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이동진, 김태훈과 함께하는 SBS <금요일엔 수다다>
이제 우리에겐 익숙한 단어 불금(불타는 금요일)! '주말 전날 밤인 금요일 밤을 신나게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은 듣기만 해도 아주 기분 좋은 신조어입니다. 사람들마다 '불금'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천차만별 일텐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인들과 술 한 잔 기울임과 동시에 시끌벅적수다가 함께하는 '불금'이야 말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들떠있는 금요일 밤, 좀 더 색다른! 문화적 소양까지 기를 수 있는! 유쾌한 수다가 펼쳐지는 곳이 있다고합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이 두 남자가 함께하는 금요일 밤의 영화+음악 수다! 바로, SBS <금요일엔 수다다>입니다.
▲사진2 <영화는 수다다>와 <금요일엔 수다다>
<금요일엔수다다>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토요일 낮에 방송하는 <접속!무비월드> 하위 코너 중 <영화는수다다>라는 코너에서 본 떠 제작된 프로그램이어서 그런지 '<영화는 수다다> 확장판'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두 MC의 콤비는 익히 <접속!무비월드>에서 오랜 기간을 통해 보여주었고, 이는 올해 5월 첫 방송한<금요일엔 수다다>를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수다다>는 새로 개봉하는 영화 하나를 두고 두 MC가 이야기를 하며 마지막에 한 줄 정리와 함께 별점을 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 속 코너답게 짧고 굵게 진행되는데요. 이에 반면, <금요일엔 수다다>는 한 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인만큼 4개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영화와 음악, 그리고 영화 배우들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좀 더 심화된 영화 토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금요일엔 수다다>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 코너1) 그들 각자의 영화관
▲사진3 코너 <그들 각자의 영화관>
이 코너는 라디오 부스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매주 화제의 인물을 초청해, 두 MC만의 차별화된 질문으로 식상한 근황 토크가 아닌 게스트의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출연한 게스트는 주제에 맞는 영화 한편을 추천하고 시청자들에게 이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최강희, 봉태규, 오정세, 호란, 소이, 정성호, 김기천, 장유정 등 영화 배우뿐만 아니라 그 이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해왔는데요! 이들이 소개하는 영화 이야기와 더불어 사적인 이야기는 이 코너를 보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필자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뮤지컬 계의 미더스 손' 장유정 감독입니다.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그날들>을 시작으로 그녀를 영화 감독으로 데뷔시킨 영화 <김종욱 찾기>까지! 뮤지컬 감독에서 영화감독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그녀의 뮤지컬 인생에 대해 들으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어서 롭 마샬 감독의 데뷔작, 영화 <시카고>를 추천하며 뮤지컬에 대한 그녀만의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코너2) 영화 읽어주는 남자
▲사진4 코너 <영화 읽어주는 남자>
이 코너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직접 영화를 선별해서 심도 있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평소 관객들이 쉽게 알 수 없었던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우리들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었던 영화의 핵심 포인트를 전문가가 콕콕 집어주며 설명해줌으로써 영화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코너 이름 그대로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그만이 가진 색깔로 자신이 선별한 영화를 읽어주는데, 보다 보면 시청자들은 어느새 그의 영화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에 푹 빠져버리게 됩니다.
특히, 이 코너에서 이동진으로부터 '21세기 로맨틱 코미디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영화 <500일의 썸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래도 인상 깊게 봤던 영화라서 그런지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알아가면서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의 연출방식에서부터 배우들의 매력, 영화 속 음악 등 하나하나 되짚어주는 것이 이 코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코너3) 우리가 사랑한 그 배우
▲사진5 코너 <우리가 사랑한 그 배우>
이 코너는 영화 전문 기자 주성철이 들려주는,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 받아 온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와 그 배우의 영화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터놓는 코너입니다. 주성철 기자는 현재 유명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소속되어 있으며, 그 이전에도 국내 유명 영화 주간지들은 거의 모두 거친 매우 유능한 기자라고 합니다. 영화 전문 기자와 팝 칼럼니스트, 영화평론가 이 세 명의 남자들이 모여서 하는 배우 이야기는 얼마나 재미가 쏠쏠할까요?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해외 배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우들의 작품과 인생사에 대해 들어볼 수있어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배우들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지만 단연 기억에 남는 배우는 <금요일엔 수다다> 첫 화에 소개되었던 홍콩배우 장국영입니다.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올해로 사망 10주기를 맞은故 장국영. 그가 나왔던 영화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가 생을 마감한 그 순간까지 그에 대한 이야기들로 주성철 기자와 두 MC가 추억에 잠긴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그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 잠깐의 아련함을 선사해주었던 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코너4) 영화 들려주는 남자
▲사진6 코너 <영화 들려주는 남자>
이 코너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매주 한 편의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참여 뮤지션의 음반 및 곡 소개는 물론이거니와, 영화와 사운드트랙에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공개하는 눈과 귀가 즐거운 코너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절대 빠질 수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죠! 그 때 그 장면에 나온 음악은 훗날 다시 들었을 때, 다시 그 영화를 떠올리게끔 해주는 매우 중요한 장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두 MC가 각자 자신이 자신있는 분야를 맡아서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영화 읽어주는 남자> 코너에서 영화평론가인 이동진이 자신의 전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영화를 보다 쉽게 해석해주었다면, 이번 <영화 들려주는 남자>코너에서는 팝 칼럼니스트인 김태훈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음악'을 영화와 함께 곁들여 흥미롭게 소개해줍니다.
특히, 영화 <존 레넌 비긴즈-노웨어보이>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비틀즈 결성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죠! 영화 속 주인공이 '존 레넌'인 만큼 김태훈이 그 안에 들려오는 그의 음악을 소개해줄 때마다 반갑고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더군요. 영화 사운드 트랙 중 대표적인 곡 3~4개를 선정해 이 영화 장면과 연결 지어 이야기해주는데, 곡 마다담긴 사연과 함께 들으니 더더욱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 사진출처
- 사진1-6 방송 캡쳐
- 메인이미지: 직접 이미지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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