 출처
- 사진1 슈퍼주니어M 공식 홈페이지/2PM 공식 홈페이지/미스에이 페이스북
- 사진2 테이스티 공식 홈페이지
- 사진3 엑소 공식 홈페이지
- 사진4 에프엑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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