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이화학당 대학과 여학생들의 밝은 모습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성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당연시되고 있는 사회풍토가 자리잡기 위해 100년 전, 모던 걸들은 고군분투했을 것입니다. 당시 그녀들의 삶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닮았는지 살펴볼까요?
◎ 신여성사회의 첫 걸음: 최초의 여학교
▲사진2 이화학당 창립 당시의 한옥교사의 모습 (1887년)
▲사진3 조선 최초의 여학생들의 모습 (이화학당, 1880년대)
1800년대, 여학생들이 갈만한 학교는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에게 희망의 불빛처럼 나타난 선교사 스크랜튼이 1886년에 세운 '이화학당'이 바로, 한국 최초의 여학교라고 합니다. 이화학당은 왕비의 통역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아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공부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최초의 여학생들은 소외된 계층 출신이거나, 가족들의 반대를 극복할 만한 용기를 지닌 여성들이었다고 해요.
◎ 사회 속 신여성들: 이색직업
▲사진4 주유통 앞의 개솔린 걸의 모습(조광, 1936년 3월)
거리에서 호스를 든 여자들, ‘개솔린 걸’을 아시나요? 개솔린 걸은 자동차 연료를 공급하는 주유원을 말합니다. 당시 소수였지만 거리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이색직업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해요. 그녀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나면 호스를 들 기운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서비스를 위해 미소 짓는 것을 오해하는 운전수들이 많아 곤혹스럽다고 호소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느 직업보다도 채용 조건이 까다로웠던 ‘전화교환수’ 또한, 여성들의 신종 직업이었습니다. 그녀들에게는 예민한 청각과 명랑한 목소리는 물론, 전화교환대의 높이 때문에 키는 대략 142cm(4척 7촌) 이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채용 시험으로 국어, 산술, 작문 이외에도 기억력과 동작 예민성 등에 관한 적성시험의 통과도 요구되었다고 해요. 궤짝 같은 작은 방에 갇혀 하루 종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손님들의 욕설과 희롱도 참아내야 했던 그녀들을 통해 사람들은 줄과 소리와 빛의 문명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 신여성들의 로맨스 : 자유결혼과 신식결혼
신여성들은 가문의 이해 관계에 따라 정해지던 결혼관 또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은 당연히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외모는 물론이고, 능력, 지성도 자신과 걸 맞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자유결혼론은 자유연애와는 무관했다고 해요.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자격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의 로맨스는 자유연애가 아닌 자유결혼에서부터 시작되었나 봐요.
◎ 신여성들의 패션: 단발
▲사진7 신여성들의 다양한 단발스타일. 단발은 단순히 머리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었다.
모단(毛斷)걸은 곧, 모던(modern)걸이었던 시대, ‘단발’은 ‘근대’ 그 차제를 의미했다고 합니다. 192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단발을 한 여성들은 외면적인 화려함을 추구하고 허영에 들떠있다며 비난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러한 비난에 신여성들은 단발은 전통과 구습의 사슬을 끊는 상징적인 행위라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해방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하고, 애인에 대한 일편단심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단행되었던 단발은 어떤 이유에서건 모두 따가운 시선을 받을 각오를 하고 실행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었음에는 틀림없어 보이네요.
대한민국이 근대화가 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바로, ‘여성’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녀들이 가졌던 가치관이나 외양적인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여전히 꿈을 먹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많이 닮은 것 같아요. 100년 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렸던 모던 걸처럼 지금 우리 여성들도 100년 후의 여성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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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여성문화>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 문화콘텐츠닷컴 <신여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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